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와 함께한 하루
산더 콜라트 지음, 문지희 옮김 / 흐름출판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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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최고 문학상 리브리스 수상작!

나이 들수록 인생이라는 것이 점점 더 어렵게만 느껴집니다. 한 번 씩 고난이 닥치면 회의감이 들기도 하지요. 요즘 저에게도 힘든 일이 있어 삶의 의지를 더 불태워 줄 수 있는 책을 보고 싶었습니다. 거창한 이야기가 아닌 그냥 우리네 평범한 사람의 일상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저에겐 참 많은 위로가 되었네요. 하루하루 소소하고 따뜻한 일상의 모든 것들이 우리 삶의 의미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

이 책이 처음 출간되었을 때 주목받지 못했듯이 지루하고 재미없게 여기실 분도 계실거에요. 그러나 문장 하나하나를 곱씹어 읽어보세요. 깨달음이 전해져 온답니다. 오랜만에 작가의 문장력을 제대로 느낀 것 같아요.

주인공은 56세의 중환자실 간호사인 돌싱 남자이며 과체중의 치즈홀릭이죠. 어느 날, 자신의 개가 심부전에 걸렸으며 생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게 됩니다. 이로 인해 당연히 평온한 일상은 금이 가게 되죠. 그 상황에 아픈 개를 집에 두고 조카의 생일 파티에 참석하게 되면서 자신의 삶을 변화시킬 사건과 마주하게 됩니다.

원래 저는 일상에 관한 이야기를 좋아하긴 합니다만 이 책은 특히 그렇습니다. 집 안의 장식품 하나를 보고도 섬세한 생각을 해내는 주인공은 정말 놀랍기만 합니다. 저도 그렇게 감성적인 이야기들을 만들어내는 인간이고 싶습니다.

요즘 다시 코로나가 맹위를 떨치고 있습니다. 또 다른 강력한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하기도 했구요. 우리의 일상에 많은 제약을 주는 코로나 때문에 우울하고 힘겹기까지 합니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다가올 새해에 대한 희망을 품고 그 기대로 살아가겠죠. 그렇게 우리의 생은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주인공과 저는 닮은 점이 있습니다. 자기주장을 잘 하지 못하고 사람들과 어울리기보다는 외톨이 같은 삶을 살죠. 특별할 것 없는 일상이 반복되고 산책이나 독서, 좋아하는 음식에서 삶의 기쁨을 느끼죠. 저도 그렇거든요. 그래서 가끔은 나와 같은 인생도 의미가 있나 하는 심오한 생각에 빠지기도 한답니다. 뭔가 사회에 보탬이 되지 못하는 것 같아 부끄러울 때도 있었구요.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 그런 생각은 다시 하지 않기로 했어요.

주인공과 개의 관계도 참 현실적으로 묘사한 것 같아요.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말처럼 가족이라고 해도 타인의 감정을 어떻게 알고 이해하겠어요? 결국 인간은 자기 중심으로 생각할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그러나 가족이 아프면 마음 아파하고 돌보는 것처럼 인간은 누구나 외롭지만 서로에게 따뜻한 마음도 내어 줄 수 있는 것 같아요.

​방황과 고통 속에서도 삶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것, 그것이 생의 가치이며, 생의 위대함이다!

-개와 함께한 하루_흐름출판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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