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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삼촌의 편지
이승훈 지음 / 해드림출판사 / 2016년 9월
평점 :
외삼촌의 편지
1. 처음느낌
남의 편지를 엿볼 기회가 별로 많진 않은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은 대놓고 자기가 쓴 편지를 공개하는 책이다. 물론 연애편지는 아니라서 재미가 반감 할진 모르겠다. 나또한 그렇게 생각하고 읽었던 책이지만 연애편지 보다 훨씬 교훈과 감동과 재미가 있는 책이 였다. 저자는 엄마가 없는 조카에게 엄마의 빈자리를 조금이라도 채워주고 싶어서 편지를 썼다고 한다. 나는 여자여서 군대가 어떤 곳인지 모르지만 외삼촌이 조카에게 어떤 말을 했는지 궁금했다. 군대가 모든 남자들뿐만 아니라 20대 청년들에게 던지는 메시지가 많이 담겨 있다고 하여 이 책을 더욱 궁금하게 하였다. 또한 어려운 이야기가 아니라 친조카에게 외삼촌이 쓴 편지라서 좀 더 편하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 이 책을 선택하였다. 이제 외삼촌이 조카에게 어떤 편지를 써는지 살펴보자.
2. 책속으로
편지는 총 56편으로 되어있다. 편지 한통에 길지 않은 글이라서 쉽고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나는 가끔 편지는 써도 어떤 말을 해야 할지 항상 고민되고 힘들 때가 있는데 56편이나 쓴 저자가 대단해 보였다. 매번 똑같은 말을 쓴 것도 아니고 매번 같은 얘기만하는 잔소리만 써놓은 편지도 아니 였다. 저자는 외삼촌이지만 조카에게 엄마의 마음으로 정성스럽게 쓴 편지 라는게 느껴지는 부분들이 많이 있었다. 사랑한다, 행복하기 바란다 등 따뜻한 말로 항상 끝맺음을 하는 저자가 정말 엄마가 나에게 해주는 말처럼 따듯했다. 때로는 군대에게 어떻게 하고 어떤 생각을 해야 하는지 잘 알려주는 선생님 같았다. 주어진 훈련을 그냥 힘들고 짜증나는 일로 받아들이지 말고 몸과 정신을 다스리는 수련으로 받아들이라는 등 생각을 바꿔주는 말을 많이 해준 것 같았다. 저자는 편지만 쓴 게 아니라 정말 엄마처럼 군대카페에 올라오는 조카의 사진을 보고 의젓해 보인다는 말고 해주었다. 또한 엄마처럼 편하게 부담 없이 필요한게 있으면 말하라는 부분에서 정말 외삼촌이 조카를 사랑하고 보살펴 주고 계시구나는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아니였나 싶다. 이 편지를 모두 읽으며 울컥하는 부분들도 많이 있었다. 여자이고 또한 아직 엄마가 되기 전인 나도 이랬는데 군대를 보낸 엄마들은 이 책을 읽게 된다면 얼마나 더 울까...하고 생각했다. 처음엔 나는 공감 못하고 그냥 남이 쓴 편지를 읽는다는 생각이였는데 너무 공감되고 감정이입이 되는 책 이였다. 이 책을 모든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3. 총평
편지 글이고 한통,한통 금방 끝나는 글 이여서 너무 쉽게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외삼촌이 정말 조카를 사랑하고 애정이 있다는 걸 온 마음으로 느낄 수 있는 책 이였다. 누군가 나도 이렇게 편지를 써주면 정말 좋았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찬오야 라고 다정하게 부르는 저자의 목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맴도는 것 같다. 찬오라는 분은 어떤 분인지 이 책을 다 읽으니 궁금해 졌다. 지금은 군대생활을 잘 마치고 사회생활을 잘 하고 있다고 하니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책을 다 읽으니 마음이 따뜻해 지는 책이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