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우야 어쩌지? 급한 환자가 많아서 늦을 것 같아 엄마가 갈 때까지 너희를 돌봐줄 돌보미를 신청했어 곧 갈거야. 특별히 재미있고 인기 많은 돌보미래 기대해 그럼 이따 보자 ""딩동,딩동 " 시안이가 문을 열었어요현관문 앞에는 꽃무늬 머릿수건을 두른 고양이다가 있었어요 바쁜 엄마 대신 우리를 돌봐주러 온 돌보미가 고양이었습니다 그날 밤 고양이 돌보미 "고마워"는 사이좋은 남매에게 신나고 흥미롭고 눈물 쏙 빠지는 이야기를 들려주지요새끼 고양이 하얀발, 세모코,까만눈이라는 이름의 삼형제 이야기 입니다 세상이 궁금한 새끼 고양이들은 엄마고양이 몰래 세상밖 탐험에 나섭니다 엄마 고양이는 세상이 궁금한 새끼 고양이들 걱정에 조바심이 납니다 📚 30쪽"두 발 달린 인간은 겉과 속이 달라 특히 조심해야해 어미 고양이의 목소리가 낮고 무거워졌어"그럼 인간을 만나면 어떻게 해야 하는데요?""달아나야지 달아나는게 제일 좋은 방법이야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게 제일 멋진 싸움이지" 겉과 속이 다른 인간에 대한 교육을 받은 새끼 고양이들은 스타 강사 고양이 '잘들어' 의 강연을 듣고 열렬한 팬이 됩니다 인간 아이들을 만나게 된 새끼 고양이들은 강연에서 들은대로 #두발을나란히모으고#눈을동그랗게뜬채야옹거리면정말 맛난 먹아를 얻어먹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기도 합니다어느날 새끼 고양이들은 인간이 준 매운 음식을 먹고 탈이 탑니다 결국 세모코가 목숨을 잃고 하얀발마저 생명이 위태롭게 되자 엄마 고양이는 '잘들어'를 찾아가 하얀발을 찾아가 살려달라고 부탁하고 자신의 구역을 내어 놓습니다 '잘들어'는 생명이 위태로워진 하얀발을 어떤 방법으로 목숨을 구할 수 있을까요 책을 읽으며 인간이 고양이를 바라보는 관점과 집고양이와 길고양이의 입장이 어떻게 다른지 생각하게 됩니다 "고양이의 자존심은 스스로 지켜야해 어리석은 개하고 비교할 것 없어 우리는 어려도 똥을 땅에 묻을 줄 알아 털을 고르며 몸단장도 잘하지 우리는 날카로운 발톱과 날랜 몸을 가졌어 스스로 사냥해서 먹이를 구하지 누구 눈치도 볼 필요 없어 지붕 위든, 나무 꼭대기든 우리는 원하는 대로 갈 수 있어 그건 바로 자유야 자유! " <53쪽>누군가를 사랑하는 일, 배려하는 일은 무조건 책임지고 간섭하는 일이 아니라 자신의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게 적당한 거리를 지키는 일도 사랑과 배려라는 작가님의 말에 마음이 오랫동안 머물렀습니다 여덟 살 아이의 모든 시작앞에 걱정되는 마음과 노파심에 과한 간섭을 할때가 종종 있습니다 아이가 인생의 파도를 만나든지, 잔잔한 바다를 만나든지 스스로 옳은 선택을 하며 인생의 희노애락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발짝 물러서 바라볼 줄 아는 기다림의 시간들을 즐길 줄 아는 엄마가 되어보자고 다짐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