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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페포포 - 전2권
심승현 글, 그림 / 홍익 / 2004년 12월
평점 :
절판
사람들은 누구나 평생 혼자 간직하고 싶은 추억을 가지고 있다. 그러면서도 기회만 있으면 그 추억을 타인에게 말하고 싶어한다. 이책에서, 순수한 청년 파페와 여린 처녀 포포가 그려내는 사랑은 그저 그런 일상에 불과하지만, 작가의 손에서 그려지는 이들의 생활은 아름다움으로 가득하다.
'사랑이란 더운 여름날 땀을 흘리는 남자 친구를 위해서 몇 번이고 미지근해진 음료수를 차가운 것으로 바꿔오는 것' 이라는 작가의 말처럼 이 작품은 사랑, 추억등에 대해 따뜻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일상 생활 속에서도 쉽게 경험할 수 있는 예쁜 이야기들로 꾸며진 이 책은 파스텔 톤의 색채와 붓 터치의 느낌, 그리고 팬시풍의 깔끔한 데생으로 따스한 기억의 순간을 되돌아볼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을 선물하는 정말 좋은 책이다
사랑... 의미... 관계... 시간... 그리고 추억.... 이 많은 의미들을 포함하는 단어들에 대한 짧은 기억들과 생각들... 우리는 무심코 보내버리는 것들에는 많은 생각을 할 재료가 숨겨져 있다.
이 책에 수록된 에피소드 중에는 내가 무심코 흘려보낸 것들도 많이 들어있었다. 그 중 한가지는 "내가 아프지 않기 위해"란 것이었다.
- 사회 생활을 하면서 싫든 좋든 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간다. 그러면서 사랑하되 진짜 사랑하지 않는 법도 배우게 되었다. 내가 아프지 않기 위해 시작한 그 방법은 점점 마음이 상하지만 겉으로 웃을 줄 알게 되고, 기분 나쁘지만 좋은 관계를 유지하게 한다. 그러면서 나 자신에 대해 많은 후회를 하게 되고 '나는 뭔가' 하는 회의가 들게 되지만 그 회의와 후회가 많은 시간이 지난 뒤에는 조금은 기분 나쁘지만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 그것이 진실이라는 것으로 남의 마음을 헤치는 것보다 어쩌면 더 나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
나만의 느낌일지는 모르지만 가식일지도 모른다며 내가 괴로워 하며 고민하던 문제에 편안한 마음을 느끼게 해주고 누군가 공조해 준다는 느낌을 주게 해 주었다. 사소한 것일지언정 누군가에게 동조받는 느낌을 받는 것은 큰 힘이 되었다.
비록 나와 같은 느낌을 받을지, 아닐지는 모르지만 한 젊은이들의 아름다운 사랑에 관한 이야기라 생각하고 한번 읽어보길 권한다. 읽는데 많이 부담되지도 않고 간편하고 짧은 시간에 볼 수 있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