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를 찾아라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저학년문고) 117
김지영 지음, 박재현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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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책 어린이에서

저학년 문고 117번째 이야기 '스타를 찾아라'가

새로 출간되었어요.

엄마가 책을 읽으라고 해야

겨우 동화책을 꺼내는 우리 둘째도

좋은책 어린이에서 나온 저학년 문고 시리즈 책들은

읽고 또 읽으며 아주 재미있어 한답니다.

 

표지를 보고 어떤 내용일지 상상해보자고 하니

스타워즈 영화처럼 악당들과 싸워서

영웅이 되는 내용일 것 같다고 해요.. ㅋ

눈싸움하는 그림을 보더니

눈싸움에서 스타가 되는 건가?

하면서 나름 상상의 나래를 폈어요~

표지만 보고 상상해보는 시간을 가진 게

처음이라 즐거웠어요.

요즘 아이들은 생각하는 걸 몹시 싫어한다고 해요.

동화책으로 상상해 보는 건 재미있는 시간이니

아이가 생각할 시간을 만들어 줄 수 있어 매우 좋은 것 같아요.

 

무서워서 이불 속에 숨어 벌벌 떨고 있는 도윤이.. ㅎㅎ

우리도 뭔가 무서울 때는

집 그리고 방 안에 숨잖아요.

도윤이가 이불 속에서 벌벌 떠는 모습을 보니

정말 무서운 마음이 느껴져요..

왜 이러는 걸까요?

이야기를 빨리 읽고 싶어져요~

 

작년에 도윤이는 형의 드론을 망가뜨렸다가

형이 불같이 화를 내는 바람에

같이 놀던 선우도 집에 놀러 오지 못하고

형 방에는 아예 들어가지도 못해요.

 

눈이 펑펑 내린 날

단짝 친구 선우랑 눈싸움을 하는 도윤이는

선우의 멋진 스틸맨 장갑이 부러웠어요.

도윤이의 키키몽 장갑은 아기 장갑 같았죠.

선우가 계속 키키몽 이라고 하는 것도 듣기 싫고요.

그래서 스틸맨을 납작하게 해 줄 방법을 떠올렸어요.

 

바로 형의 스타포스 장갑을 끼는 거죠.

스틸맨 따위는 한 방에 날려 버릴 수 있을 것 같았어요.

그래서 형 몰래 스타포스 장갑을 끼고 나왔죠..

선우도 스타포스에 홀딱 반해 버렸어요.

스타포스 장갑은 마법처럼 놀라워서

눈싸움도 엄청 잘 되었어요.

 

눈싸움도 하고, 눈사람도 만들고

신나게 놀고 있는데

선우가 엄마가 데리러 오셨어요.

선우 엄마가 주신 붕어빵을 맛있게 먹고 집에 와서

신나게 텔레비전을 보고 놀다가 정신이 번쩍 들었어요.

형이 올 시간이거든요.

앗! 그런데 스타포스가 안 보여요.

 

도윤이는 곰곰이 생각했어요.

언제 잃어버렸을까? 누구의 잘못일까?

형이 하던 것처럼

잘못의 점수를 따져 보기도 했어요.

 

엄마도 도윤이를 의심하자

화난 것처럼 집을 뛰쳐나온 도윤이는

나온 김에 스타를 찾기 시작했어요.

아무리 찾아도 스타가 보이지 않아

도윤이는 포스를 쓰레기통에 버렸어요.

완전범죄를 꿈꾸면서요..

요 부분을 읽으면서 '방귀뀐 놈이 성낸다'라는 속담이

아주 재미있게 느껴졌다봐요.

그 뒤로 툭하면 이 표현을 자주 사용했답니다. ㅋ

 

스타포스 장갑을 버렸지만

형이 스타포스 장갑을 선물 받고

기뻐하던 순간이 떠오른 도윤이는

다시 한번 스타를 찾아보기로 했어요.

그리고 드디어! 눈 속에 묻혀있던 스타를 찾았어요.

