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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말 대잔치 ㅣ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저학년문고) 108
홍민정 지음, 이주희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18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좋은책 어린이에서 '아무 말 대잔치' 새 책이 발간되었어요
요즘 정말 아무 말이나 잔치 벌이는 사람도 많고
말솜씨가 예쁘지 않은 아이도 많고..
우리 아들 특히, 둘째가 잘 읽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같이 읽었습니다.
표지 그림도 아주 재미있죠?
나는 모르겠다는 표정의 아이와
화나고 속상한 표정의 친구들...
화를 내면서도 옆에 있는 친구들이 고맙게 느껴집니다.
막말 대장 찬우는 친구 민호에게 화를 내며
자기 말만 하고 쌩~ 돌아서요.
등굣길에 만난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하는 아주머니께는
개가 왜 이렇게 못생겼냐고 묻죠
손가방을 자랑하는 하은이에겐
색깔이 구리다고 말해요
친구들은 다른 사람의 기분은 생각도 않고
말을 하는 찬우에게 '막말 대장'이라고 불러요
가장 친한 친구 민호가 배가 아플 때도
똥 싸느냐며 혼자 가버리죠...
와.. 친구들이 정말 화가 많이 나겠어요.. ㅠ.ㅠ
회사에서 인공지능 스피커 '망고'를 가지고 오셨어요
찬우가 하는 질문에 망고는 척척 대답을 하고
친구들과 대화가 어려웠던 찬우는 신이 났지요
모둠 회의가 시작되고
찬우는 다른 친구들이 불편했어요
찬우의 말에 하은이는 화가 나서 먼저 집에 가고
윤서도 마음이 상해요
찬우의 아무 말 대잔치에 친구들은
기가 막히네요
찬우의 행동에 고민하던 친구들은
'안 들려'작전을 세웁니다.
찬우가 엉뚱한 말을 할 때마다 '안 들려'하고 외치는 거예요
친구들의 행동에 창피하고, 화나고, 짜증 난 찬우는
집으로 가버립니다.
집에 와서 망고에게 학교에서
속상했던 일을 말하던 찬우는 갑자기
망고를 주먹으로 내리치고
망고는 찬우에게
"멍청이, 엉망진창인 건 너야'
"반말 듣기 싫으면 너도 말 함부로 하지 마"등
입력되지 않은 말을 사용해요
또 찬우에게
앞으로 조심해달라고 하고
내가 누구냐고 묻는 찬우에게
막말 대장 강찬우라고 대답합니다.
그리고 찬우가 친구들에게 했던 것처럼
이상한 말을 늘어놓아요
찬우가 망고에게 왜 아무 말이냐 하냐고
생각 좀 하고 말하라고 해도
망고는 멈추지 않았어요
찬우가 귀를 손으로 막고
"안 들려~"하고 외쳐서야
망고는
'알 수 없는 오류가 발생하여 작동을 중지합니다'하고 멈춥니다.
찬우는 망고와 나눈 알 수 없는 대화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잠이 듭니다.
그날 이후 찬우에겐 변화가 찾아옵니다.
찬우는 자신의 말이 친구들에게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걸 알고
앞으로 어떻게 말하면 좋을지 깊이 고민하면서
모든 관계에서 변화가 찾아옵니다.
가족, 친구, 그리고 망고까지....
이후 찬우의 표정이 아주 밝아져요
늘 토라지고, 화나있던 찬우 대신
밝고 멋진 표정의 찬우로요...
우리 둘째도 말이 예쁘지 않아요
자존심도 세고
늘 자기방어를 하는 말을 늘어놓죠
아이의 말투에 고민하던 차에 만난
찬우의 '아무 말 대잔치'
찬우가 어떻게 말하면 좋을까? 하고 둘째한테 물었더니
"몰라~"하고 대답하네요.. ㅠ.ㅠ
찬우처럼 스스로 깨닫고 변화해야 할 텐데요...
좋은책 어린이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독서 활동지를 내려받을 수 있어요
찬우의 생각과 행동의 변화를
활동지를 하면서 한 번 더 생각해 볼 수 있었어요..
엄마의 걱정과 달리 고운 말을 안 쓰는 둘째도
책을 다 읽고 나서는
"찬우가 이제 말을 예쁘게 하고
친구들하고도 사이가 좋아졌네"하고 웃습니다.
우리 아이가 고운 말, 예쁜 말을 사용하고
친구 관계에도 변화가 찾아오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