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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세기 소년소녀 - 미래 과학과 고대 마법으로 두 세계를 구하라 스터디 픽션 시리즈
고호관 지음 / 북트리거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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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30세기 소년소녀

✍ 작가 :고호관

📚 출판사 : 북트리거

📕 총 페이지 : 192페이지


📖 한국에서 던진 상온 초전도체 LK-99로 전 세계가 시끌시끌한 요즘이다. 여러 국가에서 상온 초전도체를 위해 꾸준한 연구를 하고 있다. 이번에 나온 LK-99가 상용화가 된다면 앞으로 인류의 미래는 지금과는 완전히 달라지는 새로운 세상이 열릴 기회라 다들 생각하고 있다. 과연 30세기가 되면 우리는 어떤 미래 환경에서 과연 살고 있을까?


30세기의 미래 과학 문명이 발전하여 우주선을 타고 전 우주를 돌아다니는 시대에 소환된 한 마법 소녀의 모험 이야기이다. 마법을 사용하는 왕국에서 넘어온 소녀는 30세기의 과학 문명을 경험하며 자신의 마법 지식을 토대로 과학을 생각한다. 다양한 과학적 법칙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시대에 사는 주인공들에게는 당연한 내용을 처음 접하게 된다. 현재의 청소년들이 천년 후로 넘어간다면 비슷한 기분이지 않을까? 


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SF소설은 언제나 우리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빛도 빨려 들어가는 블랙홀, 빛보다 빠른 속도로 우주선을 타고 행성에서 행성으로 여행을 하고, 행성 사이에서 소통을 주고받는 방식, 시간의 흐름이 다르게 흐르는 현상, 현재는 개발 중인 미래 로봇의 등장 등 다양한 종류의 상상력을 청소년들에게 심어주기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이해하기에 힘든 내용의 경우 책 뒤편에 QR코드를 찾아서 들어가면 PDF 파일로 링크가 연결된다. 31페이지 부록으로 각 챕터별로 사용된 법칙과 내용이 자세히 정리되어 있으니 한 번쯤 읽어보면 책에서 어떤 종류의 과학 법칙이 이용되어 있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마법과 관련된 법칙은 부록에 설명되어 있지 않으니 나중에 기회가 되면 크라카토 왕국의 왕립 아카데미에 문의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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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재의 심리학 - 남다른 지능과 감성으로 고통받는 아이들, 개정판 영재의 심리학 시리즈
잔 시오파생 지음, 정미애 옮김 / 와이겔리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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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영재의 심리학

✍ 작가 : 잔 시오파생

📚 출판사 : 와이겔리

📕 페이지 수 : 319페이지


📖 세상은 천재에 열광한다. 이미 유명한 과거의 천재들은 우리가 사는 세계의 변혁에 인류를 다음 단계로 진보시켰다. 지금까지도 천재가 만들었던 여러 학문은 가지를 쳐서 나날이 발전하고 새로운 세상을 향해 이바지한다. 그리고 현재도 세계를 바꾸는 천재가 태어난다. 단지 과거에도 그러하듯 우리 사회가 천재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은 다른 이야기다. 우리는 똑똑한 사람을 다양한 이유로 부러워한다. 남들보다 뛰어난 기억력을 자랑하고, 멀티태스킹으로 여러 가지를 들으며 판단하고 대답이 가능한 사람들 말이다. 그런 사람들은 흔히 천재 또는 영재라 부른다. 책에서 천재는 신화적, 전설적 의미로 표준에서 벗어난 예외적 인간으로 표현된다. 그래서 일반인보다 뛰어나다고 생각되는 영재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그렇다면 영재란 과연 어떤 존재이고 우리와 얼마나 다를까? 일반적으로 태어나서 외모로 봐서는 이 아이가 영재인지 아닌지 판단하기는 어렵다. 어느 정도 성장을 했을 때 아이의 사고방식이 일반인의 생각과 다르거나 남들과 다른 뛰어난 능력이 보인다면 한 번쯤 의심해 볼 수 있다. 쉬운 방법으로는 표준지능검사 IQ가 130이 넘어가는 사람 중에서 다른 요인과 임상 징후들을 검사한 후 확인된다. 이 책은 영재로 판정받고 살아가는 아이들의 교육에 있어 여러 마주치는 상황에 따라 어떻게 대처할지 가르쳐 주는 지침서이다. 영재를 낳아 기르시는 부모와 가르치는 교사들에게 큰 도움이 예상된다. 


