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슈퍼맘
조아나 칼데이라 지음, 마리아 비디갈 그림, 조연혜 옮김 / 별글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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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리뷰어스클럽의 추천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엄마는 슈퍼맘>






내 얼굴을 이 책 위에 올려 보여주니 아이가 웃기다며 좋아했다.






⭐우리 엄마 VS 친구 엄마


아이의 시선은 본능적으로 더 크고 반짝이는 쪽으로 먼저 향한다. 하늘을 날아 비행기를 구해내는 친구의 엄마를 보고 있으면, 헐렁한 티셔츠 차림으로 벤치에 앉아 조용히 책장을 넘기는 자신의 엄마가 괜스레 작고 평범해 보일지도 모른다.


“누구 엄마는 저런 것도 잘하는데...”

엄마들이 무심코 다른 아이와 내 아이를 비교하곤 한다는 것은 생각해봤지만, 아이들 역시 친구의 엄마와 자신의 엄마를 자연스럽게 견주어 본다는 사실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책을 읽으며 문득, 우리 아이도 나를 그렇게 바라본 적이 있지 않을까 싶었다.


'나는 우리 아이에게 어떤 엄마로 보일까?'







⭐꼭 초능력이 있어야 슈퍼맘일까?


하늘을 가르고 단단한 쇠를 번쩍 구부려 세상을 구해야만 히어로인 것은 아니다.

아이가 언제 심심한지 귀신같이 알아채 새로운 놀이를 쥐여주고, 울먹일 때 망설임 없이 품을 내어주며, 하루의 끝자락에서 다정하게 등을 토닥여주는 일. 어른의 눈에는 그저 당연하게 반복되는 일상으로 보이지만, 아이에게는 하루하루를 버티게 해주는 가장 단단한 마법이다.


거대한 지구를 구하지 않아도 상관없다. 아이의 작고 깨지기 쉬운 하루를 온전히 지켜내는 섬세한 눈길이 존재하는 한, 엄마는 이미 그 아이 우주에서 가장 완벽한 슈퍼히어로다.





그림책 <엄마는 슈퍼맘>이 마음에 들었던 가장 큰 이유는,

엄마가 끝끝내 마법 같은 초능력을 발휘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마리아 비디갈이 크레파스와 연필로 쓱쓱 문질러 놓은 듯한 투박한 선처럼,

엄마는 끝까지 파마머리를 한 수수한 모습 그대로 아이 곁에 머문다.


달라진 것은 엄마의 능력이 아니라,

매일 함께 있으면서도 미처 알지 못했던 엄마의 존재감을 비로소 알아채기 시작한 아이의 눈이었다.


세상을 구하는 일은 한 번의 멋진 활약으로 끝날 수도 있지만,

한 아이의 하루를 지켜주는 일은 매일 반복해야 한다.


그래서 책의 마지막에 앨리스가 자신의 엄마도 슈퍼맘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 참 좋았다.


엄마가 갑자기 특별해진 것이 아니라,

늘 특별했던 엄마를 이제야 알아본 것이니까.



내 아이에게 가장 위대한 슈퍼히어로는 어쩌면 생각보다 훨씬 가까운 곳에 있을지도 모른다.

ㅁ




☑️ 이런 분께 추천하고 싶다!


친구 엄마가 더 멋져 보이기 시작한 아이와 함께 읽어보고 싶다면

아이가 다른 집과 우리 집을 비교할 때,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다면

‘엄마의 사랑’을 설명하기보다 평범한 일상 속 장면으로 보여주는 그림책을 좋아한다면

책을 읽고 난 뒤 아이와 “우리 엄마의 슈퍼파워는 뭘까?” 하고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다면

매일 똑같아 보이는 하루가 아이에게는 어떤 의미로 남을지 생각해보고 싶다면


무엇보다 요즘 아이에게 내가 너무 평범한 엄마로 보이는 건 아닐까...한 번쯤 생각해본 적이 있는 부모라면, 이 책을 읽으며 조금은 마음을 놓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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