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평론 통권 159호 - 2018년 3월~4월
녹색평론 편집부 지음 / 녹색평론사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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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평론 159호 주제 - 농본주의가 세상을 살린다

녹색평론 159호가 다룬 굵직한 꼭지는 세 가지이다. 생태농업, 근대일본에 대한 비판적 성찰, 에너지 전환. 세 가지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근대문명 너머'.

기후변화, 환경오염 등 화석에너지 산업 중심의 근대문명이 지속불가능한 상황 속에서 근대문명 너머의 맹아를 생태농업과 재생에너지에서 찾는다.

땅을 오염시키고 에너지 낭비가 많으며, 고용이 적은 석유화학농업이 아닌 노동 중심, 지속가능 방식의 생태순환농업을 몸소 실천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생태순환농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농민기본소득을 공통적으로 제안한다. 생태순환농업 방식이 산업농 방식보다 지속가능할 뿐 아니라 농산물 수확량도 더 많다는 이야기는 매우 흥미롭다. 그렇다면 석유화학농을 지속할 근거가 다 무너졌다;;

근대일본에 대한 비판적 성찰은 1. 한국이 자리잡은 동아시아에서 폭력적 근대문명이 출발한 지점을 메이지유신으로 보고 일본의 역사관, 한국 정벌 논리의 역사적 배경을 짚는다. 2. 동아시아 공동체를 형성해 서구제국주의를 막고 아시아적 근대문명을 세우기 위해 '대동아 전쟁(태평양 전쟁)'을 일으켰다는 '대동아 전쟁 긍정론'의 논리 토대인 역사주의와 민족 개념이 허구임을 들어 현재 여전히 일본에서 위세를 떨치고 있는 '대동아전쟁 긍정론'을 비판한다. 3. 메이지유신 이후 일본이 단시일만에 서구 열강과 동등한 위치에 올라갈 수 있었던 비결로 관료주의와 과학기술의 결합을 들고 있다. 군사력과 경제성장의 도구가 되었던 과학기술발전의 이면에 농촌 노동력의 착취, 아시아 민중의 희생이 있었다. 또한 후쿠시마가 보여주듯이 근대문명이 한계가 드러나는 오늘날, 과학기술을 통한 경제성장이 불가능함을 인식하고 환상에서 벗어날 것을 종용한다.

재생에너지 전환의 모범적 사례인 독일의 재생에너지 전환 이야기에 앞서 유럽의 좌파 포퓰리스트들이 꿈꾸는 모델인 북유럽 복지국가의 토대였던 사민주의의 한계를 짚는다. 사민주의에 기초한 복지국가는 지속불가능한 근대문명의 토대 위에 만들어진 시스템이기에 향후 유럽의 지속가능한 대안이 아님을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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