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니 내가 바로 무공의 고수 그래 책이야 36
이승민 지음, 이경석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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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무협지로 가장 알려진 도서는 건방진 수련기 시리즈이다무협 장르 중에는 거의 유일무이 한 듯한데 일단 권법무술 이런 단어가 나오면 장르는 무협인 것으로...

다들 좋아하는 분야도 다르고 취향도 다르지만 대체적으로 악당들을 상대하는 영웅전은 어느 정도 재미에는 보장성이 따르는 장르이기 때문에 심심하고 무료할 때 혹은 뭔가 진취적인 상상이 필요할 때 읽기 딱 좋은 책이다초등 무협지 정도로 생각하면 좋겠다.

 

기와 혈을 다스려 내공을 쌓고 그 내공으로 떡볶이 만드는 상상을 해 본 적이 있나?

생각만 해도 짜릿하고 배꼽 빠지는 상상이다.

주인공에게 무술을 전도해준 분식집 할머니는 정산선인이라는 무술인이다정산선인이라는 단어가 낯설어 책 속의 주석을 보니 [어쨌든 이게 바로 전설의 권법]을 읽으면 된다는 뜻밖의 마케팅에 놀라고 말았다이렇게 신박한 전략을 구사한 책이라니!

 

어쩌다 찾게 된 소녀의 무공 재능은 일곱 장으로 된 무술 책 덕분이다책 속에는 내공을 쌓기 위한 연마 자세가 디테일하게 나오는데 여기서는 또 그림이 킬링 포인트다.

 

남들과 다른 재주로 무공을 빠른 시간에 익힌 고수가 악당을 잡는 이 스토리는 주인공의 무공과 권법이라는 선망에서 오는 통쾌함이 있다또한 무공을 연마하고 내공을 쌓아 고수가 되는 과정에는 그들만의 유쾌함이 있어서 이 한 권을 읽고 나니 왠지 모르게 승리한 기분이 든다마치 내가 고수라도 된 것 마냥.

 

통쾌한 대리만족이 가능한 도서이며 코믹한 그림체가 한몫한다무료한 방학에 읽으면 엔도르핀이 도는 재밌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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