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벨의 섬-스스로 찾아가는 삶의 가치

아벨의 섬 ㅣ 일공일삼 4
윌리엄 스타이그 지음, 김영진 옮김 / 비룡소 / 2020년 8월

어른, 아이 누구나 알 수밖에 없는 동화 슈렉. 바로 그 이야기를 쓴 작가 윌리엄 스타이그의 그림동화책 3권을 새롭게 출간되었다. 진짜도둑, 아벨의섬, 도미니크 세권의 동화책 시리즈가 비룡소 일공일삼 시리즈로 나왔다. 시리즈이지만 어느 것을 먼저 읽어도 무관하다. 

윌리엄 스타이그는 나이 60이 넘어 동화책을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덕분에 그의 동화에는 연륜과 경험에서 나오는 지혜가 고스란히 묻어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뉴베리 명예상을 수상한 아벨의 섬은 생쥐 아벨이 폭풍우로 불어난 물살에 떠밀려 외딴섬에서 홀로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절망 속에서도 끝까지 희망을 놓지 않는 의지와 홀로 터득한 생존능력. 그가 그런 상황에 놓이지 않았다면 과연 아벨의 능력이 이렇게 까지나 최대치로 끌어낼 수 있었을까? 아벨의 삶에 반전이 없었다면 평생 느끼지 못했을,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자신의 모습이었다. 아벨의 섬에서는 시련과 고난이 결코 나쁘지는 않다는 걸 보여 주면서도 진정한 삶의 가치는 스스로 찾아가는 것이라고 아벨을 통해 잘 말해주고 있다. 섬에서의 길고 긴 고군분투기는  작가 특유의 유쾌함과 발랄함이 잘 표현이 되어 있어 초등 고학년 이상이라면 읽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