콰이어트(Quiet)를 읽고

콰이어트 Quiet - 시끄러운 세상에서 조용히 세상을 움직이는 힘
수전 케인 지음, 김우열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6월

 

'콰이어트' 책 제목만 보면 추리소설이나 재미있는 소설책 같은 느낌이 든다.

책 제목에 호기심이 생겨 책을 읽게 된 '콰이어트' 는 평소에 우리들이 가지고 있던 고정관념과 많이 다르다.  조용하고 내향성을 띈 내성적인 성격을 우리 사회에서는 그렇게 좋은 시각으로 받아 들여지지 않고 있지만  이 책에서는 다양한 실험과 데이터를 가지고 내향적인 사람과 외향성을 띈 사람들을 비교해서 설명해 주고 있다.

보통 외향적인 사람하면 인간관계가 좋고 사회적인 활동이나 사회성이 뛰어난 사람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외향적인 사람보다 내향성을 띈 사람들이 사회를 움직였던 사례를 중심으로 잘 설명해 준다. 그 대표적인 인물들로는 간디, 아인슈타인, 고흐, 버핏 등... 이책을 통해서 유명인물들이 내향적인 소유의 성격 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색다른 시각으로 내성적인 사람들을 재평가 할 수 있게 된것 같다.

사실 글쓰는 본인도 내성적인 성격에 좀더 치우쳐 있지만 외향적인 성향도 내포하고 있다. 누구나 한가지 성격 즉 내향성이나 외향성만 모두 가지고 있는 사람은 없다. 누구나 어느정도 양성향을 다 가지고 있지만 겉으로 들어나는 것이 어떤 것이냐에 따라 사회에서는 그 사람을 평가해 버리는 것 같다. 그런 사회가 좀 아쉽지만 겉으로 들어나는 것을 또 무시할 수 없으니 이견은 없다.

이 책에서 말했던 것처럼 평소에 내향성을 띄고 있지만 사회생활, 직장에서는 외향성을 이끌어 내려고 하고 있고 그래야지 '좋은 이미지에 좋은 인간관계를 맺고있다' 라고 인식해 버리는 사회를 꼬집어 비평하고 있다. 외향성이 강조되다 보니 내향적인 본인의 성격도 많이 바뀌고 있었던 것 같다. 예전에는 정말 내향성이 강했는데 요즘은 외향성으로 어느정도 바뀌고 있는 단계인것 같다.

이처럼 사회에서는 외향성을 가진 사람을 내세우다보니 내향적인 사람이 설 자리가 없는 현실이 되고 만다. 이러한 현실을 이 책에서는 정확한 자료와 근거를 바탕으로 반박하고 있다. 본인도 이 책 내용을 보면서 갸우뚱 했지만 우리가 너무 간과하고 있었던 내성적인 성격의 사람들 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 주고 그 나름대로의 매력과 장점을 토대로 성공할 수 있는 요인들까지 구체적으로 언급해 주고 있어 나에게 있어서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사실, 이 책을 보면서 자기 자신을 좀더 되돌아 보는 계기가 생기는 것 같아 더 좋았었다.

책 내용중에 이런 부분이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내향적인 사람은 2천명 사람들이 모인 자리에서 말을 하기 싫어하고 대단히 어려워 한다. 하지만 100만명이 볼 수도 있는 인터넷 블로그에 자신의 글을 서슴없이 올려 뛰어난 전달력과 자신의 의견을 정확하게 표현한다" 그리고 글을 쓰면서 좀더 논리적이고 주도 면밀한 내향적인 사람들의 특성을 좀더 자세히 들어낸다고 한다. 정말 공감이 가는 대목이다. 나만 하더라도 블로그로 글을 쓰는 걸 좋아하지 수천명이 운집해 있는 자리에 강연이나 발표는 꺼린다. 사실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극닥적인 예라고 볼수도 있지만 평소에 생각할 수 없었던 생각과 사고의 틀을 끄집어 내어 새로운 생각들을 많이 하게 해 준 책이다.

우리가 아는 사람들 가운데 적어도 1/3은 내향적이다. 이들은 말하기보다는 듣기를, 파티보다는 독서를 좋아한다. 혁신하고 창조하기는 좋아하지만 자기 자랑은 싫어한다. 팀으로 브레인스토밍하는 것보다 혼자서 작업하기를 좋아한다.

흔히 "조용하다"는 딱지가 붙는 이들이지만, 반 고흐의 해바라기 부터 PC발명에 이르기까지 중대한 공헌 중 수많은 것들이 바로 내향적인 사람들 덕분이었다. 열정적인 논의, 감탄이 날 정도의 조사, 실세계 사람들의 잊을 수 없는 이야기들로 가득한 '콰이어트'는 우리가 내향적인 사람들을 얼마나 극단적으로 깍아 내리는지, 그리고 그러면서 우리가 얼마나 많은 것들을 잃고 있는지 잘 보여주는 책이었다.  내향적인 성향을 띈 나로서는 한 번쯤 읽어 볼 만한 꽤 흥미로운 책으로 다가와 유익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