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의 상속
허진희 지음 / 오리지널스 / 2025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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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되었습니다.



<줄거리>


책과 고양이를 사랑하는 오영은 연애를 해본 적 없는 모태솔로다.

그런 조카를 사랑하는 로맨스 작가 화랑은,

오영에게 자신의 저택을 물려주는 조건으로 5명의 마음을 모두 훔치라는 제안을 하게 되는데

오영이 이 제안을 받아들이며 저택 안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다.


과연 오영은 모두의 마음을 훔치고 저택을 손에 얻을 수 있을까?

동시에 저택 안에서는 미스터리한 일도 일어나며

읽는 내내 전개가 어떻게 될지 손에 땀을 쥐게 한다.



현실 사랑에 전혀 관심이 없고 오직 책으로만 사랑을 경험하던 오영이

다섯 명의 사람들과 만나게 되면서 직접 접감정을 교류하고,

그로 인해 변화해가는 모습을 보면 흥미진진하다.

네가 사람 마음을 얻으려고 애쓰는 모습을 상상만 해도 재미있는 걸.

나는 오랫동안 네가 사랑을 경험하길 바랐어.

책 속의 사랑은 그저 안전하기만 하단다.

아무리 치열하고 절절한 사랑 이야기라도 그건 네 마음을 절반 이상도 흔들지 못해.

네 심장을 볼품없이 쪼그라지게 하고 갈가리 찢어지게 하고 썩어 문드러지게 하다가도

또 한순간 우주만큼 부풀게 할 수 있는 건 오직 네가 직접 경험하는 로맨스,

네가 직접 느끼는 연애 감정뿐이야.

본문 속에서

또한 오영의 사랑 뿐만 아니라

등장인물들의 관계 속에서 또 다른 사랑도 그려진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마음이 너무 커서

사랑이 잘못된 방식으로 변질되는 모습을 보며

사랑은 대체 무엇일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다.

흔히 사랑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이성애 뿐만 아니라

여자를 사랑하는 여자 배우 한오름이 등장하면서

동성 간의 사랑도 편견없이 바라볼 수 있다.

읽는 동안 로맨스적 요소에서 갑자기 미스터리로 확 넘어가는 듯한

갑작스러운 전개에 조금 이해가 안되기도 했지만,

이 책은 책 뒷면에도 나와있듯이 책장의 마지막 페이지까지 넘겨야

이 사랑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다.

미스터리한 사건 속에도 결국엔 사랑이 있다.

사랑은 각기 다 다른 형태로 존재한다.

다 읽고 보니 이 책은 온통 사랑으로 가득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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