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틀린 집 안전가옥 오리지널 11
전건우 지음 / 안전가옥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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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어디 있니?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우리가 먹고, 자고, 생활하는 보금자리인 집에서 일어나는 공포스러운 이야기이다. 이 소설도 영화화 되었지만 공포 영화도 집을 배경으로 한 영화는 유난히 더 무서운 것 같다. 왠지 우리 현실에서 일어날 것 만 같은 기분 때문이다.

이 소설에 나오는 집은 한적한 시골에 위치한 단독주택이라는 것이 그나마 위로가 되었다. 새하얀 외벽의 파란 지붕 집이 배경인데 파란색은 우울한 색이라고 어디에서 얼핏 들었던 기억이 난다. 이 집에 부부와 세 아이의 다섯 식구가 이사오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어려운 형편 때문에 이사 온 터라 아내는 여느 집과 마찬가지로 걱정이 많다. 사람의 마음이 힘들고 지쳐 있을 때 원혼이 깃들기 쉽다는 이야기가 생각난다. 무더운 날씨에도 이상하게 점점 더 추위를 타는 아내.. 애쓰지 않아도 그 느낌이 자꾸 상상이 된다. 아직 이야기가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무섭고 섬뜩한 분위기가 생생하게 느껴진다. 읽으면서 계속 장면들이 머릿속에 그려지면서 영화로 만들어질 수 밖에 없는 소설이라고 느꼈다.

그러던 중 전에 살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게 되고 아이가 똑같이 셋이었단 사실도 알게된다. 그 아이들은 유난히 자주 아파서 병원 신세도 많이 졌다고 하는데...

책을 읽을 때는 머릿속에 꼭꼭 저장해 두고 싶어서 천천히 조금씩 읽는 편인데 역시 공포소설은 그게 잘 안된다. 그럴수록 이야기가 흥미진진하다는 증거이긴 하겠지만 말이다. 이 책 역시 손에서 놓을 수가 없어서 다음 날 아침이 정말 피곤했다.

<뒤틀린 집>은 단순한 공포소설이 아니다. 그 안에 사회문제를 담고 있다. 진짜 공포는 상상이 아닌 현실이다. 현실이 더 끔찍하고 괴롭다. 작가 역시 글을 쓰면서 좌절감에 힘들었다고 한다. 우리 사회에도 '뒤틀린 집'은 많이 숨어 있다. 한 번 씩 모습을 드러내어 우리의 가슴을 아프게 만든다. '뒤틀린 집'에 살던 사람들은 악귀보다도 더 무서운 존재로 다가온다. 악귀들이 설치지 못하도록 장치를 마련해두는 것이 우리의 과제일 것이다.

영화도 곧 개봉한다고 하니 소설과는 어떤 다른 매력이 있는지 찾아봐야겠다. 공포도 즐길 수 있고 생각할 거리도 있는 책을 찾고 있는 분들께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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