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제표 투자의 힘 - 주가 흐름이 단숨에 파악된다!
차영주 지음, 김수헌 감수 / 클랩북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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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제표 관련서는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현금흐름표의 이해를 바탕으로, 각 세부 항목에 대한 개념 설명에 치중하기 쉽습니다. 솔직히 재미있기가 쉽지 않습니다. 저 역시 투자자로서 재무제표를 알아야 하고 매수 전 재무제표를 최소 이것만 봐야지 하는 게 있지만, 현실과 괴리가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고 그것조차 귀찮아 생략할 때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 책은 주식투자자 관점에서 재무제표를 어떻게 실용적으로 적용할지 최대한 집중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숫자도 중요하지만 그 숫자가 지극히 주관적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을 저자는 1장에서 짚고 넘어갑니다.

 

숫자가 주관적으로 이루어진다는 말의 예로, EPS가 높아도 투자자들이 시장에서 공포를 느끼면 PER은 낮아지고 그러면 주가가 떨어지는데, 이때가 가치투자자에게는 좋은 매수 기회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2장 재무제표 기초 이론에서도 투자자를 위한 저자만의 해석과 조언이 돋보입니다. 예를 들어 PBR은 기업의 자산을 가치로 보는 관점인데 이런 시각을 바꿀 필요가 있다는 말이 그렇습니다. 카카오 차트와 자회사의 시가총액을 예로 가치 개념을 설명합니다.

 

개인적으로는 5, 6장이 가장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주식투자할 때 최소한 이 점은 꼭 알아야 하는 내용으로 이미 아시는 분도 많겠지만, 저 같은 경우는 새로운 내용이 많았습니다. 5장은 재무제표 숫자 이면, 기업의 사정이 어떤지 유추하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예를 들어 기업이 유상증자나 메자닌 채권을 발행한다면 투자자는 무엇을 먼저 체크해야 할까, 2022년 제주항공이 신용등급 BB+인 상황에서 3,600억 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면 이것은 어떤 의미일까? 2차전지 셀 업체들이 원가 부담에 직면할 때 LG엔솔이 판매가를 올린 것을 어떻게 해석할까? 같은 것입니다.

 

기업의 ROE20이라면 우량기업일까? 단기, 중기, 장기에 따라 다른 답을 찾아야 한다는 부분도 같은 예입니다. 같은 맥락으로 업종별, 기업별 수주 모멘텀을 볼 것이냐, 매출과 영업이익을 볼 것이냐도 다릅니다. 조선업, 건설업, 제약&바이오 등 업종별 모멘텀은 꼭 확인하고 투자해야겠습니다.

 

6장은 투자 손실을 방지하는 관점으로 기업의 이벤트를 해석하는 방식입니다. 기업은 자사주 매입, 물적분할, MOU 등을 단행하며 투자자에게 좋은 일이라고 홍보하지만 뭔가 의심스럽습니다. 그 속셈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기준을 말해줍니다. 이 부분의 설명이 조금 짧은 것이 아쉬웠습니다. 하락장에서 초보 투자자가 살아남는 법, ROE를 보려면 ROA와 비교해야 한다는 내용은 중요하다고 봅니다.

 

차영주tv 등 여러 매체에서 인사이트 있는 말씀 해주시는 차영주 소장님의 책이라 기대가 있었습니다. 역시 기대에 부응하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재무제표 이론에도 충실하고 투자자 관점에서 해석해주신 것 포함 투자자에게 유익한 책이라고 봅니다.



재무제표의 숫자를 추세로 보지 않으면 가치투자가 어려워진다. - P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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