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고화질] [라르고] 힘내라! 나카무라군!!
슌데이 / 조은세상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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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작가님 책이라 나오자마자 샀던 책이다. 제목이나 표지만 봐도 알 수 있듯이 가볍고 밝은 분위기의 학원물이다. 같은 반의 아이돌 같은 존재를 짝사랑하는 주인공 캐릭터가 매우 귀엽다... 슌데이 작가님하면 바로 떠오르는 쇼와풍의 그림체와 어울리는 어둡고 음울한 이야기가 아니라서 신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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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잿빛 꽃 - 러쉬노벨 로맨스 483
코노하라 나리세 지음, 잭(ZAKK) 그림 / 현대지능개발사(ruvill)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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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를 자주 쓰는 편이 아니지만 이건 남겨야겠다. 이 작가의 작품을 과거에는 굉장히 좋아했다. 오래전에 읽은 <아름다운 것>이나 <상자 속> 같은 작품은 지금도 가끔 생각날 정도다. 그 때문에 신작이 나오면 자세히 살펴보지 않고 일단 구매했는데 <먼데인 허트>를 보고 예전만 못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잿빛 꽃>을 읽고나서는 이제 더 이상 코노하라 나리세의 신작을 기다리지 않아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특유의 음울한 분위기와 뒤틀린 마음을 가진 인간상에 한때 매료되었던 적이 있다. 그러나 와패니즘에 찌든 서양인의 관점에서 일본인을 그려낸 방식은 역겨울 뿐이었다. 읽으면서 ‘이 작가 맛이 갔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런 문장을 쓰면서 작가는 일말의 수치심이나 자괴감을 느끼지 않았던 걸까... 아니, 문제가 있다는 건 자각하고 쓴 걸까. 별 한 개는 이런 책을 번역하느라 수고하신 역자님께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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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세트] [BL] 고양이는 아홉 번을 산다 (총2권/완결)
밤바담 / 시크노블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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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살았던 이름없는 소년은 추운 겨울날 인자한 책방 할아버지를 만나 스엔, 겨울 바람이라는 이름을 얻는다. 이름은 스엔에게 있어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때문에 책방을 찾아온 검은 털에 노란 눈동자의 고양이에게도 이름을 붙여주려고 한다. 그런 스엔에게 할아버지는 고양이들에게는 이미 가지고 있는 이름이 있다고 알려준다. 하는 수없이 스엔은 고양이를 ‘친구’라고 부르는 걸로 만족한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친구였던 고양이를 사고로 잃게 된다.

스엔이 고양이와 재회하게 되는 건 그로부터 수년이 지난 뒤다. 사고로 고양이가 죽고, 할아버지 역시 병으로 세상을 떠나 혼자가 되었을 때다. 할아버지가 물려준 집에 문제가 생겨 보수공사를 하는 동안 스엔은 이웃집에 신세를 진다. 친근하게 구는 이웃집 고양이 때문에 스엔은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것을 못내 아쉬워한다. 그런 스엔의 속마음을 읽었던 걸까. 고양이가 사람의 말로 스엔에게 광장에서 기다리라고 한다.

사람의 말을 하는 고양이 때문에 깜짝 놀랐지만 스엔은 알 수 없는 힘에 이끌리듯 광장으로 향한다. 한참동안 고양이가 오기를 기다리는데 스엔에게 다가오는 것은 훤칠한 남자다. 남자는 스엔의 앞에서 다시 고양이로 변신하면서 자신의 정체를 밝힌다. 수년 전, 책방에서 지냈던 ‘친구’였던 것이다. 죽었던 고양이가 다시 살아 돌아온 것을 확인한 스엔은 감격하고, 둘은 다시 함께 살게 된다. 그리고 스엔은 드디어 고양이에게 이름을 붙여준다. 노이, 달이 뜬 밤.

그렇게 스엔과 노이는 책방을 꾸려가며 살아간다. 큰 사건도, 자극적인 요소도 없는 힐링물이다. 헤어볼을 토하거나 천둥 소리 때문에 깜짝 놀라는 모습 등 고양이 노이의 귀여운 모습들이 많이 나온다. 하지만 귀여움만이 이 소설의 전부는 아니다. 언뜻 보기엔 말랑한 이야기 같지만 의외로 단단하다. 스엔과 노이가 서로의 삶을 지탱하는 힘이기 때문이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이 봐도 좋지만, 서로가 서로에게 구원이 되어주는 관계성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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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BL] 토요일의 주인님 1 [BL] 토요일의 주인님 1
섬온화 지음 / 비욘드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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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문체가 마음에 들어서 읽으려고 했던 소설인데, 논란거리가 많아서 선뜻 손이 가지 않았다. 사내 성추행 피해자를 도우려고 나섰다가 퇴사 위기에 몰리게 되는 것부터 현실의 층위와 너무 맞닿아 있다. 회사에서 살아남기 위해 성상납을 선택하게 되는데 과거에 아웃팅에 이어 윤간까지 당했다는 것도 매우 폭력적으로 느껴졌다. 소설적 재미를 위해 한 인물에게 과다한 설정을 부여했다고 생각된다. 소설 자체는 잘 읽히는데 고개를 갸웃하게 만드는 부분이 많다. 왜 논란이 일어났는지 이해가 된다. 소설과 현실은 구분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그중에서도 장르 소설에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싶지 않지만... 개인적으로는 쉽게 추천할 소설은 아닌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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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BL] 세계가 무너지기 일주일 전
이미누 지음 / 시크노블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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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버스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짧은 소설이다. 보통 이 세계관에서는 큰 사건사고가 발생하지만, 이 소설은 이렇다할 일이 없다. 등장인물 중 한 명은 육신을 제대로 가누기는커녕, 병원 침상에 누워 곧 다가올 죽음을 기다리고 있고, 다른 한 명은 그 곁을 지키고 있는 신세인 까닭이다. 두 사람의 관계는 각인을 맺은 가이드와 센트릴이다. 가이드가 죽으면 상대 센트릴 역시 목숨을 잃게 된다는, 다소 불합리한 고리로 묶여 있다. 그 때문에 센트릴의 가족들은 그가 허망하게 죽지 않도록 다른 가이드와 짝을 맺으라고 종용한다. 하지만 자신의 가이드를 사랑하는 센트릴에게 다른 선택지란 존재하지 않는다. 그저 자신의 세계가 무너지는 모습을 지켜볼 뿐이다.
이처럼 맹목적인 관계는 여러 BL 소설에 자주 등장하지만 가이드버스라는 설정에서 더 뚜렷하게 드러나는 듯하다. 그리고 죽음을 떼어놓을 수 없는 설정이 관계의 애절함을 배가한다. 다만 소설이 매우 짧은 탓에 과거 회상을 대화 몇마디로 대신하고 넘어가는 부분이 많아 이야기가 조금 납작하다는 느낌이 든다. 작가님의 다른 작인 <눈가리기> 정도의 중편이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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