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버니와 9그룹 바다 탐험대 저스트YA 6
한요나 지음 / 책폴 / 202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예쁜책,책폴에서 펴내는 작은 사이즈의

팬시한 책.

이번엔 내가 좋아하는 바다와 수영이 나오는

이야기다!

나는 해마다 한여름이 되면

바다수영을 하러 간다.

​강원도 고성의 파도 치는 찬 바다에서.

모래가 섞인 뿌옇고 짜디 짠

전남 부안의 서해바다.

제주도 월정리 스노클하기 좋은

한여름의 따듯한 바다.



내가 겪어 본 바다는

물의 형태로 일렁이지만

그냥 물이라고 하기엔 맑아도

엄청나게 짰다.

한여름의 바다에 몸을 담그고

일렁이는 파도에 몸을 맡겨본다.

심신이 노곤노곤 풀어지며

굳은 어깨가 부드러워져서

마음껏 어깨를 돌려볼 수 있다. ​​

​이 소녀들이 수트를 입고

바다를 탐험한다.

내가 생각하는 보통의 맑고

투명하고 빛나는 바다가 아닌.

더럽고 미생물이 가득하고 세균이 끓고 있는

묵직한 질감의 바다.



여기 나오는 시설의 소녀들은

단순명료하다.

작가의 시선은 절제된 듯 간결한 문체.



나의 인생도 이렇게 간결명료하게

절제된 생각으로 살고 싶다.

매뉴얼대로 해야할 일들을

순서도에 맞게

착착 해내며 사는 그런 삶.



내가 속한 그룹에서

내가 맡은 일을 어떻게 수행해나가며 살아가야할까



이 소설 속에 나오는 아이들은

이제 곧 보호종료가 되어 시설밖으로 나가야 할

18세 아이들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이 시기의 평범한 아이들이란

수능을 보고 성적대로 대학을 가거나

재수를 하며 한번 더 시험을 보거나 하겠지.



하지만 이 소설 속의 버니,태인,산언니,선형 등은

직업교육을 받아 해야 할 일들을

의무처럼 한다. 이미 그룹이 정해져있고

각자의 능력치가 판단되어 있으므로.



이 커다란 지구는 내몸처럼 살아숨쉬는

유기체이다.

몸에 안좋은 것을 마구 먹고

제대로 배출하지 못한 채 살아가게 되면

몸의 한 구석이 망가진다.

썩고 부글부글 끓어서 염증이 생긴다.



우리의 지구도 마찬가지.

지금 내가 살고 갈 한 세상이

나만 떠나버리면 끝이 아니다.

나의 뒤엔 내 후손들이 있고

나와 무관하지 않은데

내가 볼수 없는,나와 상관없는 존재들이라

생각하며 막 산다.



이 책 속의

미래에는 또다른 계급이 나뉘어져

차별화되는 것이 있다.



겨울 과일처럼 춥고 냉랭한 지역에서 나오는

사과를 마음껏 먹지 못한다.

맑고 깨끗한 공기와 물을 누구나 다 누리고

살 수없다.



이 책의 주인공들은 마치 비현실 속의

마마지구를 비밀스럽게 속삭이며

동경한다.

원래의 지구같은 곳이 있대!



우리의 주인공 버니는

녹조와 미생물과 세균이 번식하는

뜨거운 바다를 헤엄쳐 나가

맑은 바다를 건너간다.

그 맑은 바다와 깨끗한 공기가 있는 곳은

마마지구로 불리워지며

탈그룹을 한 아이들이 모여사는

`드럭`이 있다.



버니는 시설에서 나가게 되는

18세가 되었는데 막상

동경하던 마마지구로 가지 않는다.

좋아하는 바다의

시추선에서 일하게 된다.



쓸쓸하지만 감상은 배제한 채

각각의 길을 걸어가는 아이들

버니가 그리워하는 산 언니는 잘지내고 있을까


작가가 독자에게 하는 이야기.

버니가 산언니에게 보낸 이메일의 형식이다.



지구공동설을 믿는 작가의 상상력이

흥미롭다.

지구 속이 비어있다는 상상에서 출발했고

이 책속의 주인공들도 이것을 찾아헤맨다.



극지방에 가면

지구내부로 통하는 길이 있다는 것!

지상세계와는 비교도 할수없는 고도로 발달한

과학기술이 있고 외계인과도 교류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환경오염때문에 새롭고 오염되지 않는 곳을

떠나야 한다는 현실.

공동체에서 교육을 받고 각자 맡은 임무를

수행한다는.



이 책을 읽기 전엔

환경오염에 대한 걱정과

불안한 미래를 어떻게 든 막아보아야 겠단

결의를 갖게 하는 것이 주제일 듯했는데



어디가 되었든

어느 시공간이 되었든 간에

스스로 선택하고 떠나는 용감한 아이들의

이야기란 것을 알았다.

