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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놓기의 즐거움 - 삶과 사랑 그리고 죽음에 대한 놀라운 인생 자세
주디스 오를로프 지음, 조미라 옮김 / 처음북스 / 2014년 9월
평점 :
절판
책속의 내용들이 한올한올 주옥같다. 나의 삶에서 위기는 흔치 않았지만 성격이 급해서 그런지 내려놓기를 잘 못한 것 같다. 그리고 '내려놓기'를 그저 포기와 결부시킨 것이 나의 잘못된 관념이 자리잡고 있었다는 걸 깨닫게 해 준 책이다. 여기서 말하는 내려놓기를 연습하면 어려운 시기를 극적으로 극복하고 즐거움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이렇게 말을 하는 이유도 말로서 먼저 선포하기 위해서다.
믿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 본다. 나 역시 처음에는 믿기 힘든 내용들이었지만 책 내용속을 한장씩 한장씩 들여다보고 내 삶에 비추어 보니 공감 100% 그 자체였다는 것이다. 그러나 공감만으로는 믿을 수 없다. 역시 사실에 근거한 실존 데이터가 필요했던 나에게 정신의학 부분 임상 교수로서 환자들을 20년간 다룬 경험적인 사례도 소개하고 있다. 이정도면 뜬구름 잡는 이야기라고 비판하는 사람들과는 거리가 멀지 않을까?
이 책에서 말하는 내려놓기를 차근차근 실제 행동으로 옮기기 위해서 나에게 필요한 첫 걸음은 무엇일까? 먼저 티타임을 가지더라도 차(茶)한자 속에서 첫 잔을 마실 때 한잔 한잔 음미하며 호흡을 가다듬는 시간을 가지는 것. 이것 역시 내려놓기의 첫 걸음마 단계라고 봐야 할 것이다. 책속의 내용은 방대한 편이지만 내용 한구절 문장 하나에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작가의 필력이 엿보인다. 그것은 경험과 공감이라는 독자의 전제가 있어야 효과를 발휘할 것 같다. 그릇이 없는데 무엇을 줄 수 있겠는가. '내려놓기의 즐거움'이라는 이 책은 독자의 적절한 안목과 분별력있는 판단이 요구된다.
고등학교때도 그랬고 대학에 가서도 그랬다. 공부를 억지로 하려고 앞에 앉아 선생님, 교수님의 말씀을 하나하나 들어보려고 노력했지만 잡생각을 하거나 들으려고 해도 부담감때문에 편하게 수업에 집중할 수 없었다. 포기는 아니지만 그냥 편하게 맨 뒤에서 팔짱을 끼고 들었지만 내용들이 눈에 팍팍 들어오는 놀라운 변화를 경험했다. 아마 내려놓기의 미학은 이런 것이 아닐까. 본인의 직관속에서 진정한 자아를 발견하고 즐거움을 찾는 다면 생각보다 이 세상의 일들이나 사회생활들이 즐거움으로 바뀌며 성공적인 삶을 살지도 모를 일이다. 성공이란 무엇인가? 성공은 지극히 주관적인 개인의 판단에서 나오는 하나의 잣대다. 누구나 성공의 의미와 잣대는 다르다. 내려놓기를 통해서 많은 것들을 배워가고 싶다. 아니 배워서 실제로 직장에서 적용해 보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생긴다. 즐겁다... 이런 책을 알게 되어 호기심이 샘솟고 있으며 목표를 설정해 적용해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