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의 종이 비행기 - 함께 만들어가는 민주주의

유월의 종이비행기 - 2022 문학나눔 선정 도서 ㅣ 마주별 고학년 동화 4
최은영 지음, 김소희 그림 / 마주별 / 2022년 6월

5.18민주화 운동은 초등 학부모인 내가 아주 어릴 때 이야기다. 직접적인 경험도 없고 지인으로부터의 경험담을 들은 기억도 없지만 사회적으로 역사적으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두가 알아야 하는 민주화 흐름의 민낯이다. 다행히도 얼마 전 아이가 학교에서 민주화에 대해 배워왔고 또 역사적 사건을 바탕으로 한 창작의 이야기라서 아이는 큰 관심을 보이며 읽어가기 시작했다.

  주인공 동규는 백반집을 운영하는 외할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다. 아버지는 재혼을 했고 엄마는 돌아가셨다. 동규는 가정통신문으로 종이비행기를 접는다. 부모님께 전달해야 하지만 동규는 부모님이 없기 때문이다. 자신의 처지를 비꼬는 같은 반 민석이는 얄밉기만 하다. 게다가 독재자처럼 굴면서 승우를 괴롭히는 것은 못마땅하지만 동규는 그 일에 좀처럼 관여하지 않는다. 동규는 일종의 방관자이다.

  어느 날 과거 엄마의 친구였던 분홍 원피스를 입은 아줌마가 집에 오면서 동규는 엄마가 초등학교 교사였으며 5.18 민주화 운동으로 돌아가셨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자신과는 무관하게만 여겨졌던 대학생들의 대모가 결코 무관계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동규는 엄마가 한없이 보고 싶어진다.

아빠를 만나 시위 현장을 직접 겪은 동규는 모두가 함께 하면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준희 누나의 말을 듣고 대모와 광주사태를 알게 되고 그것들 속에서 엄마의 죽음이 돌연 떠올랐다.

동규는 더 이상 승우의 불편한 학교생활을 모른척하지 않는다. 동규는 스스로가 움직이면 상황을 바뀔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고 동규는 자신만 생각하지 않고 언제나 옆에 있는 친구들을 돌아볼 수 있는 변화를 일으켰다. 동규는 친구들과 함께 작은 종이비행기를 접어 날리며 소원한다. 종이비행기에 적은 친구들의 소원은 모두 달랐을 테지만 그 종이비행기에 누군가의 희망과 소원이 담긴 것 만은 똑같았으리라.

  과거는 현재와 연결되어 있다. 과거의 희생 덕분에 현재의 우리가 존재하며 그것은 미래의 후손들이 편하게 살아갈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우리가 편하게 살 수 있는 지금을 만들어준 과거 희생자들에게 진정으로 고마움을 전하는 바이다.

헬로카봇 붐바 숨은그림찾기

헬로 카봇 시즌 12 붐바! 숨은 카봇 친구들을 찾아라!
서울문화사 편집부 지음 / 서울문화사 / 2022년 5월

7살 아들내미 최애 애니메이션 헬로카봇 숨은그림찾기 놀이책이예요.

헬로카봇은 6살에 끝난 줄알았는데 새로운 시즌이 오픈될때 마다 새로운 장난감을 사주고 있는 저를 발견하고 해요.

숨은 그림찾기는 간단한 작업이지만 집중력향상에도 탁월하고 두뇌회전에도 도움을 주니 만만하게 봐서는 안되는 놀이법 인듯. 더군다나 시간과 장소를 불문하고 손쉽게 할 수 있는 아이템이니 아이들 집중력과 놀잇감으로 최고죠.

메카드볼 애니북 3권 - 7세 아들 신남주의

메카드볼 3 ㅣ 메카드볼 애니북 3
서울문화사 편집부 지음 / 서울문화사 / 2022년 5월

7살 아들내미가 좋아하기로는 1등인 메카드볼의 만화책이다. 티비로 방영되는 애니메이션이 이렇게 책으로도 있는걸 알게 된지는 불과 얼마되지 않았다. 이제 제법 한글을 익힌 아들내미에게 호감도 좋고 반응도 최고인 메카드볼의 만화책을 내밀었다. 역시나 반응은 상상 이상이다. 집에 메카드볼 장난감이 종류별로 존재하고 티비로도 자주 봐오던 메카드볼이지만 책으로 접하니 본인도 꽤나 생경했던 모양이다. 아주 호기심 어리다.