도윤이는 스타를 원래대로 돌려 놓기 위해

깨끗이 빨아 드라이어로 말렸어요.

그리고 안방 아빠 양말 서랍에 쏘옥 넣어두었어요.

 

저녁에 집에 돌아온 형은 얼굴은 너무 빨갛고,

손은 굉장히 차가웠어요.

형은 재밌게 놀았다고 하는데

도윤이는 다 트고 빨개진 형의 손만 보여요.

다 도윤이가 형의 장갑을 끼고 나가서

그렇게 된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들어요.

 

장갑을 찾았다며 형에게 스타포스 장갑을 내놓는데

형은 "역시 네가 범인이었어"라며

차가운 손으로 마구 간지럽혀요.

그리고 어디서 나온 건지

눈 뭉치 두 개가 도윤이 등에서 마구 뒹굴다가

물이 되어 흘러나왔어요.

도윤이는 다시는 형 물건에 손을 대지 않겠다고 결심해요.

 

우리 집에도 두 형제가 있어요.

도윤이네처럼 매일 싸움이고

매일 소란스러워요.

그러면서도 가장 친한 놀이 상대이기도 하죠.

특히 요즘은 외출을 자제하다 보니

더욱 둘이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요.

형의 물건을 탐내고

동생한테만큼은 특히 손대지 못하게 하는

도윤이와 도훈이는 정말 우리 집 이야기 같아요.

동생한테 벌주는 도훈이도

형의 보복에 고통스러우면서도

마음 편해진 도윤이도

절로 미소 짓게 하는 형제애가 느껴져요.

우리 집 아이들처럼요..

 

좋은 책 어린이 홈페이지에는

책을 읽으면서 활동해 볼 수 있는

독서 활동지 파일을 내려받을 수 있어요.

글을 읽으면서 내용을 정리해 볼 수 있어 좋았어요.

이 활동지가 있어 책을

더욱 꼼꼼히 읽을 수 있어요.

 

책을 다 읽은 후에

생각 퀴즈를 적었는데 이거 보고 남편이랑 저랑 엄청 웃었어요..ㅋㅋ

형이랑 아빠랑 축구하면서

형이 아빠한테 공을 보내서 억울했다면서

형이 스파이 같다고 앞으로도 계속 의심하겠다고 해서

얼마나 웃었는지...

그러면서 형이 일부러 아빠한테 페널티킥을 줬다며

막을 때 힘들었다고도 써 놓았어요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몰랐는데

생각 퀴즈 덕분에 아이의 생각도 알 수 있어 매우 좋았어요.

                               

책의 마지막 장에는 형과 도윤이가

'스타'와 '포스' 장갑을 한 짝씩 끼고 눈사람을 완성한 그림이 있어요.

눈사람을 만들면서 한 대화를 상상해 보았어요.

늘 형에게 화내고 사과하는 우리 둘째는

형이 잘못해서 사과하는 상상을 했어요.

상상에서라도 형한테 사과를 받고 싶었나 봐요..

그래도 형 손이 얼어붙었을까 봐 걱정하는 건

형을 사랑하는 마음이 보여서 기쁘기도 해요..

얼마 전 '가보가 필요해' 책을 재밌게 읽었었는데

'스타를 찾아라' 도 김지영 작가님이 쓰신 책이에요.

김지영 작가님이 어린 시절 경험했던 이야기로

책을 쓰셨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내용이 더욱 생동감이 느껴지고

어제나 혹은 오늘

우리 집에서.. 또는 이웃집에서 매일

일어날 만한 일로 이야기를 해 주시니

어찌나 재미있던지요..

그래서 우리 둘째도 더욱 재밌게 읽은 것 같아요.

스스로도 엄마가 읽으라고 하기 전에 읽고 싶은 마음이

생긴 책이라고 말해요~

형제가 있거나 자매가 있는 아이라면

더욱 공감해서 읽을 수 있는

좋은책 어린이 저학년 문고 117번째 이야기

'스타를 찾아라'

초등학생이라면 꼭 읽어보세요..

형제간의 사랑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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