작가의 말대로 이 책 속의 아이들은

조금은 슬프고 처연하다.

수능이 끝난 11월이어서 그런가. ​

이번에 수능을 본 아이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씩씩하게 버니와 햇님이 산언니 처럼

스스로 착착 걸어갈 수 있도록!!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부모, 쉼표 - 흔들리는 부모와 아이를 위한 고전 명구 마음 수업
이명학 지음 / 책폴 / 202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두둥~
교장선생님께서 책을 내셨다.
성균관대 한문교육과 교수직을 지내시고
중동고등학교 교장선생님으로
재직 중이시다.

평소 e 알리미를 통해
가정통신문을 직접 쓰시기도 하셨는데
읽다보면 괜히 울컥?!하게 되는 순간이 많았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한달까.
조급해지는 마음에
쉼표를 찍어주시고
괜찮다~라고 말씀해주시는 것 같아서

교장선생님의 가정통신문을 읽고 또 읽어보고
저장해 두기까지 하였는데.

그런 글들을 모으고
고전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글귀를 모아서
가르침을 얻을 수 있는 책을 내셨다니
책폴 서평단으로 활동 두 번째로 받은 책이
교장선생님의 책이라
더더욱 반갑다.
장자와 사기를 읽고 싶어서
먼 길을 다녔던 고전읽기 모임이 있었다.
코로나 시기를 보내며
지금은 단절되어 버린지 오래 되었지만.

사기든 장자가 되었든
논어 맹자 명심보감이든간에
이 오래된 책 속의 고전이
지금 나의 삶에 과연 변화와
실천을 줄 수 있을까
생각해 본다.



글과 삶이 따로 놀지 않게
읽은 것을 기억하고
되뇌이려고 노력해 보기도 하였다.
모르면 외워!!
어언 30년 전이 되어 가는 고등학교 시절에
듣던 말이다.



부모,쉼표란 책에도
이렇게 외워두고 싶을 만큼
귀한 말씀들이 한 가득이다.

목차만 훑어보아도
어떤 메세지를 던지려는지 파악이 된다.
의롭게 생각하고 당당하게 행동하라는 것.

​요즘 들어
교권이 무너지고 학교가 엉망이라고들 한다.
학생이 엎드려 자고
교사에게 대들고 규칙과 규율을 우습게 아는
학생과 학부모가 많다고.


교권을 지키려면
학생인권조례가 남용되는 사례를 막고
학생인권이라는 명목하에
상식에 어긋난 행동과 언행이 넘쳐 난다고 한다.

​이런 말들을 들을 때면
그럼 과연 학생인권과 교권은
서로 양립할 수 없는가??
대척점에 서 있는 관계라는 말인가 싶다.

단순히 교권을 침해하는 학부모와 학생이
문제가 아니라
이런 문제가 있는 부모와 아이라면
교권과 인권 문제를 넘어서서
인간됨이 덜 되었다는 문제이다.
금쪽이네 집이 답답한 이유는 금쪽이의 행동 속엔
한 집안의 분위기, 부모의 복잡한 사정, 부모의 태도와 됨됨이 그 모든 것들이 얽혀 있어서다.

이렇게 놓고 보면
학교 안에서의 권리 대립이라기 보다
더 넓은 범위에서의 문제이다.

​내 아이는 소중하고 귀하므로
혹시라도 내 아이가 불평등한 것,불이익은
죽어도 참지 못하겠단 태도.
뭔가 상식 밖이고 전체를 보지 못하는
미성숙한 태도 일 것이다.

의롭게 생각했다면
당당하게 행동 할 수있다.
아이들이 부모를 보고 배운다.

이 책에는
장자,논어,맹자 ,중용,서기 뿐 아니라
우리나라 고전과 위인의 일화에서
뽑은 여러 사자성어의 어원과 그 의미를

오늘날 부모가 취해야 할
삶의 태도를 말해주고 있다.

​부모도 처음이라
아이를 키우며
온갖 시행착오를 겪을 수 있겠지만
불안과 조급을 잠시 놔두고
아이를 지켜보는 긍정적 여유를 가져야 한다.

​먼 훗날 아이의 기억 속에
어떤 부모님으로 남고 싶으신지요?

이 말 처럼 가슴 한 쪽이 서늘해지고
정신을 바짝 차리게 할 말이 또 있을까.

의롭게 생각하고
당당하게 행동하자.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된 부모로서도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열일곱, 오늘도 괜찮기로 마음먹다 - 해나의 다이어리 저스트YA 5
박하령 지음 / 책폴 / 202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드디어 받아본 책폴의 책!
짧은 소설이라는 작가의 명명에 맞게

얇팍하고 도톰하게 한 손에 들어온

해나의 다이어리!
괜찮다, 괜찮을거다.

평소 내가 좋아하는 말이고
이만한 위로도 없다고 생각하는 말인데
괜찮기로 마음먹다니.