감정적인 부분에 있어서 영재는 일반인 아이들과 다르게 기복이 심하다고 나온다. 그만큼 본인의 감정에 매우 격렬하고 극도로 예민하다는 뜻이고 본인 스스로 다루기는 어려울 수 있다. 아이에 기분에 맞게 상황을 파악해서 알맞은 세세한 조치가 필요하며 그만큼 더욱 부모가 신경을 써야 한다. 모든 영재가 행복하게 성장하는 것은 아니다. 아이를 이해하고 사고방식과 체계를 같이 깨닫고 다가가야 한다. 일반적인 생각으로 아이를 키우는 것은 아이와 부모 사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아이의 생각을 제대로 이해하도록 노력하고 그에 맞는 해결점을 찾아줘야 한다. 얘는 왜 이렇게 생각하지가 아니라 그렇게 생각할수도 있겠구나 이해해야 한다.


비록 영재가 아니어도 일반 아이한테도 통용될 교육방법이 포함되어 있다. 조금 더 아이를 이해하고 아끼는 방법을 배워나간다면 남들과 비교하지 않아도 내 아이는 언제나 내 안에서는 영재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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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와 장소상실 논형학술총서 14
에드워드 렐프 지음, 김덕현.김현주.심승희 옮김 / 논형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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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장소와 장소상실

✍ 작가 :애드워드 렐프

✍ 옮김 : 김덕현, 김현주, 심승희

📚 출판사 : 논형

📕 총 페이지 : 352


 여러분이 언제나 습관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수많은 말 중에 제대로 의미를 모르고 사용하는 단어도 많이 있을 것이다. 이미 알고 있는 뜻인데 다른 의미를 추가로 가졌거나 다른 개념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이번에 볼 책은 장소와 장소상실 (PLACE AND PLACELESSNESS) 책으로 에드워드 렐프가 1973년 토론토대학에 제출한 박사 논문을 수정한 책이다. 1965년 영국 런던대학교 지리학과를 졸업하고 1968년 동 대학원 석사, 1973년 캐나다 토론토 대학교 지리학과에서 <장소의 현상학>으로 박사 학위 후 현재 토론토대학 지리학과 교수이다. 

 논문이 나온 시기를 보면 50년 정도가 됐다. 그리고 책으로 출판된지는 30년 정도가 되었다. 번역본이 한국어로 나온 건 시간이 지나도 다른 논문에서 인용되고 있는 횟수의 증가로 가치를 가졌다고 인정받고 있고, 현재의 문제를 논하는데 잠재력을 가졌다고 생각되기에 번역본이 나오게 됐다.


옮김이는 김덕현, 김현주, 심승희이다. 김덕현은 서울대학교 지리학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현재 경상대학교 사범대학 지리전공 교수로 재직 중이며, 경상대 사회과학연구센터 책임연구원, 한국문화역사지리학회와 한국공간환경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김현주는 서울대학교 지리교육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였다. 지금은 같은 대학 박사과정에 다니고 있으며, 오금고등학교에서 지리를 가르치고 있다.

 심승희는 서울대학교 지리교육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였다. 지금은 청주교육대학교 사회과교육학과에서 재직하고 있다. 


 지리학 관점에서 사용되어 온 장소의 의미에 대해 어떻게 개념을 잡아야 하는지, 본질은 무엇이며, 정체성과 진정성 있는 장소란 무엇인가를 논하고 장소가 상실되어가는 현대 사회와 앞으로의 장소는 어떻게 변화할지에 대한 순서로 정리되어있다. 


