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가득한 집 ㅣ 우리 그림책 51
허아성 지음 / 국민서관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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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건물들 사이로 보이는 빨간색 지붕의 작은 집에는 글 쓰기를 좋아하는 할머니와 흰색 개 댕이가 함께 산다👵🐶
어느 날, 할머니는 집 지하실에서 살겠다고 하는 생쥐부부를 선뜻 맞아들인다🐁
그리고 할머니는 그 이후 찾아온 고양이를 비롯해 거미에게도 집을 내어준다🐈🕷
이렇게 동물 친구들과 함께 살게 되면서부터 글감이 하나 둘 떠오르게 된 할머니는 귀여운 손님들을 또 맞이하면서 비로소 이야기를 완성하게 된다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면서 할머니의 집은 이야기가 가득한 집이 된다
할머니에게 집은 어떤 의미일까?🏡

갭투자, 재테크, 건물주, 똘똘한 한 채 등의 표현으로 알 수 있듯이, '집'에서 ‘home’의 의미는 점점 사라지고, 투자의 대상인 ‘house’로 여겨지고 있다
때문에 겉표지의 빨간 집을 보는 순간 “어, 저 집은 왜 개발이 안됐을까”하는 생각부터 든 게 아닐까?
어느 날, 한 남자가 할머니를 찾아와 집을 이렇게 두면 아무도 안 산다며 집으로 돈 버는 방법을 알려주겠다고 하자,
“괜찮아요 살 사람은 없어도 살 친구는 많다오”라고 할머니는 말한다
할머니에게 중요한 것은 돈이 아니라 집을 필요로 하는 그 누군가이다
갈 곳 없는 이들이 마음 편하게 쉴 수 있는 곳, 그 곳이 바로 집이다
‘집’이 필요한 이유와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그림책으로, 겉표지를 펼쳐야만 ‘이야기 가득한 집’을 볼 수 있다

집이란 무엇일까?
나는 어떤 집에서 살고 싶은가?
나는 집에서는 무엇을 하고 싶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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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공간 #안식처 #가족 #공존 #그림책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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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따끈 붕어빵 대결
김원훈 지음 / 창비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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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에 풍기는 붕어빵 냄새로 겨울은 시작되죠
붕어빵을 좋아하는 햄스터 삼둥이도 마찬가지에요🐟
“치이익”붕어빵 굽는 장면에서는 마치 고소한 냄새가 나는 듯해요
그런데 팥 붕어빵을 좋아하는 첫째와 슈크림 붕어빵을 좋아하는 둘째의 다툼이 시작되요
그 사이에 낀 셋째의 표정이 재밌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해요
그러다 삼둥이는 붕어빵 분수, 붕어빵 퍼레이드, 붕어빵 범퍼카, 붕어빵 솜사탕 등이 있는 붕어빵 나라에 가게 되요
붕어빵을 좋아한다면 붕어빵 나라는 한참 살펴볼 수밖에 없어요
“팥이 원조다”vs “슈크림이 대세다”
팥 붕어빵과 슈크림 붕어빵의 싸움에 휘말리게 된 삼둥이들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붕어빵은 함께 먹었을 때가 맛있었다는 걸 떠올린 삼둥이는 함께 맛있게 먹고 싶은 마음이 중요하다는 걸 깨달아요
‘팥 붕어빵이냐 vs 슈크림 붕어빵이냐’가 아니라 함께 나누어 먹는 마음이 중요한거죠
‘붕세권’이라는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어디서나 쉽게 사 먹을 수 있었던 붕어빵이 지금은 찾아야만 만날 수 있는 존재가 됐어요
“팥이 좋아, 슈크림이 좋아?”
이렇게 물으면서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겨울철 대표 간식으로 우리 곁에 있어주기를 바라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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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그림책 #그림책서평 #붕어빵 #붕어빵이야기 #팥붕슈붕 #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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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의 외로움
마리아 호세 페라다 지음, 마리아나 알칸타라 그림, 최경화 옮김 / 목요일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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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표지의 눈물을 참고 있는듯한 무표정한 아이의 얼굴에서 슬픔이 느껴진다
어떤 슬픔과 외로움이 있는걸까?

나는 잠에서 깨어나요
밤새 머릿속에 엉켜 있던 별들을 풀어내죠
옷을 입고, 아침을 먹고, 이를 닦고, 도시를 건설하기 시작해요

라고 시작하는 문장은 밤을 털어내고 일어나 자기만의 세계를 만드는 아이를 그리고 있다
자신이 만든 상상의 공간에서 아이는 슬픔에 빠지기도 하지만 슬픔을 떨쳐내려고 노력한다
구름을 그리고, 창문을 상상하고, 눈물 속에서도 하얀 물고기를 길러낸다🐟
아이가 만든 도시는 겨울이지만 할머니는 “다 지나갈 거야. 지나가”라고 말한다
두 번 반복되는 이 말은 아이에게 하는 말인 동시에 자신에게 하는 말일 것이다
할머니의 사랑을 엮은 붉은 뜨개질은 아이의 파란 우울을 조금씩 걷어낸다👵🧶
이렇게 할머니의 손끝에서 만들어진 붉은 색 물고기는 아이와 할머니를 감싸고 창밖으로 지나가는 거대한 물고기가 된다
보이지 않는 미소로 아이를 안고 있는 할머니과 그 품에 머리를 파묻고 있는 아이의 모습은 코 끝을 찡하게 만든다🫂
다행이다...

