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2시간 - 현직에서 퇴직 후를 준비하는
정기룡.김동선 지음 / 나무생각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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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에 있어서 퇴직 후는 그야말로 인생의 후반부일 것이다. 
열심히 일한 당신 쉬고 싶으면, 열심히 일하면서 당신의 노후를 준비하라가 책이 전하는 메세지가 아닐까...보통의 자기계발서적이 이렇게 해야한다 라고 충고식 형태라면, 이 책은 주인공 김장수씨를 통해 휴먼 타큐같은 형식이로 진행이 된다.  

결국 저자는 퇴근 후 2시간이 우리 인생의 후반기를 바꾼다고 얘기하고 있다. 소설 속 인물인 김장수씨를 주인공으로 하여, 퇴직 후 준비를 위해서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전하고 있다. 얼마 전에 아버지께서 35년간의 회사생활을 마치시고 퇴임하셨다. 이미 남들과 비교하자면 정년은 지난 나이시긴 하지만, 마지막 날까지 최선을 다해 일하신 아버지께 수고하셨다고 해드렸다. 비록 짧지 않은 회사생활이지만, 마지막 모습은 퇴직 전 몇일전 통보가 전부였으니...상식적으로 그 짧은 몇일 동안 퇴직 후를 준비한다는 건 말이 되지 않았다. 아버지께서는 퇴직 후에도 평소에도 취미활동도 하시고 그동안 하지 못했던 일들은 하시면서 바쁘게 사시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았다.

책속에 기억이 남는 구절이 있다.
예전에 가난은 갖지 못하는 것이었고, 앞으로는 가난은 어딘가 소속되지 못함을 의미할 것이라고.... 퇴직 후에도 직장생활에서 그랬던 것처럼 소속감을 갖고 바쁜 일상을 보내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나는 아직 젋다고 생각하지만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p71 직장을 다니면서 다른 일을 준비하는 것에 대해 회사를 배신하는 것이라고 여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회사는 나를 평생 책임져 주는 곳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회사 입장에서도 위기에 처해 직원들을 내보내야 하는 상황이 왔을 때 준비된 직원들을 내보내는 것이 원망을 덜 듣고 오히려 마음이 편할 것입니다.

준비한 자는 대비할 수 있을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비록 현재까지 짧은 내 회사생활이지만 많은 생각을 하고 고민하게 되었다. 퇴직후에 무엇을 해야할지에 대한 나의 고민이 너무 이른 감이 있기도 하지만, 삶이라는 것이 하루하루는 길데 1년은 짧게 느껴지는 법이라... 미리 준비한다고 나쁠 것은 하나도 없다고 본다. 책속의 주인공 김장수씨는 이런 나의 고민들을 모두 똑같이 겪었고, 요리자격증에서부터 소소한 것들까지 준비한 것들이 많지만, 현재는 사람들 앞에서 영향성을 미치는 강사로써 활동하고 있다. 나는 무엇을 해야하고 나는 무엇을 할때 잘할수 있는 지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앞으로 퇴직을 앞두고 있는 40~50대 직장인과 아직 많은 시간이 남은 사회 초년생들에게 책의 메세지가 전달하고자 하는 퇴근 후 2시간의 중요성이 잘 전달될 수 있을 것 같다. 저자는 회식이나 잦은 야근을 줄이고 하루에 2시간을 확보해서 자신을 위한 무언가를 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책속에서 인생의 후반부에서는 겉으로 보여지는 나가 아니라, 내 속에 있는 본래의 나가 중요해진다는 것이다. 남의 시선, 평판이 젋었을 때 만큼 중요하지 않다고 한다. 어제까지 누군가가 사장이었다 한들 퇴직 후는 그냥 보통 사람일 뿐이다. 바로 그 때를 대비하자는 것이다. 이 책은 대비하고자 하는 아직 준비는 하지 않지만 곧 다가올 퇴직에 대한 막막함을 가진 사람들에게 꼭 읽어보아야 할 필독서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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