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리뷰는 출판사의 도서 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기획자로 산다는 것은 기획자의 현실을 담백하고도 생생하게 보여주는 책이다. 기획자라는 꿈이 애매하고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지 궁금했던 내게, 이 책은 현실적인 단면을 가까이에서 관찰하는 기회를 줬다. 단순히 좋은 아이디어를 내면 끝일 거라고 생각했던 편견이 완전히 깨졌다. 기획이란 결국 수많은 시행착오와 꼼꼼한 실행 계획, 다양한 부서와의 협업과 끝없는 조율이 동반되는 고도의 노동이라는 사실이 인상 깊었다. 특히 인스타툰 형식이라 가볍게 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읽을수록 그 안에 담긴 치열함과 솔직한 고민이 느껴졌다. 귀엽고 따뜻한 그림체 덕분에 심리적 거부감 없이 술술 읽혔고, 한 컷 한 컷에서 기획자로서 느끼는 막막함과 뿌듯함, 압박감이 그대로 전해져 공감이 컸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아이디어와 현실이 부딪히는 순간, 기획서 한 줄에 온 신경을 쏟는 장면 등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기획자가 어떤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는지, 그 일상과 철학을 함께 느껴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었다. 막연히 기획자라는 꿈을 꾸는 사람들이 나 말고도 여럿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기획자라는 직업 특성상 하는 일에 대해 설명이 어렵기 때문에 이렇게 현실적으로 일상을 볼 수 있는 책이 필요하고 느꼈다. 인스타툰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부담되지도 않으니 다양한 분들이 읽어보시길 추천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