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조각 - 불완전해서 소중한 것들을 위한 기록
하현 지음 / 빌리버튼 / 2017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달의 조각

 

달의조각의 표지가 예뻐서 처음에 눈이 갔다. 심플 한 것 같으면서 오묘한 느낌이 있었다. 빌리버튼이라는 독립 출판사에서 출간된 책이다. 책표지에는 불완전해서 소중한 것들을 위한 기록이라고 되어있다. 책을 읽어보니 정말 가슴에 와닿고 좋은 글들이 너무 많아서 두고두고 봐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야기가 이어지는게 아니라서 중간중간 쉬었다가 읽어도 내용을 이해하는데 전혀 무리가 없었다. 프롤로그에 보면 세상 모든 반달에게 말하고 싶어요. 보름달이 되려 너무 애쓰지 말아요. 반달의 우리는 충분히 아름다워요. 보름달은 한 달에 단 하루. 가장 짧은 시간을 스치고 사라집니다. 결국, 모두가 미완의 세계에 삽니다.’이런 좋은 말이 적혀져 있었다. 보름달이 되려 너무 애쓰지 말라는 말과 모두가 미오나의 세계에 산다는 말은 정말 마음에 많이 와 닿아서 읽고 또 읽으며 많은 생각을 했다. 본문에도 너무 좋은 말이 많아서 읽으며 위로를 받고 힐링도 많이 되었던 것 같다. 몇가지 소개를 해보겠다.

 

백 번을 사랑한다 말해도

단 한 번의 어긋남에 무참히 깨져 버린 마음이었다.

그 가벼운 마음을 우리는 한때 믿음이라 불렀다.‘ -p159

 

왜 다인을 사랑하는지 자꾸만 묻지 말아요.

그걸 모르니까 사랑인 거에요.’ -p174

 

산을 좋아하는 물고기도 있고, 바다를 좋아하는 꽃도 있어요.

틀리지 않아오. 다르다고 말해 주세요’ -p245

 

종잡을 수 없는 사람인 걸 보니 너는 무지개였나.

한바탕 쏟아붓던 소나기가 그치고 나면

어디선가 빼꼼 고개를 내밀 것 만 같은.’ -p259

 

이렇게 사람 마음을 흔드는 예쁘고 좋은 글귀들이 많아서 읽는 내내 많이 행복했었다. 이런 따뜻한 책을 만날 수 있어서 정말정말 좋았고, 마음에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게 하고 싶은 사람들은 모두 이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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