과연 이 다이어리를 써 나가는 주인공
우리의 해나는
정말 열 일곱??이라는 생각이 들만큼
똘똘하고 군더더기 없이 야무지다.

어머니가 누구시니 싶게
이렇게 야무지고 자기인생 잘 정리해서
살아가려는 열 일곱 여자아이는
나중에 어떤 어른이 되어도
스스로를 단도리 잘 하며 살 듯 싶다.

해나보다 몇 곱절은 나이 더 먹은
엄마의 나이가 되어도
여전히 막막하고 헝클어진 마음에
감정의 늪에서 허우적 거리는 상황에
잘 빠지는데

해나의 다이어리엔
이 나이많은 아줌마가
밑줄치고 싶고
새기고 싶은 구절이 많네.

내 주변의 수없이 많은 해나.
아직은 친구가 소중하고 전부이며
가끔씩 학교정문 앞의 시계탑 같은
설레는 만인의 연인같은 남자아이의 존재도
소중하지만

결국엔 나라는 것!
나를 함부로 버리지 말고
내 스스로의 긍정,
스스로를 북돋아 줘야한다는 생각.

내가 나를 돕는 법
감정의 늪에 빠지지 않기 위해
경계를 세우고
나의 영역을 지키는 해나.

아니
열 일곱에
이런 걸 어떻게 깨달은 거야??

친구 주희와의
슬픔의 연대라니
해나의 다이어리 곳곳에
그려진 단순하지만 강렬한
삽화도 마음에 와닿는다.

아픔도 나의 성장에 거름이 되리라 믿는
해나는 기본바탕에 긍정의 힘이 가득하다.

친구 주희,
돌아가신 엄마의 유일한 혈육인 외할머니가
자신을 만나려고 오시던 중에
사고로 돌아가시고
해나 역시
부모의 이혼으로
집안에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오래된 아빠의 물건이
비워진 빈 자리를 보면서
슬픔을 억누른다.

베란다에 놓아둔 먼지 쌓인 벤치프레스,
현관 앞에 늘 세워 둔 아빠의 낡은 자전거가
용달에 실려 이젠 해나의 집엔 없다.

"야야! 지금이랑 달라질 거
한 개도 없어!"​
엄마는 이렇게 투박한 위로를 건네지만.
공감을 해주는 일은
원석을 캐는 일처럼
세세하게 마음을 캐는 일이다.
내가 만약 엄마라면
​고딩 딸의 허전한 마음을 한번 쯤은
읽어 줄거 같다.
아무리 낯간지러워도 한번 쯤은 말이다.
해나는 이런 생각을 잠시 하지만
이 계절에 홈쇼핑에서 겨울 코트를 사는 엄마도
온전한건 아니리라~하면서
괜찮다! 넘기는 해나이다.

아빠,두 번째는 잘할 수 있지?​
이혼해서 이젠 더 이상
같이 살지않는 아빠를
여름방학 하는 날
오랜만에 만났다.

녀석! 참 쿨하네.
딸! 너 왜케 이리 멋진거늬~
해나는 역시 소설 속의 주인공인가!

울음이 나올 뻔했는데
또 나는 나를 도와줬다.
이봐! 해나야,괜찮아. 라고 다독인다.

그러고 나니 정말 온기가 돈다.
맞다! 온기는 늘 곁에서 서성이고 있다.
내가 부르면 다가온다. ​

서이든은 마음 속에서 아웃시키고
해나는 주희와도 관계를 회복하고
다시 우정을 확인한다.

네 아픔, 내가 나눠 들어줄게. ​

이것이 슬픔의 연대구나

부럽다.
해나와 주희.

열 일곱인 것도
부럽고
씩씩한 것도 부럽고
외롭지 않은 것도 부럽고.
연대를 이룰 친구도 부럽고

내면이 단단하고 의연하게
그럼에도 툭툭 털고 일어나
아무렇지 않게 걸어가겠다는 해나.

해나의 다이어리가
지금 이 땅의 수많은 해나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The Son of Neptune (Paperback, Reprint)
Riordan, Rick / Disney Pr / 201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빠지면 아주 피곤한 책~
초딩꼬맹이 500페이지 넘는걸 몇시간이나
앉아서 본다 ㅠ
덕후기질?아닐까 서늘함을 쓸어내리며
절대비추 사주지마세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프가니스탄, 잃어버린 문명 - 사라진 바미얀 대불을 위한 헌사
이주형 지음 / 사회평론 / 200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렵지 않게 재미있게 읽힌다
저자의 다른저서 간다라미술보다 쉽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하는 기획전 ˝아프가니스탄 황금유물˝전시를 보러갔다가
그 곳 샵에서 이 책을보았다.초고학년 중학생도 읽을수 있다
사실 그 전에 했던 고대불교조각대전을 보러간적있었는데
간다라 미술에 관심을 갖게 됐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