 장소에 대해 기본적으로 알아야 이해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우선 사전적인 의미를 찾아보았다. 제목에서 나오는 Place는 한국어로 번역하면 장소, 곳이다. Placelessness는 무장소성, 장소상실로 장소에 반대되는 뜻을 가졌다고 생각하면 된다. 사전에서 검색되지는 않으나 지리학적으로 사용되는 단어이며 에드워드 렐프가 사용하고 난 후로 세계에서 사용 중이다.

 

 한국어로 장소를 생각하면 장소와 비슷한 의미의 단어가 여럿 있다. 위치, 자리, 공간, 곳, 영역, 지점 등이 이에 속한다. 우선 표준국어대사전 기준으로 의미를 확인해 보았다. ‘장소’는 어떤 일이 이루어지거나 일어나는 곳이다. 현상학적인 관점으로 볼 때 장소란 생활세계에서 직접 경험을 해 보고 거기에서 애착을 가지며 생성되는 곳이라 했기에 한국어 뜻으로 보면 기본적으로 어떤 일을 일어난다는 것은 무엇인가를 경험한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단지 장소의 범위는 개인이 인식하는 범위에 따라 확장할 수 있다고 본다. 쉽게 몸 하나를 장소로 인지할 수도 있고, 지구로 범위로 확장해서 볼 수도 있다. 요새는 우주도 종종 나가는 시대다 보니 더 멀리까지 확장을 할 수 있는 상황이라 본다. 


 일반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장소는 일상생활에서 사용되는 정도였다. 쉽게 사용해서 우리 약속 장소가 어디지? 내가 사는 지역의 범위 안에서 움직이는 장소였고 상황에 따라 살던 지역이 아닌 다른 지역으로 여행을 가게 되면 움직이면서 장소의 범위는 확장되기 시작했다. 다만 장소에는 진정성이 있어야 했다. 장소에 대해 갔다 왔으나 기억이 없다면 그것은 스쳐 지나간 곳일 뿐이다. (곳의 사전적 의미는 공간적인 또는 추상적인 일정한 자리나 지역이다.) 


 지구의 관점에서 생각해보았다. 아직 지구에 인간이 살아있는걸 보면, 인간은 지구 위에서 사는 것을 허락받은 종이다. 인류 초기를 생각해보면 살기 위해서 본인이 살고자 하는 장소를 만들었다. 노숙으로 살 수 있다면 집을 만들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처음 집을 만들게 된 이유는 생존을 위해서였을 것이다. 그렇게 인간은 자신의 의도를 지구에 새기기 시작했다. 가장 처음의 장소는 개인인 나 자신이었다면 이제 집을 만들면서 장소가 확장되었을 것이다. 그 후 주거에서 이제 음식을 구하기 위해 돌아다니면서 확장이 되었고, 움직임에 기준점이 되는 곳이 지정되었으며 그 중에선 큰 바위라던가, 산 같은 자연경관이 하나의 기준이었을 것이다. 여러 인간이 모여서 문화라는 것이 만들어졌고 그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장소가 만들어졌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고 그때 만들어졌던 장소는 현재까지 사용되기도 하고 필요성이 다해서 사라졌을 수도 있다. 물론 장소가 아닌 이 책의 제목인 무장소 또는 장소상실이 이루어지기도 한다. 물론 장소상실이라고 해서 아무것도 없는 폐허만 뜻하지 않는다. 장소의 본질적인 의미가 사라진 상태의 장소이다. 대게 인간의 기술을 이용해서 만들어진다. 대표적인 무장소로 디즈니화, 박물관화 등 다른 지역이나 상상 속의 것들을 현실의 한 장소에 옮겨놓은 것들이 있다. 대형마트 같은 장소도 획일화된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장소에 들어간다. 장소의 진정성이나 정체성으로 보았을 때 장소로 인정할 수 없는 종류이다. 결국 오랜 시간을 놓고 보면 시간이 흐르면서 장소가 변화하는 중이면 현재의 장소도 특정적이라고 하기에는 가변적이지 않은가. 애착을 가진 장소가 사라지기도 하고, 애착 없는 장소에서 시간이 흐른다면 애착이 생기기도 하지 않은가. 인간이 사는 여기가 어디인지 알기에 거기가 어떤 곳인지 알게 된다고 한다. 여기란 진정한 장소이며 인간이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장소이다. 살아가는 동안 여러 장소의 경험을 통해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장소와 자연적으로 느껴진 장소를 구분해서 우리가 살아가야 하는 진정한 장소를 찾도록 노력하자. 


