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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탑빵 1
보담 글.그림 / 재미주의 / 2018년 8월
평점 :
옥탑빵 – 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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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인가 레진에서 <카페 보문>이라는 만화를 보게 되었다. 섬세한 그림과 따뜻한 스토리덕에 잔잔한 즐거운 만화에 대한 관심이 깊어졌다. 그 후 한동안 <카페 보문> 같은 만화를 찾아다녔다. 그때는 찾지 못했는데 이번에 <옥탑빵>이라는 만화를 읽게 되었다. <카페 보문>과는 다르지만 비슷한 느낌의 만화였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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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남들이 하는 말보다 제가 하는 말에 귀 기울이기로 했어요. 그래야 힘들어도 웃는 날이더 많아지지 않을까요.” -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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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인 지영은 33살에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동네 골목길 2층 옥상에 옥탑빵이라는 빵집을 차린다. 주변의 만류에도 자신의 길을 꿋꿋이 걸어가지만, 손님이 툭 던지는 한마디나 친구가 하는 격한 걱정에도 상처를 받는다. 그러면서 지영은 빵집을 차린 것이 잘한 것인지 아니면 잘못한 것인지 고민하며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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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의 모습을 보며 현재 청년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냥 적당히 다른 사람들처럼 회사에 다니며 살아가거나,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욕을 먹거나, 쓸데없는 걱정을 받는 모습에서 알 수 없는 씁쓸함을 느꼈던 것 같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시작한 지영이라는 캐릭터가 너무 대단해 보였다. 책은 지영과 주위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며 잔잔하고 따뜻하게 흘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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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탑빵>은 고민 많은 20, 30대 청년들의 무거운 이야기를 따뜻한 그림과 스토리로 녹여낸 작품이다. 짧지만 진솔하고 힘이 있는 그림과 스토리에 내 고민마저도 녹아내린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다음웹툰에서 연재도 한다 하니 꼬박꼬박 챙겨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