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맨 매뉴얼
대니얼 월리스 지음, 이규원 옮김 / 비채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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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MCU 팬이라 더더욱 관심이 가네요! 최첨단 기계와 함께 살고 있는 요즈음 아이언맨이라는 캐릭터는 그 어떤 영웅들 보다 더욱 친숙하고 현실적으로 다가오기 때문이죠. 해서 그런 아이언맨의 기밀 자료(!)가 담긴 [아이언맨 매뉴얼] 이라는 책은 충분히 욕심나고, 탐나 보여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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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빔보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54
신현수 지음 / 자음과모음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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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에 관해 많은 아이들의 다양한 관점에 초점을 맞추어 보여준 점이 독특했다.
특히 어린나이에 행하는 성형, 특히 목적없이 무분별하게 행하는 성형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내 또래 아이들의 관점에서 보여줘 새로웠다. 사실 '성형' 이라는 주제는 내 또래 10대 아이들에겐 당연스럽게 관심이 가는 사안 일 수 밖에 없다. 일단 연애와 같은 것에 가장 관심이 많은 나이고, 그만큼 외모에도 신경을 가장 많이 쓰는 때 이니까 말이다. 근데 이 책은 그런 예민하고 민감한 사안을 중학생 아이들의 '미에 관한 관심' 이라는 하나의 주제로 술술 풀어나가니 굉장히 흥미로웠다. 성형에 관해 서로 반대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을 내세우며 각자의 다른 의견을 보여준 것도 좋았고, '10대 연예인' 이라는 현실적인 소재의 사건을 내세워 소설 전체의 분위기를 반전 시키는 방식도 흥미로웠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흥미로웠던 점이 리샤와 윤호찬의 관계 였는데, 책 초반에 약간의 찌라시처럼 나왔던 둘의 진짜 관계를 추측하며 읽는 맛도 있었다. 작가의 말처럼 외모에 한창 관심 많을 10대들이 한번쯤 읽어보면 좋을 책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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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퉁샘과 시바클럽 시공 청소년 문학
한정영 지음 / 시공사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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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듯한 책이다. 사실 첫인상이 좋은 책은 아니었다. 오히려 나쁜 축에 속했는데, 이유인 즉슨 청소년 '소설' 이라면서 만화에서나 보일 듯한 그림체를 가진 표지나 자극적이고 값싸보이는 제목 때문이었다. 사실 표지만 봤을 때의 인상이 너무 안좋아서 '10대 아이들을 잘 파악하지도 못하고 있는 꼰대같은 어른이 또 하나의 망작을 내놓았구나' 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근데 웬걸, 근래 읽었던 책 중 가장 재미있었다. 사실 난 책을 하얀 것은 종이요 검은 것은 글자니라와 같이 일차원적인 물체로 밖에 인식을 못하는 사람이라 책 자체를 많이 읽는 편도 아니고, 또 그중 '청소년 소설' 이라는 장르를 제일 꺼려했다. 물론 앞서 말했듯이 내가 책을 많이 읽는 것도 아니고, 또 청소년 소설을 좋아하는 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읽게 되었을 때 기대하는 부분이 몇 있다. 일단 10대 학생들이 주요 등장인물인 만큼 캐릭터들의 대사를 맛깔나게 제대로 서술해, 그 캐릭터의 매력 뿐 아니라 책 전체의 스토리를 아주 맛있게 잘 살리는 것. 그리고 책에서 드러난 작품의 전체적인 성격은 밝고 명랑하되 그 안에 어느 정도 감동과 울림을 줄 수 있어야 할 것. 이 두 가지다.
그런 의미에서 [짝퉁샘과 시바클럽]은 내가 기대하는 이 두 가지 조건 모두를 충족한, 맛있는 김떡순 삼종세트였던 것 같다. 물론 읽으면서 태극이 가정 내에서 발생한 폭력 문제나 태극이 어머니의 대처 부분과 같은 사소한 장면에서 찝찝함과 답답함을 다소 느끼긴 했지만, 그래도 전체적으로 봤을 땐 아주 만족스러웠다. 일단 캐릭터들의 대사가 너무 찰졌다. 그때 그때 상황표현도 10대 청소년스럽게 아주 자연스러웠고(심지어 웃겼다). 정말 읽으면서 작가님 연세가 어떻게 되시길래 이렇게 다사다난하고 복잡한 우리들의 감정을 완벽하게 표현하는지 궁금해 미칠 지경이었다. 아무래도 작가님 마음 속에 미소 같이 여리지만 당당한 10대 소녀가 숨어 살고 있는 것이 틀림없다.

