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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아이 가람뫼 ㅣ 파랑새 사과문고 96
이경순 지음, 박철민 그림 / 파랑새 / 2021년 10월
평점 :

역사는 항상 반복되는 것 같아요. 우리가 역사를 배우는 이유는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인데 말이죠. 인간의 욕심이라는 본성 때문일까요? 고구려시대나 지금 우리시대나 분열되고 대립된 상황은 같더라구요. 고구려 시대에는 또한 신분 차별이 심했죠. 지금은 신분 제도는 없어졌지만 여전히 돈에 의한 차별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고구려에는 한 가지 특별한 행사가 있었어요. 바로 '동맹축제'라는 것인데요. 그 날만큼은 5부족이 다같이 모여 축제를 즐기고 하늘에 제를 지내며 한마음으로 지냈다고 하지요. <고구려 아이 가람뫼>에서는 동맹축제 괴정을 생생하게 담고 있어요. 역사 용어가 많이 나와서 아이가 읽는 데 조금 어려워하면서도 같이 읽자고 계속 조를만큼 고구려 아이들의 용맹한 기상이 잘 드러나 있는 책인 것 같아요.
같은 경당에 다니고 있는 차울리, 마오리, 계수을, 타마로. 이들은 성별도 신분도 다를 뿐 아니라 각자 성격도 생각도 다 다릅니다. 그러나 고구려를 사랑하는 마음 만큼은 같아서 진정으로 고구려를 위하는 길은 서로가 화합하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고구려 아이들의 이름이 특이한지 아이가 자꾸 이름이 왜 이러냐고 질문을 하면서도 갈등을 넘어서 한데 힘을 모으는 모습을 보고 마음에 큰 울림이 있었던 듯 보였어요. 아직 어려서 정확한 무언가를 알지는 못하지만 다같이 힘을 모아야 나라를 부강하게 만들 수 있다는 의미는 느껴지는 모양이더라구요.

작가는 고구려군의 용맹한 기상을 그리고 싶었다고 합니다. 고구려는 우리 역사상 가장 넓은 영토를 차지했다고 전해지는데요. 고구려의 후예로서 정말 자랑스러운 일이지요. 아이도 감탄하면서 대단하게 여기더라구요. 아마 이 책을 통해 고구려의 용맹함을 마음 깊이 새겼을거에요.
고구려는 세계적으로 뛰어난 무기들도 많이 고안해냈는데요. 이 책에서는 가상이지만 주인공이 몇 가지 무기들을 고안해냅니다. 아이가 그 모습들을 인상적으로 보면서 여러 가지 질문들도 쏟아내고 주인공을 동경하는 모습도 보이고 하더라구요.
딱딱한 역사책은 아무래도 보기에 부담스러운데 이야기를 통해 역사를 배우게 되니까 신선하고 아이가 받아들이기가 더 수월하네요. 아이에게 여러 교훈도 심어주고 애국심도 길러줄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