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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빙데이
조너선 스톤 지음, 김무겸 옮김 / 오퍼스프레스 / 2017년 2월
평점 :
품절
무빙데이, 겉표지부터 심상치 않았다. 왠지 이 책은 끌렸다. 일단 소재가 흥미롭게 다가왔다. 무빙데이라고 하니 무슨 특별한 날인가 했더니 이사하는 날에 대한 이야기였다. 책을 읽으면 읽을 수록 손에 착착 감기는 느낌이랄까, 책이 손안에 들어왔다. 부유한 노부부에 대한 이야기가 흘러 나온다. 애니메이션 업(UP)을 보면 왠지 미국의 부유한 노인과 사유재산의 개념과 정서가 우리와 많이 다른 냄새(?)가 난다는걸 확실히 알게 된다고 해야할까. 아무튼 이 책을 보면서 느낀건 오랜만에 미국의 정서와 빙빙 돌리는 말투에 흥미를 느끼게 되었다.

노부부가 이사하기 전날에 벌어지는 끔찍한 사건들인데, 이삿짐센터인 것 처럼 속여 집안의 물건을 훔쳐간다는 발상자체가 참신하다. 확실히 미국의 정서가 반영된 것이 느껴지는게 다양한 인종이 사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정말 기발하고 기상천외한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많이 일어나는 듯한 느낌. 확실히 우리나라와 스케일 자체가 달랐고 무빙데이인 이사하는 날 옮겨다니며 완전범죄를 저지를 수 있는 땅덩어리이인 만큼 미국에서 가능한 범죄가 되지 않을까 싶었다. 작가가 범죄 심리학이라도 공부한 것인지 꽤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40년을 살았던 뉴욕을 떠나는 부유한 어느 노인이 이사를 가는 날, 무빙데이에 앞서 이삿짐을 싸고 정리하는데... 이사갈 날을 기다리는 72살 스탠리. 스탠리를 너무 만만하게 보고 닉은 이사짐 센터 직원인양 가장을 해서 스탠리의 짐을 싣고 유유히 사라지지만, 이것이 노인 스탠리의 잔인한 복수극이 시작될 줄이야 누가 알아겠는가. 핏빛 복수극으로 이어지는 무빙데이. 미국의 어느 한 전략적인 공포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의 무빙데이는 재미있게 본 책중의 하나로 기억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