 

그리고 후반부에 읽는 나로 하여금 가슴을 턱 막히게 했던 태극이의 한마디, "그래, 그런데 왜 나만 나쁘고, 그 어른들은 나쁘지 않다는 거야?" 세상에 이유 없고 사연 없는 악은 없다더니 태극이의 이 한마디는 태극이네의 가난한 가정사 보다, 태극이의 어머니가 베트남인이라서 태극이가 차별을 받아왔다는 것보다 더 가슴 아렸다. 특히 어린 나이에 또래에게서 행해지는 온갖 차별과 폭력, 선입견과 맞서 싸워야 했던 태극이의 외로움과 설움이 이 외마디 대사에서 다 느껴져서 정말 찡한 장면이었다. 또 짝퉁샘과 아이들이 이야기하는 장면에서 '우리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말. 라이따이한이든, 이주노동자의 자식이든 그들은 모두 우리 책임이고 의무라는 말. 그 밑에 적혀진 "그걸 온전히 이해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테지만, 어렴풋이 알 듯도 했다" 라는 대사는 아직 여물지 못한 우리들에게 또 하나의 숙제를 준 느낌이다.

 

사실 읽으면서 김려령 작가의 [완득이]가 생각나기도 했다. 아무래도 '다문화 가정'을 다룬다는 점에서 비슷하다고 볼 수 있으니까. 하지만 [짝퉁샘과 시바클럽]은 [완득이]와는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는 책이었다. 더 발랄하고 더 귀엽고, 그래서 더 찡한...지금도 열심히 살고 있을 태극이와 씨발클럽(!) 아이들에게 김떡순 한세트 사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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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 28일 토요일- 인류의 디폴트 의무

사실 이 책이 우리집에 처음 도착했을 땐 정말 기대를 안했었다. 일단 책 이름이 너무 길어 한 눈에 들어오질 않았고 무엇보다도 제목이 무슨 뜻인지 이해가 되질 않았으며
(뭔가 저 단어 이 단어 다 조합해 그럴싸하게 급조한 느낌의 제목이었달까) 표지 디자인이 너무 종잡을 수 없고 무엇에 관한 내용안지 파악하기도 힘들만큼 산만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난 책을 받고 별 기대없이(오히려 실망한채로) 읽기 시작했는데 내 우려와 달리 책은 꽤 괜찮았다.

솔직히 난 이 책의 제목이 [꼰대 아빠와 등골브레이커의 브랜드 썰전] 이라길래 보통의 청소년 소설처럼 잡담에 가까운 둘의 초라한 입싸움이 주가 되 되 다소 찌질해 보이는 둘의 만담이
보는 우리들에게 묘한 충격과 깨달음을 주는, 그런 내용인 줄 알았다. 근데 내 생각보다 둘의 만담은 거의 없고 브랜드에 관한 둘의 서로 다른 견해를 뒷받침해주는 전문적이고 객관적인
정보가 많았다. 심지어 얼마 없는 이런 만담들 조차도 다 너무 지적이고 똑똑한 만담이라(특히 연수&현수 남매... 너무 충격적이었다......) 읽으면서 소설이라기 보단 학습만화를 읽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강했다.
학습만화에서도 부모-자식 간 이나 친구-친구 간의 가벼운 대화도 무조건적으로 다 학습정보로 연결시켜 버리니까.. 어쨌든 청소녈 소설 특유의 통통튀는 발랄함과 귀여움이 좀 부족한 것이
아쉽긴 했지만 학습소설로썬 꽤 괜찮은 책이었다. 하나의 지식을 말할 때도 신중하게 예시까지 들어가면서 설명하는 것과 사진까지 곁들어,
읽는 우리로 하여금 더욱 쉬운 이해를 위해 노력한 것이 눈에 여실히 보이는 작품이었다. 또한 단순히 어른(부모)과 아이들(청소년)의 견해 차이만 보여준 것이 아닌 한단계 더 깊이,
사람과 철학까지 연결시켜 우리를 계속해서 생각하게 하고, 의문을 가지게 하고, 답을 찾게 한다.

