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 티켓
브렌든 버처드 지음, 안진환 옮김 / 웅진윙스 / 2007년 5월
평점 :
절판


한 편의 영화를 본 것 같았다.

주인공과 함께 폐허가 된 놀이공원을 여행하면서

쇼와 놀이기구를 체험하며 나 역시 나도 모르고 있었던

'나'를 만날 수 있었다.

뻔한 자기계발우화들에 식상해 있었는데 이 책은 내게 다시한번

삶을 되돌아보는 자기반성의 기회가 되어주었다.

그동안 나는 얼마나 나 자신만을 생각하며 무심하게 살아왔으며,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무기력하게 살아왔는지

뼈저리게 절감했다. 이것만으로도 나는 인생의 새로운 기회와 가능성을 얻은 셈이다.

골든 티켓의 메시지들은 한 사람의 인생 전체를 뒤흔들 만하다.

그리고,,.. 이 책을 읽는 내내 나는 내 인생의 소중한 그 사람을 떠올렸다.

그 사람에게 골든 티켓을 전해주고 싶다.

함께 행복해야할사람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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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거나 미치거나 - 권지예 그림소설
권지예 지음 / 시공사 / 2005년 11월
평점 :
품절


예전에 <뱀장어 스튜>를 읽었던 기억이 떠올라 산 책이다. 피카소가 자신의 마지막 연인이었던 자클린에게 바친 그림으로 시작한 소설이었는데 스튜를 끓이듯 생을 끓여낸다는 비유가 아주 인상적이었다.

<사랑하거나 미치거나>는 그림과 화가에 대한 에세이 같으면서도 서술 방식은 소설을 닮아있어 읽는재미가 남달랐다. 고흐와 로트레크, 샤갈, 클림트, 프리다 칼로가 자신의 육성으로 삶과 예술세계를 이야기하고 모딜리아니의 아내 잔, 피카소의 일곱 명의 여인들이 그들의 남편이자 연인에 대해 비감하게 때로는 희극적으로 이야기한다. 특히 피카소를 다룬 '러버들의 수다'는 유쾌했다. 호퍼의 그림과 발튀스의 그림에 관한 이야기도 신선했다. 호퍼의 그림을 볼 때 느꼈던 막연한 쓸쓸함과 물기없이 말라버린 공기, 모든 순간이 정지된 것 같은 느낌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엇비슷한 미술 에세이에 싫증이 나 있던 차에 한달음에 읽은 책이다. 손철주씨의 <인생이 그림같다>와 함께올 가을 손을 꼽을 만한 미술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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