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플러스와 대한민국 OTT 전쟁
김종원 지음 / 이은북 / 2021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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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활동으로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대기업 임원출신이자 미디어 분야의 전문가로서 논객활동도 하고 있는 김종원의 따끈따끈한 현재 OTT시장 분석에 대한 책이다. 

전반부는 지금의 춘추전국시대급 OTT시장의 과거 축약판이자 현재와도 연결된 결과론적 지점인 디즈니 회사의 고군분투기를 담고 있다. TV가 출현하고 미디어 시장이 요동칠때 만화와 영화쪽으로 시장에 진출한 디즈니가 그 변화들을 온몸으로 겪어내면서 여기까지 살아남았기 때문이다. 심지어 더 거대해진채 OTT시장의 압도적인 변수로서 작용하는 회사이기도 하니까. 모두가 OTT시장 선두주자인 넷플릭스만을 보고 분석할 때 디즈니를 분석한 것이다. 어떻게 보면 책에서 가장 흥미롭고 확실한 부분이었다. 


하지만 중반부부터는 본격적으로 넷플릭스를 중심으로 한 현 OTT시장을 분석하고, 이어서 한국의 토종 OTT들의 시장과 전망을 분석하고 예측해보면서 조금 불안해지는 측면이 있다. 이미 실시간으로 살아움직이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과거를 통해 미래를 예측하기에는 어느 정도의 현재 패러다임 변화인지를 완벽하게 알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필자도 여러가지 가능성을 살펴보면서 넌지시 제시하는 태도를 취하는 편이다. 그래선지 혁신이 필요하다는 지점에서 가장 확고한 어필이 느껴진다. 안일하게 과거 방식으로 대하다가는 예측할 수 없이 급변화하는 시대에 선두주자로 치고 나가기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나 토종 OTT들이 다른 업계들과는 차원이 다른 후발주자이기에 그 문제점을 지적하는듯 하다. 과거처럼 차분히 지켜보고 벤치마킹해서 따라가기에는 시간이 부족하고 자본이 부족하며, 너무 많은 문제가 겹쳐져 있다. 심지어 책이 나온 시점의 순간에도 OTT시장과 제도에 엄청난 변화와 일들이 일어나고 있으니까. 과연 대한민국은 총성없는 OTT시장에서 어떤 결과를 맞게 될 것인가. 답은 계속 현재진행형으로 바뀌고 있다. 책으로 그나마 일부를 따라가볼 뿐이다. 디즈니의 사례를 통해 작은 단서라도 찾아볼 뿐이다. 



인상적인 문구들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인재는 경쟁력의 원천이고 창의적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기반이다.


##디즈니 콘텐츠의 핵심 정신은 '가족 문화'였다. ~성과를 보였지만, 한계 또한 명확했다.


##넷플릭스는 스트리밍 플랫폼 내 고객들의 체류를 극대화하는 데이터 기반의 기술에 초점을 둔다. 반면 디즈니는 자신들이 보유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온오프라인의 개인화된 소비 경험을 각 매체에 맞게 극대화하려는 다차원적 접근을 시도한다.


##이커머스로 확장된 OTT 경쟁 전선, 따라가기 어려운 지경까지 벌어진 토종 OTT


##팬데믹 시대의 스트리밍 경쟁은 구독자를 모으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고객 유지'가 더욱 시급한 전략이 되어야 한다.


##토종 OTT들은 한시라도 빨리 다국어 자막 설정 기능에 대한 서비스 개선에 돌입해야 한다.


##콘텐츠는 기술과 돈의 흐름에 따라 움직이는 생물이다. 하지만 콘텐츠는 스스로 플랫폼이 되겠다고 선언하는 순간, 콘텐츠는 자신이 만든 플랫폼에 배타적으로 묶여 있어야 한다.


##글로벌 OTT와 경쟁하려면 콘텐츠의 배타적 경쟁이 필요하다.


##글로벌 OTT에 대한 의존성이 높아지면 그만큼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나아갈 상상력을 잃어버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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