앞면지의 아이가 만든 파란 빛의 도시와는 달리 뒷면지는 도시를 감싸는 여명과 건물을 연결하는 붉은 실이 보인다
희미하지만 동트는 새벽빛은 불안, 슬픔에서 벗어날 수 있는 희망을 말하는 듯하다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뜨니까
‘살아 있기만 하라’는 마리아 호세 페라다 글 작가의 말은 위로가 된다

어떤 상황에 있더라도 밤이 오면 별들을 자기 자리에서 빛날 것이고,
낮이 오면 구름은 갖가지 모양으로 하늘에 떠 있을 것이라고
모든 어린이, 특히 삶이 쉽지 않은 곳에 사는 어린이들에게
살아 있기만 해도 우리 것이되는 세상의 아름다움을 차지하라고 말해 주고 싶습니다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물고기의외로움
#마리아호세페라다 글
#마리아나알칸타라 그림
#최경화 옮김
#목요일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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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꿈을 응원해, 권투 장갑! ㅣ 그림책이 참 좋아 117
유설화 지음 / 책읽는곰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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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꿈을응원해권투장갑
#유설화 그림책
#책읽는곰

목장갑이 만든 타임머신 우산을 타고 장갑 초등학교 아이들이 미래로 가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되요
각자 다른 재능과 개성을 지닌 아이들의 모습을 다양한 장갑으로 표현하고 있는 작가의 상상력이 기발해요
장갑의 얼굴 표정과 손 그리고 말투로 각각 다양한 장갑들의 성격을 표현하고 있는데, 특히 아이들 장갑과 미래의 어른들 장갑을 비교해서 살펴보는 재미가 있어요
미래에서 선생님이 된 고무장갑의 모습을 보고 아이들은 어른이 된 자신을 찾아 꿈을 이루었는지 알아보기 시작해요
먹보인 주방 장갑은 자신이 제빵사가 되어있는지, 수줍은 비닐 장갑은 의사가, 세침데기 레이스 장갑은 피아니스트가 되어 있는지 궁금해 하죠
하지만 이 책의 주인공인 권투 장갑은 뭐가 되고 싶으냐고 묻는 친구들의 질문에도 묵묵부답 말이 없어요🥊
과연 아이들은 자신의 꿈을 이루었을까요?
우직한 권투 장갑의 꿈은 무엇일까요?
권투장갑이 꿈을 묻는 친구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작가는 미래로 간 장갑들의 이야기를 통해 그리고 전혀 예상치 못한 꿈을 꾸고 있는 권투 장갑의 모습을 통해 어린이들의 다양한 꿈을 응원하고 있어요
그리고 “너는 권투장갑이니까 챔피언이 되어야지”라는 편견에서 벗어나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도록 돕는 것이 어른의 몫이라고 말하고 있어요
“선생님, 미래는 정해져 있는 거예요?”
“미래는 얼마든지 바꿀 수 있어 너희들은 무엇이든 될 수 있단다”
자신의 미래 모습에 실망한 레이스 장갑의 질문에 대한 선생님의 대답이 너무 멋있어요
다 읽고 나면 앞면지의 권투장갑이 맨 가방에 무엇이 들었는지 알게되죠ㅋ
네 꿈을 응원해, 권투 장갑!🥊

#꼬꼬미서포터즈2기 로 선정되어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장래희망 #자기긍정 #시간여행 #그림책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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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다는 건 뭘까?
사이하테 타히 지음, 아라이 료지 그림, 정수윤 옮김 / 문학동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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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다는건뭘까
#사이하테타히 글
#아라이료지 그림
#정수윤 옮김
#문학동네

아름다운 그림과 그 아름다움을 시로 표현한 글의 조화가 멋진 그림책으로, 다채로운 색과 상상력으로 경이로운 꿈을 그린 몽환적인 그림은 현실과 상상의 세계를 넘나들게 한다

붉은 하늘 푸르른 바다 / 를, 바라보는 눈동자

아름답다는 건 ‘붉은 하늘 푸르른 바다’구나 라고 생각하며 책의 첫 페이지를 넘기자, 뒷 페이지의 ‘를, 바라보는 눈동자’라는 글이 그림 속 소녀에게 집중하게 만든다
글과 그림이 서로 밀고 당기는 시작부터 흥미롭다

아름답다는 건 뭘까?
붉은 하늘과 푸른 바다, 분홍빛으로 물든 소녀의 뺨, 반짝이는 고양이의 눈, 밤하늘의 별 등...
작가는 우리 주변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진 눈이 아름답다고 말하는 듯하다
북 커버를 벗기면 보이는 노란 별빛에 물든 소녀는 현실에서도, 꿈에서도 늘 고양이와 함께 한다
소녀에게 밤은 어떤 의미일까?🌟👧🐈‍⬛

그림은 윤동주 시인의 ‘별 헤는 밤’을 생각나게 한다
시인이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마디씩 불러 본다고 한 것처럼 그림책에서는 별 하나 하나 마다 그림이 그려져 있다
소녀의 눈으로 보는 별에는 소녀에게 의미있는 것들로 가득하다
반지, 자전거, 고양이, 책, 꽃, 바나나 등...
아름답다는 건 광활한 우주에서 우리의 별(의미)을 하나하나 색칠해 나가는 것이라는 번역가의 말에 공감한다
별 하나 하나에 아름다운 그림을 하나 하나 색칠할 수 있는 마음을 갖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한다

밤이 깊어질수록 하늘은 깜깜하고 별은 더욱 반짝인다
아름답다는 건 뭘까?

#문학동네그림책 서포터즈 #뭉끄5기 로 선정되어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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