사람은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한다. 책 한 권 본 것으로 내가 똑똑해졌다고는 생각할 수 없었다. 그저 기본 지식이 전혀 없는 일반인이 최대한 이해하는 척 작성하려고 노력했다. 아직도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 옛날에 생각했던 장소와 지금의 장소는 다르게 받아들여진다. 장소라는 단어 하나로 이렇게 깊은 고찰을 할 수 있을지 몰랐다. 새로운 관념이 탄생하고 바로 다양하게 변화되어 사용되고 있다. 내가 인지하고 제대로 분석할 수 있는 장소로 본인 스스로만이라도 제대로 파악할 수 있기를 앞으로 기대하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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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푸어푸 라이프 - 수영으로 만드는 마음 근육 아잉(I+Ing) 시리즈
씨유숨 지음 / 샘터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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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어푸어푸 라이프

✍ 작가 : 씨유숨

📚 출판사 :샘터

📕 총 페이지 :187페이지

📖 어푸어푸 라이프의 작가인 씨유숨님은 수영을 좋아하는 저질 체력 만화가로 카카오톡 이모티콘 '수영이 너무 좋아! #수영티콘'을 제작했고, 웹툰 <수영은 음파음파>를 연재했다. 언제나 수영에 관련된 작업을 즐겨 하며, 수모 브랜드 '스웽키'를 운영 중이다.


어푸어푸 라이프에서는 수영장에서 일어나는 재밌는 이야기를 SNS에 올리기 시작한 수영만화가 많은 사랑을 받아 이번 기회에 출판하게 되었다. 오랜 시간 수영을 배워오신 작가분께서 본인의 수영에 대한 생각과 경험을 모아 누구나가 쉽게 읽으면서 수영을 좋아할 수 있는 글을 작성하셨다. 수영하며 느낀 행복했던 감정과 경험으로 본인을 되돌아보는 시간이 생겼다. 이를 통해 온전한 나를 깨닫게 해 준 것이 작가님에게는 수영이었다. 


내용은 수영을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와 수영을 배울 때 필요한 준비물로 시작되었다. 처음 무언가를 시작할 때 필요한 마음가짐과 배워나가면서 늘어나는 수영 실력, 수영하면서 발생하는 그 외의 다양한 사건들이 글과 만화로 표현이 되어 가볍게 읽기에 좋았다. 또한, 수영을 통해 얻은 마음의 성장과 깨달음은 수영이 아닌 다른 일상생활에서도 통할 수 있는 사람 사는 이야기였다.


책을 읽다 보면 어릴 적에 수영을 잠깐 배우고서 그만두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한 번쯤은 누구나 수영장을 가 봤을 거다. 어릴 적에는 친구들과 물놀이하며 수영을 잘하지 못해도 수영장에서 노는 것만으로도 재미있었다. 근데 지금은 수영장을 가려면 오만가지 생각이 머릿속을 맴돈다. 수영장을 가기 위해 준비해야 하는 물품들, 수영장까지 가는 동안의 이동 동선, 수영장 가서 수영하는 것까지도 아직 수영장을 가려고 짐도 싸지 않았는데 머리가 지끈거리는 거 보면 내가 나이를 먹긴 먹었다는 생각을 한다.


