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에서 쓴 비밀 쪽지 - 제11회 열린아동문학상 수상작 사과밭 문학 톡 4
임정진 지음, 하루치 그림 / 그린애플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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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입양아들의 이야기를 다룬 이 책은 6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다단편이지만 해외 입양아들의 이야기라는 맥락을 뿌리에 두고 해외입양아로서의 세상살이와 가슴 아프고 때로는 행복했던 순간들관한 이야기이다해외 입양아에 평소에 관심을 두지 않던 나로서는 남북전쟁 이후로 해외입양아가 167천이라는 숫자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고 그 어떤 형용사로도 표현하지 못할 그들의 삶과 인생을 책으로나마 들여다 볼 수 있게 되어서 사실은 아주 다행이다.

 

엄마의 얼굴은 기억나지 않지만 엄마가 끓여주던 수제비를 아직도 기억하고 있는 해외입양아의 모습그리고 자신의 이름 살던 곳은 전혀 몰라도 어릴 적 아카시아 꽃을 먹던 기억을 하고 있는 해외입양아의 사연에 가슴 한켠이 뜨거워졌다그들은 여전히 행복하지만 한국에서의 행복했던 기억 속 어느 순간을 아직도 삶의 흔적으로 남긴 채 살아가는 사람들의 풍경에도 마음이 뭉클해짐을 느꼈다그리고 그들이 행복하고 떳떳하게 가정을 꾸리고 살아가는 모습은 나로 하여금 갈채를 보내게 만들었다.

 

귀로 만든 스프는 순대국이 아닌 수제비였다는 사실어릴 때 나도 먹어본 적이 있는 아카시아 꽃이 튀김요리까지 있다는 사실은 좀 충격적이었다그리고 모든 해외 입양자들이 위에서처럼 행복하지만은 않다는 사실과 그것이 자살로까지 이어졌다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해외입양에 대해 진지한 고찰을 해본다해외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대한민국에서 더 이상 해외입양은 없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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