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
가와무라 겐키 지음, 이영미 옮김 / 오퍼스프레스 / 2014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

 

이 책은 일단 그냥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소설책 인줄만 알았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이 책은 머지? 도대체 무엇을 말하고 있는 걸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록 결코 가벼운 주제가 아니였다. 이 책은 인간이 만들어낸 가치에 관한 이야기 이다.

책 내용을 간단히 말해 본다면 일단 일주일동안 일어난 일을 적어놓은 책이다. 주인공은 우편배달부이다. 어느날 뇌종양4기 판정을 받는다. 슬퍼할 겨를도 없이 주인공과 똑같이 생긴 악마가 나타난다. 악마는 주인공에게 제안하나는 하는데, 하루치 생명을 연장해 주는 대신 세상에서 없앨 한가지는 정하는 것 이다. 이 제안을 받아드린 주인공은 첫째 날은 전화, 둘째 날은 영화, 셋째날 시계, 그리고 고양이 이렇게 이야기가 흘러간다. 하나씩 없어지면서 그 물건에 관한 가치와 추억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책 내용은 크게 어려운게 없지만 하나씩 사라지면서 앞으론 어떻게 될까 라고 궁금해 하면서 읽었다.

이 책은 정말 신선했다. 한번도 전화,영화,시계가 세상에서 사라진다고 생각해 본 적 없는데 사라지는 대신 나의 생명을 연장해 준다니...너무 신선한 충격이였다. 중간중간 어머니(주인공 어머니)가 말한 것처럼 가슴에 콕 박히는 대사들이 나온다. “먼가를 얻으려면, 뭔가를 잃어야겠지. 당연한 거라고 어머니는 말했다. 인간은 아무것도 잃지 않고 뭔가를 얻으려고 한다.”-p46 나도 생각해보니 먼가를 얻으려고는 필사적 이였지만 그것에 상응하여 뭔가를 잃어야 한다면 납득할 수 없었으며 여기서 말한 것처럼 아무것도 잃지 않고, 뭐든 손에 넣으려고 햇떤 것 같다. 그건 가로채는 행위와 다를 바 없다고 여기선 말하고 있다.

정말로 소중한 것을 뒤로 미루고,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눈앞의 것을 우선하며 하루하루를 살아온 것이다.”-p136 이 부분은 정말 나도 마음이 참 아픈 부분 이였다. 나에게 말하는 것 같았다. 나또한 지금도 이러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항상 소중한건 잃어버린 뒤에 깨닫는다고 하지 않는가. 이걸 알면서도 왜 나는 소중한 것을 뒤로 미루고 눈앞의 것을 우선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었다. 아마도 항상 그랬듯이 당연한 듯이 옆에 있을 꺼라는 착각 때문인 것 같다. 부모님도 언젠가는 돌아가실 텐데 지금은 그것조차 상상할 수 없다. 항상 옆에 있으셨듯이 영원이 내 옆에 있을 것 같은 착각이 들기 때문이다.

이 책은 정말 나에게 많은 것을 깨닫게 해준 책이였다. 고양이 다음으로 내가 사라진다면 인데 결말은 이 책을 읽어보고 생각해 보길 바란다.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서 결말은 비밀로 하겠다. 아직 영화를 보지 못했는데 책을 다 읽으니 영화도 무척이나 궁금해졌다. 이 책을 읽어본다면 정말 깊은 생각에 빠질 것이며 많은걸 깨닫게 될 것이다. 모든 사람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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