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디케 - 2022 인천미추홀 한 도시 한 책 읽기 선정도서 마루비 어린이 문학 7
노수미 지음, 김미진 그림 / 마루비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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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는 아니지만 왠지 다음 편이 궁금해지는 책이야. 지오와 나리가 바라는대로 디케 테스트 없이 마음대로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는 세상이 올지가 너무 궁금해.
내가 지오라면 어땠을까란 생각이 자꾸 들어.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물어보지도 않고 뇌만 보고 직업을 정해 준다면 난 너무 불행할 것 같아.
왜냐면 나는 내가 하고 싶은 걸 하고 싶고
하고 싶은게 지금은 자꾸 바껴.
그 중에서 뭐가 제일인지는 해봐야 알 수 있잖아.
나는 다 해 보고 싶어."

민이가 아주 재밌게 읽은 책인 동시에 심각하게 고민하면서 읽은 신기한 동화책이다.
진로에 관한 어떤 책도 이 책 만큼 민이를 고민하게 만들지는 못했는데...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찾는 것에 대한 소중함을 민이도 모르는 사이에 느끼게 해 준 것 같다.

인공 지능 디케에 의해 등급으로 나눠지는 아이들.
뇌파와 뉴런 구조를 검사하여 진로를 결정해 주는 인공지능 디케.
디케 검사를 거부해 등급을 받지 못하거나
디케가 정해 준 등급을 거부하면
직업을 가질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복지혜택도 없이 가난하게 살아야 한다.

지오는 남극의 열악한 환경 속에서 펭귄 돌보는 일을 해야 하는 낮은 등급이 예상 된다.
지오가 하고 싶은 건 따로 있지만 아빠도 세상도 그것이 무엇인지 물어보지 않는다.
그래도 지오의 마음을 알아주는 친구 나리가 있어 다행이다.
디케테스트를 거부해 힘들게 살아가는 엄마를 보면서도 디케테스트를 거부하려고 하는 용감한 나리.
그리고 인공지능 디케를 만들어 낸 닥터고.
닥터고가 디케를 만든 의도는 무엇인지.
진정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것인지.
그것을 밝히려는 지오와 나리가 닥터고 실험실의 비밀 통로를 찾는 장면부터는 영화를 보듯 아슬아슬 흥미진진하게 이야기가 펼쳐져 민이를 책 속에 더욱 빠져들게 만든다.

"아빠는 어땠어? 남들처럼 살 때......, 아빠는 행복했어?"

지오의 질문이 지오의 아빠 뿐 아니라 나를 향하고 있었다.

민이가 남들이 말하는 안정적인 직업이 아닌 힘들어 보이는 길을 선택한다면 나는 민이를 응원해 줄 수 있을까?
자신처럼 힘든 길을 선택하는 나리를 응원해 주는 나리의 엄마를 보며 멋지다고 생각하는 걸 보면 나도 이미 답은 알고 있는 듯하다.
용기가 필요한 사람은 민이가 아닌 나라는걸.

미래의 이야기지만 현재의 그리고 과거에도 계속 있어왔던 삶을 살아가는 올바른 방법이란 무엇인지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기도 하며,

실패하는 것을 실패로 받아 들여 힘들어 하기 보단 또 다른 방법을 시도 해 보거나 또 다른 걸 해 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고 마음껏 하고 싶은 걸 해보라고 용기를 주는 책이기도 하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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