책을 읽으면서 소소하게 재미있는 것들도 꽤 있었고, 상식적인 면에서도 도움이 될 만한 정보들이 많이 있었지만 이 것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후반부에서 보여진 연수&현수의 대화가 아닐까 싶다.
아빠와 현수의 브랜드 썰전이 끝난 후 뒤에서 열심히 자신을 케어해준 누나 연수와 현수가 만담을 나누는 장면인데, 여기서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한나 아렌트라는 유대인 기자의 이야기가 나온다.
연수는 아렌트 기자가 취재했던 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 학살의 책임자였던 아이히만의 이야기를 언급하며 법으로 정해진 의무는 아니지만 도덕적인 의무라고 말할 수 있는 '사유의 의무'에 대해서
현수와 가벼운 이야기를 주고 받는데, 이 때 나온 말이 참 인상적이었다.

"자신이 하는 행동들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사람이라면 누구나 고민해봐야 하는 것!"
"자신이 한 일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 일인지 생각했어야 한다는 것, 그건 인간의 의무"

물론 이 들 남매는 단순히 아빠와 현수에게서 시작한 브랜드 썰전을 훈훈하게 마무리 하자는 의미에서 이러한 대화를 한 것 이겠지만
요즘 같이 혼란스러운 시대에 정말 딱 맞는 말 아닌가 싶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행해야 할 것이라는 사유의 의무, 이 공식은 작은 문제에던 큰 문제에던 가리지 않고 대입시킬 수 있는 디폴트 공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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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톡, 보풀랜드입니다 - 제4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53
공지희 지음 / 자음과모음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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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8월 22일 토요일- 복잡미묘한 책


[톡톡톡]. 보자마자 신기한 제목이라고 생각했다. 사실 이 글자 하나만 봤을 땐 그냥 무언가를 가볍게 두드리는 소리구나 라고 생각했지만

큰 파도가 자전거를 타고 있는 소녀와 아이를 뒤덮는 듯한 일러스트의 표지 때문에 뭔가 기묘하고도 환상적인 느낌이 났다.

높이 떠오르는 파도만 보고 있으면 마냥 위험해 보인다는 생각만 났지만 파도 주변에 일렁이는 별빛과 비슷해 보이는 것과 은은히 자전거를 타며 지나가는 이 둘 때문에

무섭고 위압적이라는 느낌은 나지 않고 되려 편안한 느낌이 들었다. 사실 난 겉모습에 굉장히 혹 하는 사람이라 일단 표지를 보았을 때 부터 기대감이 생겼었는데,

뒷면에 적힌 소설가 이상권과 김선영의 추천사를 읽고 나니 작품에 대한 기대는 더욱 커져 버렸고 내가 특히 기대를 머금게 했던 부분은 책 속의 목록의 소제목들이었다.

목록들의 글귀를 다 합치면 하나의 온전한 글이 되는 것 같은 이 신박함 때문에도 그렇고, 추천사도 꽤나 흥미롭게 써져 있고. 나는 부푼 가슴을 안은 채 책을 읽기 시작했다.


하지만 내가 기대를 너무 많이 한 탓인지 책은 생각보단 실망스러웠다. 물론 낙태를 했던 아이가 다시 나타나 엄마를 찾아다닌다는 설정은 꽤나 인상적이었다.

실제로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눈물이 찔끔 나오기도 했고. 근데 이렇게 흥미로운 설정에 비해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솜씨는 다소 부족하지 않았나 싶은 아쉬운 마음이 든다.

일단 등장인물도, 등장인물의 관계도 너무 어설펐다. 일단 이 책의 주인공 부터가 너무.. 만화적인 캐릭터 였던 것 같다.

이 책에서의 달림은 약간 "아무리 엄마에게 아무리 부려 먹히고 잔소리를 들어 마음의 상처를 하늘만큼 땅만큼 가지고 있지만 괜찮아! 또 내가 손해를 보면서 까지 남을 도와줘도 괜찮아!

또또 나는 이 세상에서 가장 착하고 인기가 많지만 나는 그걸 모르고 있지! 왜냐하면 나는 주인공 이니까!!!!!!" 이런 느낌이었달까.. 이 책에서 보여지는 달림의 행동과 말은 약간 기승전주인공 스러워서 어색해 보였다.

뭔가 애가 말도 안되게 긍정적이고 말도 안되게 (생각 없어보일만큼) 착했다...

