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발견 - 행복한 삶을 위한 도시인문학
정석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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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도시 관련 책들을 주욱 읽고 있는 중이다. 정석 교수님의 글은 에세이 느낌이라 술술 읽힌다. 리처드 플로리다의 '도시는 왜 불평등한가'와 같은 시기에 읽고 있는데 속도 차이가 현저하다.

도시 교통, 도시계획 및 설계, 마을공동체 등 우리 도시가 나아가야 할 길, 국내외 도시 혁신사례 등을 소개하고 있다. 시민에게 좋은 도시가 아니라 자본과 권력에게 좋은 도시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시민이 우리가 살아가는 도시에 관심을 가지고 움직여야 한다는 결론이다. '도시'라는 주제에 입문하기에는 말랑말랑하게 잘 쓰여진 책이다.

'마을공동체' 회복이라는 화두를 안고 서울시가 10여년 가까이 달려온 것에 비해 성과가 미미한 것 같아 약간 시니컬해지던 찰나에 '도시의 발견' 책을 읽으면서 다시 동기부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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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한국의 논점 - 현재와 미래를 바꾸기 위한 42가지 제언
고한석 외 지음, 강양구 외 엮음 / 북바이북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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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에 이어 2019년 한국의논점 스윽 훑어보았다.
우리사회 주요이슈가 무엇인지, 주요이슈에 대한 검즘된 전문가들의 관점을 2시간만에 알수있다는 것이 큰 장점. 믿고 읽는 강양구 기자가 엮어 더 신뢰가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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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을 위한 테크놀로지 가이드 - 더 나은 미래로 향하는 기술비평
이영준.임태훈.홍성욱 지음 / 반비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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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와 JYP의 책걸상을 들으면서 좋은 책을 많이 본다.

'시민을 위한 테크놀로지 가이드'도 책걸상을 통해 알게 된 책이다.

기술발전에 대한 인문학적 독해력을 키워주는 책이다. 

1.
'기술'이 우리 삶에 공기처럼 스며있는 세상에 살기에 '기술'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지지 못한채 살아간다. 기술이 변화시키는 우리 삶이 좋게 바뀌고 있는지, 나쁘게 바뀌고 있는지조차 인식하지도 못한채 그저 흘러가는대로 적응하며 살아간다.  

그런 차원에서 이 책은 우리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공기 같은 '기술'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보고 문제의식을 갖도록 만드는 좋은 자극제이다.

2.
'나쁜 사회는 더러운 진창 같아서 탁월한 기술조차 비루한 일상의 부속품이 되게 한다.(56)'

과학기술과 사회와의 관계를 잘 담아내는 문장이다.

VR 기술의 발전은 한평 고시원에 살면서도 수십평 대저택에 사는듯한 착시를 일으킨다. 전자책, VR 등 최신기술의 집약이 한평 고시원에 사는 삶을 아무런 문제없는 것처럼 보이게 만든다.기술이 악용되면 양극화가 심화되고 주거빈곤이 심각해지는 상황에서도 현실과 사회구조에 대한 문제의식을 거세시키는 도구로도 사용될 수 있다.

3. 

적정기술, 중간기술의 의미와 역할을 잘 짚어주고 있다. 대안을 추구하고 말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자신이 구현하는 대안, 추구하는 대안이 확산되면 세상의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지향이 뚜렷하고 진정성이 있지만 과연 그분들이 말하는 것처럼 모든 문제의 대안이 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무엇보다 전방위적으로 확산되지는 않을 것 같다는 것이 나의 근원적인 고민이다. 

하지만 여기서는 적정기술, 중간기술이 우리 사회의 구조를 바꾸어내리라고 기대하지 않는다. 다만 오늘 선진국과 저개발국가의 구조적 문제와 우리의 삶에 대해 돌아보게 만드는 도구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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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우리의 소원은 전쟁
장강명 지음 / 예담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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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걸상 팟캐스트 듣다가 빌려본 소설책. 해날 오후에 도서관 전자책으로 빌려서 달날 새벽3시반까지 내리 읽은 책. 간만에 소설책 보면서 눈 충혈되었음.

북진통일도, 평화통일도 아닌 어정쩡한 통일이 되었을 때 일어날 최악의 시나리오를 소설로 잘 그려내었다.

무협소설을 읽는 느낌이지만 생각해볼 거리를 제법 던져준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고 하지만 왜 통일을 해야하는지, 꼭 통일을 해야하는지, 통일이 되었을 때 혹여 발생할 손실을 감당할 준비는 되었는지, 북조선 인민들을 2등국민 취급하지는 않을지 등등 통일에 대한 여러 고민을 던져주는 책이다.

우리의 소원은 전쟁 2권이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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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욱의 양자 공부 - 완전히 새로운 현대 물리학 입문
김상욱 지음 / 사이언스북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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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역학에 대한 궁금함은 꽤 오래되었다. 한참 후 21세기를 돌아보면 지난 500여년 근대 자본주의 문명의 끝과 새로운 문명이 시작하는 중첩지점으로 평가하지 않을까 하는 심증이 있다. 문명과 시대의 전환이 일어나는 시점에는 과거의 패러다임이 크게 바뀌는 일들이 생기는데 새로운 과학의 발견은 기존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양자역학은 뉴턴의 고전역학으로 대표되고 상징되는 근대 과학, 근대 문명의 근간을 흔드는 일대 사건이 아닌가 하는 심증을 가지면서 양자역학에 대한 궁금함이 있었다.


하지만 과학 분야 전공자가 아니기에 양자역학을 어디서부터 보아야 할지 선뜻 엄두가 나지 않아서 시작을 못했는데 김상욱의 양자공부는 쉽다는 이야기가 많아서 이번 기회에 책을 펼치게 되었다. 내용이 다 이해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양자역학에 대해 기존에 가졌던 심증을 확인받은 느낌이다. 기존의 패러다임으로 설명을 하려고 해도 설명되지 않는 현상들이 양자역학에는 많이 나타난다. 양자역학에 대한 더 많은 연구와 발견이 진행되면 고전역학의 패러다임 속에서 거부할 수 없는 진리라 생각했던 사고방식이 '구태'로 취급받는 때가 올지도 모르겠다. 과학 중심의 근대 세계관이 신 중심의 중세 세계관을 미신으로 취급하는 것처럼.


양자역학을 다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견지해야 할 삶의 태도 한가지를 확인한다. 겸손하기. 내가 아는 것들은 어떤 전제 속에서만 확고불변한 진리라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한다. 과학이든, 종교든 정수를 좇는 이들은 자신이 아는 것에 대한 맹신이 아닌, 자신의 아는 바에 대해 한걸음 물러나서 보려하는 겸손이 필수이다. 겸손함이 없으면 볼 수가 없다.


'정보'라는 개념이 새로운 문명에서는 중요한 개념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스친다. 유발 하라리가 펼치는 빅히스토리 관점에서도, 양자역학 관점에서도 '정보'라는 개념이 중요하게 다루어진다. 어떤 세상이 펼쳐질지 호기심과 설레임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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