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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아 우라 - 박삼중 스님이 쓰는 청년 안중근의 꿈
박삼중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코레아 우라는 러시아 말로 "대한 만세"라는 뜻이다. 처음 책을 보았을때, 안중근 의사에 관한 책이라는 걸 알면서도 나는 과연 얼마나 의사에 대해 알고 있을까 반문을 해보았다. 단순히 일본인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한 애국지사라는 것이 책을 읽기 전에 내 부끄러운 모습이었다.책을 읽으면서 안중근 의사에 대해서도 살펴보았다. 나의 조부, 조모의 고향은 황해도 해주 출신이라는 사실과, 우리가 매년마다 즐겁게 선물을 주고 받는 2월 14일인 발렌타인 데이가 안중근 의사가 사형 선고를 받은 날이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p77 위국헌신군인본분 "나라를 위하여 몸을 바치는 것은 군인의 본분이다"
저자인 박삼중 스님은 안중근 의사의 발자취를 찾기 위해 여러방면으로 노력하시고 계시다. 일본에서 지바 도시치라는 일본 헌병의 일생에 미친 영향을 눈으로 직접 보면서 안중근이란 인간 자체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어져서, 그분의 흔적을 좇아 30년 세월을 보내게 되었다. 더 안타까운건 아직도 안중근 의사의 유해를 찾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계시다. 유해를 찾지 못했다는 사실을 보면서, 여태것 살아오면서 안중근 의사를 존경한다고 말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부끄러운 마음이 밀려왔다.
책을 단번에 읽은 뒤에, 음미하기 위해 다시 천천히 읽어 내려갔다. 서문 "당신은 안중근에 대해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는가?"를 통해서 스님은 30년동안 왜 그렇게 안중근 의사 일에 앞장서냐는 질문은 끊임없이 받아왔다고 한다. 그때마다 스님은 다음과 같이 되묻는다고 했다. "당신은 안중근 의사에 대해 얼마나 많이 알고 있습니까?"라고..
책은 크게 3장으로 나누어져있다. 1장에서는 스님의 삶과 안중근 의사의 발자취를 쫓게 된 계기에 대하여, 제 2장 "나는 군인 안중근이다"에서는 안중근 의사의 시점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제거한 그날의 생생한 모습부터 돌아가실 때까지...마지막 3장에서는 인간 안중근 의사에 대한 외신의 평가등이 서술되어 있다. 스님은 30년동안 안중근 의사의 유해를 모셔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의 비협조적인 태도와 일부 무관심으로 그동안의 노력이 아쉽기만 하다. 누군가는 유해를 찾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냐고 하겠지만, 살아생전 대한민국의 독립과 동양 평화를 위해 노력했던 영웅 안중근 의사가 여전히 105년이 되는 동안 타국에서 묻혀 있다는 걸 생각하니 부끄럽고 안타깝기만 하다. 이 책이 다시한번 안중근 의사를 재조명하고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어 하루빨리 유해를 찾아 국내로 모셔왔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