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로 할 때 말 좀 합시다 - 딱 한 마디로 상대를 사로잡는 목소리의 기술
정유안 지음 / 센세이션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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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어느 면접장에서 같은 팀을 이뤘던 남자가 한 명 있었다. 정말 신기하게도 그 사람의 목소리를 듣고 있자니 자연스레 이런 생각이 들었었다. '아, 우리 팀에선 이 사람이 되겠구나.' 하고. 그때부터였던 것 같다, 목소리의 힘을 느끼기 시작한 건.


그래서 이 책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 말하는 법에 관해서 말해주는 책은 많아도 목소리 자체에 집중하는 책은 생각보다 많이 없어서 한 번 읽어보고 싶었다.


글 내용이나 저자가 조언하는 목소리의 스타일이 너무나 따스하기 때문에 좋은 말로 할 때 말 좀 합시다 라는 제목이 주는 첫인상이 책 내용과 일치한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한 번 읽어보시길 권한다. 읽기 어려운 책도 아니니 시간나면 한 번은 꼭.




'편안한 마음 - 호흡훈련 - 발성훈련'을 거쳐 자신의 목소리를 찾는 것


이 책은 나의 목소리를 찾는 것에 집중한다. 이를 위해 기본이 되어야 하는 훈련이 바로 호흡과 발성훈련이고, 목소리를 내는 순간 가져야 하는 편안한 마음은 디폴트다. '훈련도 필요하고 마인드 컨트롤도 필요하다고? 어려운 거 아냐?'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생각보다 매우 간단하다. 꾸준히 하는 게 관건이긴 한데, 간단하니까 또 꾸준히 할 수 있는 것 같다.




ㅡ편안한 마음을 가질 것


편안한 마음은 저자가 알려준 초간단 명상법을 활용하면 그리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다. 책 속에 인용되어 있듯이 부정적 감정의 수명은 90초 정도로 90초 동안 호흡에 집중할 수만 있다면 차분한 상태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목에 힘을 풀고 자신의 목소리로 편안하게 이야기 했을 때

동시에 가슴과 등이 울려 목소리에 울림이 생기게 돼.




ㅡ호흡의 중요성 (feat.횡격막 호흡)


횡격막 호흡, 우리가 흔히 들었던 복식호흡은 배를 내밀었다 집어넣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도 그렇게 알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었다니...! 오직 아랫배만 사용해서 숨을 마실 때 배꼽 아래부터 사타구니까지 부풀어 오르는 느낌을 받아야 그것이 제대로 된 횡격막 호흡법이라 한다.


몇몇 자세를 따라해보라 하여 해봤는데 책에서 얘기한 대로의 느낌이 나서 신기했다. 저자가 이야기한 4-2-4-2 타이밍을 실천해봐야겠다. (4초 들이마시고 2초 참고, 4초 내뱉고 2초 참고)




여기까지는 기본훈련인 것 같고, 저자가 말하는 몇 가지가 더 있다. 나에게는 고급훈련, 그 다음단계를 위한 것으로 느껴지는 것들인데 목소리의 높낮이, 쉼표, 강조, 분위기 연출이나 속도의 변화, 발음, 말투교정 같은 것들이다. 이런 것들을 차근차근 훈련해나가면 말 한마디에 천냥 빚을 갚는다는 속담이 현실이 되지 않을까...!




책을 읽으며 한편으로 든 생각은, 우리는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친구랑 대화할 때 갑자기 누군가에게 전화가 오면 서로 목소리 톤이나 말투 등이 바뀌는 것을 목격하지 않았던가. 모두들 한번쯤은 그런 경험이 있을 것이다. 책의 초반에는 사랑에 빠진 누군가를 언급하기도 한다. 이렇듯 무의식적으로 바뀌는 목소리나 말투 같은 것들이, 인지하지 못했지만, 출발점이 될 수 있다면? 그래서 우리는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결국 이 책을 읽으면 이러한 생각, 저러한 내용, 저자의 조언들이 모여 알게 된다.

나의 목소리를 찾는 것, 그래서 진심을 담아 따뜻하게 건네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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