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혼나는 기술 그래 책이야 38
박현숙 지음, 조히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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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도 재미있는 ' 잘 혼나는 기술'은

제가 책을 보여주기도 전에

아들 손에 들려 있었어요..

밥을 먹을 때도 식탁에 두고 밥을 먹더니

'엄마 이 책 정말 재미있어요."라고 말해요..

저는 아들이 잠든 밤이 되어서야

겨우 책을 읽을 수 있었는데요

정말 재밌게 읽었답니다.

아들의 사랑을 듬뿍 받은 이유를 알았지요.

ㅎㅎㅎㅎ

 

우리의 주인공 친구 오도룡은

동생 오도호가 공책을 찢어 한대 쥐어박았다가

도리어 엄마한테 굉장히 혼나고 말았어요.

착한 동생을 못살게 구는 아주 못된 형이 되었죠.

도룡이는 너무 억울하고 화가 나서

밥도 못 먹었어요.

등굣길에 만난 수용이는 수학 숙제를 안 해왔대요.

그래서 도룡이에게 아프다고 거짓말하는데

도움을 달라고 해요.

거절하던 도룡이는

콩나물 키우기 보드게임을 10번 시켜준다는 말에

결국 거짓말을 돕기로 해요.

급식도 잔뜩 먹은 수용이는

점심시간에 축구를 아주아주 신나게 했어요.

덕분에 선생님께선 아프다는 거짓말을 눈치채셨고요.

도룡이는 수용이가 보드게임으로 꼬드겨서

거짓말을 했다며 억울함을 토로하는데

선생님께서는 핑계라고 하셨어요.

억울한 도룡이와는 달리

선생님께 야단 맞고도 수용이는 싱긋 웃어요.

그리곤 아주 조금만 야단맞았다고 해요.

도룡이는 억울하고 혼란스러웠어요.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억울한 하루를 보내고

속상한 도룡이에게 수용이가

혼나는데도 기술이 있다고 해요.

????

혼나는 기술이라니.. 그런 기술은 처음 들어봐요.

그런데 앗!

수용이에게 뿌리려던 모래가

그만 앞서가던 교감 선생님 머리 위로

우수수 떨어졌어요.

진짜 혼나는 기술이 필요한 시간이에요!

수용이에게 전수받은 잘 혼나는 기술

1. 세상에서 가장 반성하는 표정 짓기

2. 귀 틀어막기

3. 1분에 한 번씩 '죄송합니다.'말하기

이 방법은 정말 통할까요?

이튿날 교감선생님께 야단맞을 때

이 기술을 사용했더니

전혀 혼나는 기분이 아니었어요.

성공한 느낌! 기분 최고예요.

교감 선생님께 야단 맞고도 웃는 모습을 본 준호에게

실수로 기술 이야기를 했다가

학교에 야단맞을 일을 하고도

야단맞지 않았다고 소문이 났어요.

화가 난 도룡이는 준호와 싸움을 하게 되었지요.

이 일로 선생님께 야단을 맞았는데

이번에도 기술을 써서 쉽게 빠져나왔어요.

얄미운 도호가 장식장에 있는 치즈빵을 먹으려 해서

못 먹게 막으려다

장식상 유리가 깨지는 사고가 났어요.

도호가 다칠까 봐 피하게는 했지만

달래주는 척하면서 옆구리를 꼬집기도 했어요.

그런데도 엄마한테는

도호가 눈물 쏙 빠지게 야단을 맞았죠.

바로 잘 혼나는 기술 덕분이에요.

자기를 보호해 줬다고

고마워하는 도호를 보며

도룡이는 마음이 불편했어요.

도룡이 잘못인데

엄마를 속이고, 도호가 야단맞았으니깐요..

도룡이는 임금님 귀는 당나귀기를 생각하면서

핸드폰 녹음에다 사실대로 말했어요.

장식장을 깬 사람이 누군지에 대해 말이에요..

그런데 어쩌죠?

엄마한테 실제로 보낼 생각은 없었는데

엄마한테 녹음이 보내진 거예요..

큰일 났네요..

그런데 이상해요. 마음이 편해진 걸 보면요..

학교에서 친구들과 축구를 하려는데

현관 한쪽에 축구화가 놓여 있었어요.

수용이의 성화를 축구화를 신어보니

발에 딱 맞는 거 있죠.

축구화를 신었더니 축구도 잘 되었어요.

그런데 축구화 주인은 교감 선생님이셨어요.

도룡이는 기술을 쓸까요?

핑계를 댈까요??

도룡이는 선생님께 솔직하게 마음을 표현했어요.

주인 없는 신발인 줄 알고 신었는데

정말 죄송하다고요..

축구화를 신고 축구를 하니

축구가 재밌다는 걸 느끼게 되었다고요...

진심을 말씀드렸죠.

도룡이는 스스로 깨닫게 돼요.

진짜 기술은 속마음을 그대로 말하는 것이라는 것을요.

엄마한테 문자가 왔어요.

앞으로는 엄마한테 녹음 말고

앞에서 마음을 이야기해 달라고요..

저희 둘째도 도룡이랑 비슷해요.

제가 무슨 말을 하면

소리 지르고 화를 내면서

자기방어하기에 바쁘죠

그러다 보니 제게 더 야단맞고는 해요.ㅡ.ㅡ;;;

잘 혼나는 기술 책을 스스로 찾아 읽으며

재밌다고 말하는 아들

진짜 잘 혼나는 기술을 익혔을까요?

저희 아이는 이 기술은 좀 잘못되었다고 해요..

기술을 쓰다가 대답을 못하면

더 야단맞을 것 같다고요..

그러면서 도룡이처럼 솔직하게 말하는 게

제일 좋을 것 같다고 하네요..ㅎㅎ

저는 잘 혼내는 기술을 익힌 것 같아요..ㅋㅋ

소리 지르지 않고, 화내지 않고

엄마 마음을 솔직하게 말하기!!

서로의 마음을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잘 혼내고, 잘 혼나는 기술인 것 같아요.

잇츠북 어린이 38번째 이야기

'잘 혼나는 기술'은

개구쟁이 우리 아들의 마음을

포근하게 안아주고 달래준 이야기예요.

벌써 10번도 더 읽었어요...

다음 이야기 '잘 훔치는 기술'은 어제 나오냐며

벌써 묻고 또 물어요..

무엇을 훔치는 기술인지 궁금하다면서요..ㅎㅎ

아이도, 엄마도 웃으며 함께 웃으며 읽을 수 있는

'잘 혼나는 기술'로

서로의 마음을 나눠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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