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줄 부터 마지막까지 손에서 놓지 않고 그러면서도 너무 빨리 읽어버릴까봐, 한 줄 한 줄도 놓치지 않으려고 신경을 곤두세우고 책을 읽었다.
무미건조한 바람과 잿빛의 하늘이 늘 머릿속에 있었다. 아침 출근 길에 본 파란 하늘이 너무나 아름답게 느껴졌다. 나에겐 과연 그 남자가 그 소년이 가지고 있는 의지가 있을가..고난이 닥쳤을때 그것을 극복하고 넘어서기 위해서 저렇게 죽기를 다해 길을 걸어갈까.
답은 회의적이다. 그래서 오늘 출근길의 파란 하늘이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왜 내가 당신들을 이렇게 늦게 알아보았을까요?
'러브스크림'을 시작으로 거꾸로 에픽하이의 CD를 사모으고 있다.
밤 늦게 아침에 잠을 깨자마자 음악을 들었다. 한동안 듣지 않았던 음악을 다시 듣게 해준 에픽하이..
그들의 변화와 발전을 기대한다.
흔히 그렇듯이 그가 가수이고 유학파이고 이런 상투적인 것때문에 책을 사기 주저했었다.
그러나 첫에피소드를 읽으면서 내가 얼마나 편견에 사로 잡혀있었나 했다.
짧고 명쾌한 말투, 어렵게 꼬거나 인용도 많지 않은 글이 마음에 들었다.
읽으면서 너무 빨리 읽지 않으려고 애써 속도를 늦추면서 읽었다.
다음 소설이 나오기를 기대하고 기대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