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들기 전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 개정판
조재길 지음 / 참돌 / 2015년 5월
평점 :
품절


4년전 입사를 하면서 변액연금보험을 가입했었다. 그것도 무려 월 30만원씩 15년 납부하는 조건으로 말이다. 그리고 작년 결혼 준비로 인해 어쩔 수 없이 해약하면서 원금도 되돌려받지 못한 내자신에 대한 안타까움이 넘쳐났다. 누구나 상식적으로 보험을 가입할때 중도에 해지하면, 불리하다는 조건을 알고 있지만 과연 그것이 자신이 낸 원금도 왜 돌려받지 못하는 가에 대해서는 인색하다. 아니 알지도 못하고, 알려고 하지도 않는 다는 것이다. 한국의 보험업이라는 것이 지인들 소개로 가입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입이나 해지시에 아쉬운 소리는 하지 않는 사람들의 특성도 있지 않을까... 암튼 작년 이후 보험 가입시 나름대로 약관도 꼼꼼히 읽고 질문도 많이 하는 편이기는 하지만, 이해 못하는 외국어로 써 있는 것처럼 이해하기 힘들고, 설계사들의 설명도 어렵기만 하다.

책을 처음 접했을때, 이번 기회에 보험에 대해서 공부 해보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에는 전문가들을 제외하고는, 일반인들이 알수 있는 지식 범위에서는 어느정도만 알아도 "해박한 사람"수준에 도달할 수 있는 것을 알고 있기에 야심차게 책을 집어 들었다. 예전과는 다르게 나 스스로 가입해야하는 보험들이 많이 늘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실제로 자동차보험에서부터 운전자보험, 실비보험 등 가입시마다 약관에 대해 어느정도 보장받는지에 대해서도 실은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아쉬웠었다.
 
책은 총 다섯개의 Chapter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보험 들기전,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할 것들이다. 보험 설계사들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보험을 구매하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보험시 어느 정도의 수수료가 존재하고, 왜 중도 해지시 원금도 받지 못하는 지에 대한 설명도 덧붙여져 있다. 2장에서는 그들만 아는 보험의 시크릿, 여러가지 사례를 통해 보험에 있어서 꼭 알고 있어야 할 기본 지식에 대해 설명하였다. 보험 가입시 중도 해지하는 비율이 10년 내에 약 50%가 육박한다고 하니, 분산투자를 통한 보험이 조금더 현명하지 않을까, 저자 또한 그렇게 하는 것을 바람직하다고 하고있다. 3장에서는 현명한 보험가입을 위해서 구체적인 보험 사례를 통해서 어떻게 가입하고 보험료 절약은 어떻게 하는지에 대해서, 그리고 4장은 보험 싫어하는 사람도 알면 돈 되는 보험지식으로 현실적으로 항상 부닥치는 연금저축에서 자동차보험등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하였다. 자동차 보험과 운전자보험이 같은 것인줄로만 생각하고 있던 나로써는 심히 부끄러워졌다. 마지막 챕터에서는 불안한 노후까지 책임져주는 보험을 통해 퇴직연금, 주택연금 등에 대해 언급하였다.

보험이 필요 없다고는 말할 수 없다. 지금 당장 내가 사고를 당했을때, 과연 내 가족들은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해 답변을 하지 못한다면 보험이 필요하지 않을까. 보험이라는 것이 평소에는 도움이 되는지, 매달 나가는 보험료가 아깝기만 하지만, 어떤 상황 하에서는 절실한 도움이 되지 않을까. 현재에 대한 대비 혹은 미래에 대한 대비, 그 중요도 가치는 개개인마다 다를 것이다. 책을 읽고 난뒤에 앞으로 보험 가입시 적어도 아무 질문 없이 서명할 필요는 없어지게 되었다. 보험 가입시 두고두고 펼쳐보기에 아주 유용할 것 같고, 앞으로 보험 설계사들과 대화시에도 아무것도 모른다는 느낌은 최소한 주지 않게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