우리는 모든 것을 잘할 필요는 없다. 책에 적힌 내용처럼 잘하지 않아도 괜찮다. 취미는 취미로 즐기면 된다. 일상생활을 하면서도 우리는 다양한 이유로 스트레스를 받으며 사는 세상이다. 취미 생활을 즐기는데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저 인생을 재미나게 즐기도록 하자. 못 하면 어떠한가? 처음부터 잘하는 경우는 없다. 못하면 못 하는 대로 그 사실을 그대로 받아들이자. 본인이 만족하고 재미있다고 느껴지는 취미를 가지자. 굳이 남들과 비교해서 내가 너무 못한다고 자책 같은 거 하지 말자. 내 인생은 내 거다. 지금 이 즐거운 순간을 만끽하며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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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곳에서 만나요
이유리 지음 / 안온북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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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좋은곳에서 만나요

✍ 작가 :이유리

📚 출판사 :안온

📕 총 페이지 :296페이지

📖 한 챕터를 다 읽을 때마다 머릿속에서 여러 가지 생각과 감정이 휘몰아쳤다. 며칠의 시간을 책에 푹 빠져서 읽어내려가며 다음 이야기는 어떤 존재가 나올까? 앞의 이야기와 어떻게 연결되어있는 것일까? 남은 장수가 얼마 안 남았을 때 여기서 이야기를 끝내기에 너무 아쉽다고 생각하는 나를 발견했다. 마지막 장까지 다 읽고서 이제 다들 좋은 곳으로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책을 덮었다.

누군가의 기억 속에 사는 사람은 어쩌면 그 사람과 평생 같이 살고 있지 않을까? 우리가 몰라서 그렇지 지금 우리 주변에도 나를 그리워했거나 나에게 감정을 가진 어떤 존재가 내 곁에 같이 있을 수 있지 않을까? 정말 그렇다면 영원하다는 것이 있지 않을까? 정리할 수 없는 다양한 생각들이 내 주변을 맴돌기 시작했다. 그저 다들 후회하지 않고 행복했으면 좋겠다.

여섯 개의 장으로 이루어진 <좋은 곳에서 만나요>는 연작소설의 형태로 이루어져 있다. 각각의 장의 제목은 오리배, 심야의 질주, 세상의 끝, 아홉 번의 생, 영원의 소녀, 이 세계의 개발자이다. 각각의 챕터는 서로 간에 연결점이 존재한다. 잘 찾아서 읽어보도록 하자.

각 챕터를 읽으면서 떠오르는 키워드와 간략하게 리뷰를 작성하려고 한다.

오리배를 설명할 수 있는 단어는 ‘가족’. 어릴 적에 저수지에 있는 오리배를 구경한 적이 있었다. 처음에는 오리배에 타고 있으면 스스로 움직인다고 생각했다. 누군가 그렇게 열심히 페달을 밟아야지만 움직이는 것을 몰랐던 시절이 있다. 정작 오리배를 직접 경험해 본건 얼마 되지 않았다. 난 뒷좌석에 탔기에 직접 페달을 밟지는 않았고 뒤에서 페달 밟는 사람을 구경하고만 있었다. 석양이 지고 있는 시간이라 얼마 남지 않은 햇빛에 비치는 물의 색상은 금빛으로 뒤덮여 있었다. 오리배를 탔던 기억과 함께 책을 읽다보니 좀 깊게 오리배와 가족에게 빠져있었다. 오리배를 아직 타 보지 않으셨다면 한번쯤 타 보시길 권하고 싶다.

심야의 질주는 ‘남성의 고해’. 내가 가지지 못한 것들을 가지고 있는 다른 사람들에 대한 부러움과 자신이 살아온 길에 대한 후회하는 삶의 이야기였다. 많은 사람이 자신이 살아오며 만나온 다양한 선택의 길에서 이렇게 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후회를 하며 살고 있다. 과거에 내가 결정한 선택을 지금 와서 바꾸는 방법은 없다. 단지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선택했던 길을 묵묵히 살아가는 방법뿐이다. 그런데 이 선택했던 과거를 후회하고 있고, 그 후회가 다른 사람과의 관계와 이어져 있다면 아직 당신에게는 기회가 남아있다. 단지 너무 늦지 않았으면 좋겠다. 당신에게 남아있는 시간은 당신의 생각보다 짧을 수 있고, 당신의 지금 가지고 있는 마음을 전달하고 싶은 사람의 시간은 그보다 더 짧을 수 있다. 누구나 딱 한 번 사는 인생이다. 지금부터라도 나 자신에게 떳떳하게 살아보자.

