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일반판)
스미노 요루 지음, 양윤옥 옮김 / ㈜소미미디어 / 2017년 4월
평점 :
품절



  남쪽으로 튀어용의자 x의 헌신고백, 1Q84, 신참자사라바야경최근 내가 재미있게 읽은 일본 소설이다이 책들에는 공통점이 있다바로 일본서점대상이라는 상의 순위권에 들어있는 책들이다물론 상을 받았다고 좋은 책이고 상을 받지 못했다고 해서 별로인 책은 아니다하지만 이 상의 의미는 여느 상들과는 조금 다르다서점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투표로 순위가 결정된다물론 서점 직원들의 평가를 못 믿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하지만 나는 손님들과 항상 함께 책을 생각하며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책들을 무의식적으로 알고 있는 직원들의 평가를 대체로 믿는 편이다무엇보다 나는 일본서점대상의 책들을 읽고 실망한 적이 없었다.

  

  책은 췌장에 병이 걸린 사쿠라와 지루하고 따분한 클레스메이트의 이야기이다사실 책을 읽으면서 단 한 가지 아쉬움이 있었다굳이 친구를 클레스메이트라고 해야 할까책의 초반부에는 이 단어 선택이 너무나 아쉬웠다하지만 책의 후반부에 가면 이유가 있으니 이 단어선택을 이유로 이 책을 읽는 것을 포기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췌장에 걸린 사쿠라는 클레스메이트와 함께 자신의 일상을 찾아간다병을 얻었지만 가족 이외에는 아무도 모르는 상황에서 그녀는 [공병일기]를 작성하게 된다하지만 사쿠라는 그 [공병일기]를 병원 벤치에서 잃어버리고 클레스메이트는 우연히 그 노트를 읽게 된다이렇게 그 둘의 이야기는 시작된다밝고 명랑하며 교우관계가 좋은 사쿠라와 어둡고 자신 이외에는 신경 쓰지 않는 클레스메이트의 이야기는 흔히 읽어보았던 책들을 벗어나지는 않으면서 큰 감동을 준다.

  

틀림없이하루의 가치는 전부 똑같은 거라서 무엇을 했느냐의 차이 같은걸로 나의 오늘의 가치는 바뀌지 않아나는 오늘즐거웠어.” - 20

  

  사쿠라는 얼마 남지 않은 삶을 도서관의 도서위원으로 지낸다밝은 모습으로 친구들에게 병을 숨기면서 클레스메이트와의 관계를 유지한다반 친구들은 친구 하나 없는 클레스메이트와 사쿠라의 관계를 의심하지만 사쿠라는 신경 쓰지 않고 클레스메이트와 식사를 하거나 여행을 가기도 한다죽음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책은 전형적인 일본의 성장물이다그렇다고 재미가 없지는 않다원피스나 나루토가 성장물이라고 재미없는 것은 아니지 않은 것처럼 재미는 있다책을 읽기 전에는 제목은 아이 엠 히어로같은 좀비물 같고 표지는 목소리의 형태를 떠올리게 했다하지만 내용은 전혀 달랐고 나는 일본서점대상의 여러 작품처럼 만족했다벚꽃이 피는 계절에 이 책을 읽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리뷰어스 클럽 서평단으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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