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한의 한자 어휘 - 한자에 약한 요즘 어른을 위한
권승호 지음 / 코리아닷컴(Korea.com) / 2024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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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의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느슨해진 어휘 세상에 긴장감을 주는 책.
“내가 이 정도도 모르겠어?” 싶은 마음으로 폈다가 시원하게 혼났다.
다만 따끔하게 혼나지 않았다. 행복하게 혼났다.

챕터마다 현실적인 예문들로 시작한다. 예문 뒤엔 한자어에 대한 설명이다.
쉬운 설명과 함께 잊지 못 할 ‘어원의 본질’을 알려준다. 잊을 수가 없는 교과서 느낌이었다.
평소엔 너무나 당연하게 보이는 단어만 내뱉고 있었다. 본질과 구성을 샅샅이 살펴보니 나름대로의 뜻과 생김새가 있었다. 책을 읽는 내내 나도 모르게 한 글자, 한 글자에 온 집중을 쏟게 됐다.
페이지가 넘어갈 수록 한자어를 살펴보기 전 스스로 추론을 해보기도 했다.
그만큼 쉽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구성이 돋보였다.

“이 단어도 한자어구나” 싶을 정도로 다양한 단어가 포진 되어있다.
실생활부터 회사 생활, 헷갈리는 단어 등으로 챕터가 구성되어 있다.
생각지도 않던 오답들에 부끄럽기도 했다. 다만 부끄러움 뒤엔 기쁨에 공존했다. 일시적인 부끄러움으로 평생의 부끄러움을 감내할 수 있다는 큰 혜택을 받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도 나 혼자 몰래 말이다.

나의 무지를 속속히 파내고 뿌듯함으로 채워준 책이다.
살다 보면 언젠가 한 번은 부딛혀야 할 벽이 있다. 이 책은 한국어를 사용하는 누구라도 한 번쯤은 부딛혀봐야 할 숙제라 생각한다.
전체를 다 보진 못 해도 30-40개는 훑어보며 읽기에도 괜찮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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