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을 들어주는 미호네 2 소원을 들어주는 미호네 2
이나영 지음, 정수영 그림 / 겜툰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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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호 엄마는 본업은 구미호이지만 현실에서는 여우 치킨을 운영하는 치킨집 사장이다치킨 맛집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지만 생생 정보통의 촬영조차 거절하는 미호 엄마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맑은 영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한 임무임을 잊지 않은 그야말로 본업에 충실한 구미호였다.

 

여우 치킨은 필요할 때 소원 가게로 변신한다소원 가게를 찾아드는 사람에게 구슬을 건네고 소원을 빌고 숨을 불어넣으면 된다고 말한다간절함이 있었던 사용자들은 구슬을 받아들고 계약을 맺게 된다.

 

유나는 자신의 언니와 비교되는 것이 싫어서 예뻐지고 싶다는 소원을 빈다그런데 사람들은 유나를 유나의 언니 유정으로 오해한다예뻐지고 싶다던 소원은 이루어졌지만 결국 이 세상에 나는 존재하지 않고 언니와 똑같은 외모로 바뀌어 있었던 것이다전혀 행복하지 않다.

 

육상부인 한빈이의 소원은 재준이를 이겨서 1등을 하는 것이었다소원을 들어준다는 계약만 믿고 그 어떤 노력도 하지 않는 한빈이는 결국 넘어지게 되면서 재준이를 이기지 못했다소중한 것도 꼭 지키라는 소원 가게 아줌마의 마지막 말을 기억해 냈다소중한 것은 구슬이 아니라 재준이 얼굴에 묻어있던 땀방울이었고항상 곁에 있던 친구 재준이었음을 알게 된다.

 

돈이 조금 필요했던 아영이는 친구의 소포를 훔쳐 소원 가게의 구슬을 사용하게 된다돈은 계속 쓸 수 있었지만 친구들의 돈은 계속 없어지고 있었다자신에게 생긴 돈의 출처를 알게 된 아영이는 아연실색한다남의 것을 탐내면 더 큰 화를 부른다는 걸 톡톡히 알게 되었다.

 

구미호는 구슬에 어떤 입김을 채운 걸까아마도 사람들의 욕망과 질투시기의 입김이 필요했겠지.

현실에 만족하며 지금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때 우리는 굳이 소원을 이뤄주는 구슬은 필요하지 않다소원 가게의 구슬은 욕망을 채우기 위한 나쁜 도구에 불과할 뿐이라는 걸 알지만 그래도 구슬이 어떤 방식으로 소원을 이루어 주는지는 앞으로도 쭉 궁금할 것 같다하얗게 머리가 변했던 미호도 소원 가게의 정체를 알게 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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