티비에서 소개된 회차의 내용과 동일하다. 13회부터 18회까지의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아들내미는 익히 내용을 알고 있던 지라 눈은 매우 즐거운듯했고 소리 또한 익히 들었던지라 공격과 변신 장면에서의 어떤 소리들은 글자를 하나씩 읽지 않고 한꺼번에 읽어내는 재주를 발휘했다.

아들내미는 이렇게 간식타임에도 책과 함께 했다. 캠핑장 갈 때도 본인 가방에 메카드볼 애니북을 챙겨 넣어 갈 정도로 엄청 좋아한다. 메카드볼 애니북 다른 시리즈도 사줘야 할 것 같다. 7살의 책 읽는 흥미를 애니북으로 시작해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비행기에서 쓴 비밀 쪽지 - 해외입양아 이야기

비행기에서 쓴 비밀 쪽지 - 제11회 열린아동문학상 수상작 ㅣ 사과밭 문학 톡 4
임정진 지음, 하루치 그림 / 그린애플 / 2022년 5월

해외 입양아들의 이야기를 다룬 이 책은 6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단편이지만 해외 입양아들의 이야기라는 맥락을 뿌리에 두고 해외입양아로서의 세상살이와 가슴 아프고 때로는 행복했던 순간들관한 이야기이다. 해외 입양아에 평소에 관심을 두지 않던 나로서는 남북전쟁 이후로 해외입양아가 16만7천이라는 숫자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고 그 어떤 형용사로도 표현하지 못할 그들의 삶과 인생을 책으로나마 들여다 볼 수 있게 되어서 사실은 아주 다행이다.

엄마의 얼굴은 기억나지 않지만 엄마가 끓여주던 수제비를 아직도 기억하고 있는 해외입양아의 모습, 그리고 자신의 이름 살던 곳은 전혀 몰라도 어릴 적 아카시아 꽃을 먹던 기억을 하고 있는 해외입양아의 사연에 가슴 한켠이 뜨거워졌다. 그들은 여전히 행복하지만 한국에서의 행복했던 기억 속 어느 순간을 아직도 삶의 흔적으로 남긴 채 살아가는 사람들의 풍경에도 마음이 뭉클해짐을 느꼈다. 그리고 그들이 행복하고 떳떳하게 가정을 꾸리고 살아가는 모습은 나로 하여금 갈채를 보내게 만들었다.

귀로 만든 스프는 순대국이 아닌 수제비였다는 사실. 어릴 때 나도 먹어본 적이 있는 아카시아 꽃이 튀김요리까지 있다는 사실은 좀 충격적이었다. 그리고 모든 해외 입양자들이 위에서처럼 행복하지만은 않다는 사실과 그것이 자살로까지 이어졌다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해외입양에 대해 진지한 고찰을 해본다. 해외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대한민국에서 더 이상 해외입양은 없었으면 좋겠다.

캐릭터 점선 따라그리기

신비아파트 고스트볼Z 귀도퇴마사 캐릭터 점선 따라그리기
서울문화사 편집부 지음 / 서울문화사 / 2022년 4월

7살이면 한창 신비아파트에 푹 빠져있을 나이.

안 그래도 요새 신비아파트 귀신송만 불러댄다. 그 덕에 나도 지하국대적이란 귀신도 알게 되었지 뭐야. 신비아파트 책이 있다는 걸 알고 한참 전부터 신비아파트 책 사달라는 걸 미루고 미루다가 혼자 볼만한 책을 발견. 그것이 바로 캐릭터 점선 따라그리기.

신비아파트의 주인공 캐릭터부터 귀신들까지 아이들이 따라 그리기 쉽게 점선 모양으로 되어있다. 손에 힘이 있는 아이들이라면 스스로 점선을 따라서 쉽게 그리기가 가능하다.

신비아파트에 푹 빠져 있으면서 한글을 배울 나이에 있는 친구들이 보면 좋은 책.

색칠공부 좋아하는 아이들도 반길만한 놀이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