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 피겨스 - 미국의 우주 경쟁을 승리로 이끈, 천재 흑인 여성 수학자들의 이야기
마고 리 셰털리 지음, 고정아 옮김 / 동아엠앤비 / 2017년 2월
평점 :
절판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1위! 미국의 우주 경쟁을 이끈 천재 흑인 여성 수학자들의 이야기이기에 책내용이 많이 궁금했다. 3월23일 대개봉을 앞둔 '히든 피겨스'가 있기에 영화와 책 내용은 어떻게 다를까 궁금하기도 했던 차였다. 어릴 적 학창시절서부터 미국의 우주개발과 항공산업에 관심이 많아서 그런지 꽤 흥미로운 내용을 책을 통해 만나게 되었다.


히든 피겨스의 시대적 배경은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시절이 주를 이룬다. 그런걸 감안 하더라도 우리나라 보다 더한 차별을 받는 장면들을 책을 통해서 접하게 되었다. 첫째는 여성차별, 둘째는 인종(흑인,유색인종)에 대한 차별이다. 성차별에 대한 것이 한국이 심하다고 생각 하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실상은 미국에서 성차별이 더 심하게 일어난다는 걸 느꼈다. 신문기사를 통해서 들었던 내용을 실제로 일어난 책을 통해서 보니 확실히 성차별이 심했던 미국이 였음을 확인 할 수 있었다. 대부분의 사람이 아는 내용이긴 하지만, 그보다 더 심한 것이 미국의 인종차별이다. 지금도 인종차별은 남아 있긴 하지만 과거 2차세계대전 시절 미국의 인종차별은 정말 심했다는 걸 책을 통해서 확인 할 수 있었다.

 

 

 

 

책 제목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히든 피겨스' 이게 무슨 의미일까. 숨겨진 주인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까. 그렇다. 이것은 미국내에서 가장 가혹한 현실인 법적, 사회적 인종 차별속에서도 능력을 발휘하며 최고의 성취를 이룬 사람들의 이야기다. 또한 우리는 모든 재능과 노력한 만큼 도약할 수 있어야 한다는 희망의 메세지를 담고 있다. 책에서 말하는 위대한 일을 하면서 가장 큰 격려가 된 것은 흑인 여성들이었다. 역사속 그들의 모습이 우리의 모습을 보는 듯 하다. 오로지 흑인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리고 여성이라는 사실에 부정적 이미지와 나약함에 둘러싸여 있는 그늘진 모습들. 더욱 안타까운 것은 미국이라는 조국의 거울에 그 모습이 반영되어 있지 않고, 굵직한 역사의 현장에도 지문 하나 남겨져 있지 않다는 것이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에게 웨스트 컴퓨터의 이야기가 이토록 충격을 주는 것은 그것이 우리가 믿는 진실이기 때문이다. 결국, 흑인 여성이 미국의 대서사시에 주인공으로 참여했다는 사실의 증거이기 때문에 신선한 충격으로 우리내 가슴속에 뭍힐 수 있는 것이다.

 

 

 

캐서린 존슨의 일에 대한 열정은 대단했다. 그런 열정이 부럽기만 하다. 아니 그런 정열이 부럽다. 20대와 30대에 나는 그런 열정 없이 무얼했는지 그저 내 자신이 한심스럽기도 하고 잠시 몇 초라도 회상에 잠기고 싶었다. 새벽 공기를 마시며 일할 수 있는 열정이야 말로 이 시대의 젊은이들에게 필요한 것이 아닐까. "나는 하루하루를 사랑했다. 매일매일 눈을 뜨면 얼른 출근해서 일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33년 내내 비행 연구부로 뽑혀 간 첫날과 똑같이 뜨거운 열정을 뿜어내는 캐서린 존슨. 그녀의 이러한 열정이 인간의 한계를 뛰어 넘을 수 있는 힘의 원동력이 된 것이다. 꿈을 이루기 위해서 도전하는 청년들에게 꿈과 희망의 책이 될 것으로 기대해 본다. 이러한 책을 접할 수 있게 된 나는 큰 행운을 선물받은 것만 같아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