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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의 외로움
마리아 호세 페라다 지음, 마리아나 알칸타라 그림, 최경화 옮김 / 목요일 / 2025년 10월
평점 :
겉표지의 눈물을 참고 있는듯한 무표정한 아이의 얼굴에서 슬픔이 느껴진다
어떤 슬픔과 외로움이 있는걸까?
나는 잠에서 깨어나요
밤새 머릿속에 엉켜 있던 별들을 풀어내죠
옷을 입고, 아침을 먹고, 이를 닦고, 도시를 건설하기 시작해요
라고 시작하는 문장은 밤을 털어내고 일어나 자기만의 세계를 만드는 아이를 그리고 있다
자신이 만든 상상의 공간에서 아이는 슬픔에 빠지기도 하지만 슬픔을 떨쳐내려고 노력한다
구름을 그리고, 창문을 상상하고, 눈물 속에서도 하얀 물고기를 길러낸다🐟
아이가 만든 도시는 겨울이지만 할머니는 “다 지나갈 거야. 지나가”라고 말한다
두 번 반복되는 이 말은 아이에게 하는 말인 동시에 자신에게 하는 말일 것이다
할머니의 사랑을 엮은 붉은 뜨개질은 아이의 파란 우울을 조금씩 걷어낸다👵🧶
이렇게 할머니의 손끝에서 만들어진 붉은 색 물고기는 아이와 할머니를 감싸고 창밖으로 지나가는 거대한 물고기가 된다
보이지 않는 미소로 아이를 안고 있는 할머니과 그 품에 머리를 파묻고 있는 아이의 모습은 코 끝을 찡하게 만든다🫂
다행이다...
앞면지의 아이가 만든 파란 빛의 도시와는 달리 뒷면지는 도시를 감싸는 여명과 건물을 연결하는 붉은 실이 보인다
희미하지만 동트는 새벽빛은 불안, 슬픔에서 벗어날 수 있는 희망을 말하는 듯하다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뜨니까
‘살아 있기만 하라’는 마리아 호세 페라다 글 작가의 말은 위로가 된다
어떤 상황에 있더라도 밤이 오면 별들을 자기 자리에서 빛날 것이고,
낮이 오면 구름은 갖가지 모양으로 하늘에 떠 있을 것이라고
모든 어린이, 특히 삶이 쉽지 않은 곳에 사는 어린이들에게
살아 있기만 해도 우리 것이되는 세상의 아름다움을 차지하라고 말해 주고 싶습니다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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