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풋한 소년 소녀의 첫사랑 이야기가 초여름의 신선한 풋사과와 달콤하고 부드러운 과일 망고가 클로즈업 되어 아주 절묘하게 조화되는 묘미가 있었으며 글을 읽는 내내 아련한 소녀시절의 감수성이 되살아나는 듯 하였다. 또한, 하와이 해변의 따스하면서도 청량감 있고, 푸른 망고가 익어가는 내음까지 하와이의 향기가 그대로 전해지는 느낌이 들었으며, 다양한 민족의 이민자들이 서로 슬기롭게 살아가면서 어우러져가는 멜팅 팟의 모습도 엿볼 수 있었고, 하와이까지 건너간 탈북민들의 애환까지도 가슴깊이 아픔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가 그동안 알지 못했던 국내에 살고 있는 탈북자들의 외로움과 고충도 좀 더 따스하게 품어줘야 한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작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