세상의 끝은 ‘짝사랑과 썸’. 그 오묘한 관계는 과연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두 개의 공통점을 보자면 역시 둘 다 사랑에 대해 표현 방식이다. 다만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가 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인지 서로 주고받는지 차이일 뿐이다. 살아가는 방식에 정답은 없다. 선택했던 방식대로 살아가는 것이 가능하다면 계속 살아가면 되고, 그게 아니라면 거기까지면 된다. 누구도 당신이 이렇게 살라고 강요하지 않는다. 선택은 어디까지나 본인의 몫이다. 가끔 안타까운 경우가 발생해서 마음이 굉장히 아프기도 하지만 해 줄 수 있는것도, 하나밖에 없어서 슬플뿐이다. 그저 다음에는 좋은 곳에서 좋은 관계로 다시 만나길 희망한다.

아홉 번의 생은 ‘동물과 식물의 거리’ 아홉 번의 길다면 길 수 있는 생을 사는 유명한 동물의 생을 쫓아가면서 사랑하는 방법을 보여 준다. 사랑이 이것이다라고 정의한다면 과연 이것은 사랑이 맞는걸까? 다른 단어와 다르게 사랑은 너무나 많은 것을 짊어지고 살아가는 단어이다. 사전에 있는 문장 한 줄만으로 설명하기에 버거운 이 단어는 종을 초월해서도 이루어지고, 시간도, 공간도, 넘나드는 힘을 가졌다. 말로 설명하는 방법도 쉽지 않고, 종류도 다양한 사랑은 그저 아무 생각 없이 하면 된다. 고민하지 말고 사랑을 해 보자. 당신이 말로만 듣던 사랑과는 다른 숨겨져 있던 나를 돌아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영원의 소녀는 ‘애증의 그 어딘가’, 천재와 바보는 종이 한 장 차이라는 말을 사용하듯이 애정과 증오도 종이 한 장 정도의 차이일까? 애정으로 이루어진 관계가 어느 순간부터 미움이 쌓이게 되고 그게 증오로 변화하며 성장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게다가 애정이 크면 클수록 그에 상반되는 감정도 더 커지게 된다. 그렇다고 해서 애정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잠시 증오의 감정이 애정보다 더 커져서 애정을 느끼지 못해 다른 길을 선택하고 있을 뿐이다. 이 또한 시간이 지나면 언젠가 애정이 더 커지는 시기가 오고 다시 애정이 가득한 관계로 돌아온다. 단지 그 시기가 언제인지가 중요할 따름이다. 내 감정을 깨닫는 그 시간을 너무 흐르게 하지 말자.

이 세계의 개발자는 ‘세상이란?’. 대망의 마지막 챕터로 내가 살아가는 세상을 사랑하자.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세상은 내가 살아가기에 존재하는 것이다. 내가 없다면 세상도 없다.

그러니 그저 즐거운 마음으로 세상과 한번 맞닿아보자. 세상도 너에게 전해주고 싶은 말이 많을 것이다. 그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기를 바란다. 여유를 가지고 세상과 소통해보자. 자주 만날수록 별거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더욱 복잡해질 수 있지만 모든 건 내가 만들어가는 세상이니 본인이 좋아하는 방식대로, 원하는 대로 생각하며 살아가도록 하자.

마음에 와 닿은 생각과 나를 흔들어 놓은 감정들을 표현하고 싶다보니 글이 너무 길어졌다. 감정이 너무 흘러넘쳐서 끊임없이 뭔가 쓰려고 하는걸 많이 추스렸다.

간단하게 정리하면 ‘좋은 곳에서 만나요’를 직접 읽어보고, 당신의 생각도 풍성해지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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