특히 내가 이해하기 힘들었던 사람은 해림과 달림의 엄마였는데, 사실 내뱉는 말이 조금 거칠 뿐 딸을 생각하는 마음은 여느 엄마들과 다를께 없어보였다.

(솔직히 달림의 엄마가 달림에게 하고 있는 행동은 우리 엄마가 나에게 하는 행동이랑 다를게 전혀 없어서 그 걸 읽고 있는 나는 굉장히 당황스러웠었다.. 도대체 어느 점이 나쁜 거지.....?)

그냥 전형적인 대한민국의 (조금 억척맞은 주부) 어머니 같았달까. (특히 초반에 나왔던 달림과 엄마의 대화에서 난 이 점을 확실하게 느꼈었다.)

아마 작가는 초반의 달림과 엄마의 대화에서 달림의 엄마가 이렇게 은근히 나쁜 인간이다 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넣은 듯 했지만 엄마가 나쁘게 보이기는 커녕 되려 너무 지금 내 옆에 계신 우리 엄마 같아서 친근감이 들었다..

달림의 엄마가 달림에게 하고 있는 굉장히 낯설지 않은 행동과 말에 비해 달림이 엄마를 향해 내뱉는 속마음은 너무도 처참했다. 달림의 말만 따로 놓고 보면 거의 아동학대 급인데..

달림의 속마음과 실제 달림엄마의 말, 두개를 한 번에 붙여놓으니 퍼지는 이 어색함의 냄새.....

또 이 둘의 대화 뿐 만이 아니라 후에 달림엄마가 보푸라기를 대하는 행동이나 영업이 끝났는 데도 박 간호사에게 친절을 베풀고 대화를 하며 그녀의 기분을 풀어주려 노력을 하는 모습은

여느 억척많지만 애정도 많은 대한민국 아줌마와 정말 별다르지 않아보였다.

달림 엄마를 첫째 해림만 예뻐하고 달림은 막 대하는 진짜 차별적 인간으로, 정말 나쁜 인간으로 보여주고 싶었다면 달림엄마의 멘트를 좀 더 강하게 서술했어야 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든다.

그리고 달림의 남자친구 지평도.. 초반엔 진짜 사랑꾼 인 줄 알았는데 뭔가 뒤로 갈수록 섹스를 하고 싶어 발정난 청소년 처럼 굴었던 게 자꾸 마음에 걸렸다.

또 스토리가 전개 되는데 나름 중요한 역할을 한 미루도.... 뭔가 원치 않는 임신으로 철없던 소녀가 되려 성숙해지는 과정을 보다 효과적으로 그리기 위해

(성숙해지기) 이 전의 미루를 평균 이상으로 철없게 그렸었는데 이 점이 너무 말이 안될 정도로 생각이 없어서 어이가 없었고..

자꾸 깐족대는.. 아니 깐족거림을 넘어서 다소 인격을 모독하는 듯한 발언을 하고 있는 보푸라기도, 이를 그냥 아 귀엽당ㅎㅎ 하며 아무 생각없이 계속 받아주는 달림..도....ㅎ..


그래서 나중에 중후반쯤 읽어갈 즈음엔 나도 그냥 반 쯤 포기하는 마음으로 읽고 있었는데 이 후반부가 꽤 좋았다.

'낙태를 했던 아이가 돌아와 엄마를 찾아 다닌다' 라는 설정이 결정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달림의 언니 해림과 친구 미루의 감정선도 같이 드러나기 시작한 부분이 좋았다.

덕분에 마지막 보푸라기들이 떠날 땐 나도 눈물을 찔끔 흘리기도 했고... 하지만 개인적인 바램으로 엄마를 진짜 더 악랄하지만, 또 동시에 인간적인 캐릭터로 만들고 싶었다면

달림과 엄마가 해림에 대해서 격정적으로 대립하며 이야기 하는 장면이 들어가면 더 좋았을 것 같은 생각은 없지 않아 있다.

물론 이 책은 달림의 모험과 성장, 판타지를 펼치는 데에도 충분히 바빴지만 일단 이 책의 모토가 현실과 판타지의 경계를 넘나들며 결국엔 현실을 말한다는 것이다 보니 이런 장면이 들어갔으면

좀 더 알차고 (좋은 의미로) 복잡한 책이 되었을 수도 있었을 텐데, 이 책은 너무 전지적 달림 시점으로 진행이 되서 좋기도 했고, 다소 껄끄럽기도 했다.

좋은 점도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아쉬운 마음이 큰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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