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집으로
새라 하우든 지음, 에리커 로드리게스 머디너 그림, 이승숙 옮김 / 한림출판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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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조금 어둡고 슬픈그럼에도 밝은 빛이 있는 그림책에 도전해 보려 한다먼저 이 그림책은 차분하고 안정적이며 조금은 잔잔한 분위기에서 읽어야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아이들이 쉽고 명확하게 캐취할 수 있다아이가 처음 책을 한번 읽은 후에는 어떤 내용인지 전혀 파악하지 못했고 두 번째로 내가 나직하게 읽어 준 후에야 많은 질문이 쏟아졌다왜 나쁜 일이 생겼어왜 엄마랑 둘이 살아왜 땅속을 갔어엄마가 왜 오빠같이 생겼어등등

나쁜 일이 생겨서 엄마랑 둘이 살게 된 아이는 엄마와 이모들의 위로에도 불구하고 말할 수 없는 불안과 공포로 깊은 땅속으로 더 깊이 더 깊이 숨으려 한다땅속에서 깊숙이 들어갔음에도 결국 나온 곳은 내 집 앞마당그리고 환하게 켜진 내방 불빛과 달처럼 빛나는 엄마의 환한 얼굴이다아이는 방황 끝에 내가 있어야 할 곳은 바로 엄마 옆나의 집이란 걸 깨닫게 된다.

책 표지에 창을 통해 들어오는 환한 햇살이 희망이 있다는 걸 느끼게 해준다어둡지만 아늑하던 아이의 방은 이제 밝게 빛날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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