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가 작아졌어 비룡소 창작그림책 13
정성훈 글.그림 / 비룡소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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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가 작아졌어!

정성훈 글,그림

비룡소

 

 

 

사자가 작아졌다..

대체 무슨 일일까?

 

 

 

우리집에는 정성훈 작가의 다른 그림책

'토끼가 커졌어!'가 있다.

그 책을 재밌게 보고 '사자'책이 비룡소에서 다시 재발간(?)된다는걸 알고 있었는데

귀차니즘으로 구매를 안하다가 이번에 받게 된 좋은 좋은 그림책

 

 

 

 

 

 

 

 

 

토끼는 커져서

동물친구들에게 행패 아닌 행패를 부리고 다니는데

대체 사자는 작아져서 어떤일이 일어났을까 나도 궁금했던 터였다.

 

 

 

그런데...

 

 

 

 

 

 

 

 

작아진 사자를

개울에서 '가젤'이 구하게 된다

 

 

세상에, 가젤이라니!

 

 

기껏해야 뿔달린 동물이라고는 사슴밖에 모르는 나에게

가젤이라니...ㅎㅎ 너무도 멋진 동물 선택이지 않았나 싶다

 

 

사자에게 고고하고, 도도하고, 무심한듯 시크하면서

우울하고 슬픈 모습도 어울리는 가젤이라니...

 

 

 

 

 

 

 

 

가젤의 엄마를 전날 점심으로 잡아먹어버린 사자는

미안함에 이런 저런 일을 해보려고 노력한다.

하지만...가젤에게는 소용이 없다..

 

엄마를 잃어버린것이 엄청 나게 큰 슬픔이고,

그것을 대신할 만한 것을 다시는 없다고 믿기 때문이다..

 

 

 

 

 

 

 

사자는...그래서......

자기를 먹으라고 까지 한다.

 

역지사지가 이런걸까?

 

내가 엄마를 먹었으니

너도 나를 먹어...

 

현실을 더 잘 알고 있는 가젤은

소용 없음을 안다.

그리고 엄마는 절대 못 돌아온다는 것을 알고 슬프다고..

 

그저 동물의 약육강식의 세상은

어쩔수 없다고 생각했었고

제일 늦게 피한, 제일 재수가 없는, 제일 굼뜬 동물이 먹히는 세상일것이라고만 느꼈는데

그게 나의 엄마일수도, 아빠일수도, 동생일수도, 자식일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이제, 개미 한마리도 못죽이겠다^^

 

 

 

 

 

 

 

 

 

나도....

엄마가 된 지금의 나도...

 

가젤처럼

다시는 엄마를 못 본다면

정말 슬플 것이다....

 

 

그래서 우리 아들에게 엄마가 없어지면

어떤 얼굴일지 그려보랬더니....

 

 

 

 

 

 

 

엉엉 우는 아이를 그렸다.

사람그림을 항상 웃는 얼굴로 그리는 아이인데,

오늘은...우는 얼굴을 그렸다...

 

너도 슬프겠지?..

 

 

 

 

 

사자는 가젤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가젤이 흘린 눈물을 닦아주다가

다시 점점 커진다

 

그리고 둘은 마주하게 된다

 

토끼눈처럼 커다란 눈을 하고^^

 

 

 

이책의 하이라이트!라고 생각한다.ㅎㅎ

그래서 그림을 올려두기엔 작가님의 그림이 아깝다

책을 구매해서 보시라~~~^^

 

 

 

 

 

내 잘못을 알고 사과할줄 아는 법이 고스란히 멋진 그림과 있는 이 책.

 

 

'토끼가 커졌어!'와는 좀 다른 의미를 가진 책이다

그래서 두권 다 보는걸 추천한다!

책 잘보는 4세나 5세부터 읽을 수 있을 듯하다

(토끼책은 4세에 열심히 읽었고 사자책은 오자마자부터 열심히 읽는다

우리집 아들은 책 좀 잘보는 5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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