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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제주
최상희 지음 / 해변에서랄랄라 / 2016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잘 쓰인 이야기가 쾌감을 주듯, 어떤 장소가 기대하는 바에 부응하는 즐거움은 짜릿하다.
그것은 그 장소가 지녀야할 본질에 가까운 모습을 지녔기 때문이다.
식당은 음식이 맛있어야 하고
서점은 책을 읽고 싶은 오롯한 욕망을 품게 해야 한다.
그곳은 자꾸만 들여다보고 싶어지는 곳이다.
섬의 작은 서점 <소심한 책방>을 소개하는 책 속의 글이다.
나도 그곳에 가서 그런 느낌을 받았다.
한가롭고 조용한 서점 한 켠에 앉아 책 냄새를 맡고 그 안의 공기를 느끼며
책을 읽으며 언제까지나 앉아 있고 싶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여행서가 가져야할 본질에 가까운 모습을 지녔다.
두근거리고 설레며 당장 떠나고 싶은 마음을 불러일으키는
여행하고프게 만드는 책이다.
이른 여름이면 섬은 푸른 수국의 물결로 일렁인다고 한다.
이 책을 들고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