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람이 휘잉휘잉! 제주도에 태풍이 몰아친다면? 똑똑한 학교 과학반 5
최영준 지음, 송진욱 그림, 유희동 감수 / 살림어린이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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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태풍은 엄청난 피해를 안겨주지요.

그리고 여름방학 혹은 휴가철 태풍은 이 책의 주인공인 강산처럼 놀러가고 싶은 우리의 마음을 알아주지 않은 채 우리를 위협하지요.

올 해 여름휴가를 제주도로 다녀왔기에 아이는 책의 제목이 제주도에 태풍이 몰아친다면? 이 굉장히 마음에 든다고 합니다.

자기가 가 본 곳이 책의 제목으로 나오니까 좋다고 하네요.

 

책에 바람 박사이자 기상학자의 이름이 레오나르도 다 부러 이기에 함께 읽을 때 후후~ 아주 크게 불어주며 읽어줬더니 그게 재미있었는지 자기도 후후~ 불어가며 혼자 보네요.

사실 혼자 읽으면 조금 진지해지는데 옆에서 제가 이렇게 액션을 취해서 읽어주면 굉장히 좋아하더라구요. 또 그게 인상깊어 자꾸 그 책을 보게 되는 것 같아요.

 

만화 형식이 가미된 책인데 어라? 이거 내용이 만만치가 않습니다. 대충 읽어내려갈 수도 없구요, 속도가 확 나지도 않아요.

보면서 설명해줘야 할 것도 많고, 이야기거리가 너무도 풍부합니다.

한페이지 읽는데 대략 10분은 족히 걸리는 듯 해요. 그만큼 딸아이와 도란도란 이야기 꽃을 피우기엔 더없이 좋은 책입니다.

과학지식책 단행본인데 마치 전집시리즈를 읽는 듯한 느낌까지 들었어요. 그만큼 한권 분량에 정말 많은 이야기를 담아냈어요.

이 한 권이면 태풍에 대해서는 아이가 박사가 될 듯 하네요.

 

사실 요즘 재난,재해가 많이 일어나고 있는 시국이잖아요?

그 어느때보다 안전에 대한 교육이 꼭 필요한데요 이런 책들을 통해서 자연재해가 어떻게 발생하는지, 왜 발생하는지, 그럼 어떻게 대비를 해야하는지를 알아두면 안전하게 대처할 수 있는 힘이 길러지겠지요.

그래서 아이뿐만이 아니라 어른들도 이런 책들을 꼭 보고,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저도 태풍에 대해서 잘 몰랐었어요. 이 책을 보고 나니 거의 아는 게 없었던 것 같아요.

아이와 함께 읽으며 사실 제가 더 많은 공부가 된 듯 해요. 아이는 이 책을 100% 자기 것으로 만들기엔 초1에겐 아직 벅찬 느낌은 있네요.

그만큼 아이가 자라면서 두고두고 봐도 좋을 책이에요.

저도 태풍철이 다가오면 이 책을 그때마다 펼쳐봐야 할 것 같아요.

태풍의 시기는 1년중 3개월~5개월에 걸쳐 발생하기 때문에 한두번 읽는 거로는 기억하기 어려울 것 같거든요.

 

저는 태풍의 이름 부분과 미꾸라지를 통한 태풍의 예측 부분이 가장 인상 깊었는데요 딸 아이도 미꾸라지를 통한 태풍의 예측 부분을 가장 흥미롭게 보네요. 동물, 곤충 이런거 한창 좋아할 나이라서 그런 듯 해요.

 

태풍에서 살아남기 부분을 읽으며 혼자 머리속으로 상상을 해 보았어요. 지진이나 태풍이 발생하면 집에서 어떻게 피해야 안전한가, 어떻게 탈출할 것인가 등등.

그러다 보니 가구 배치도 조금 바꾸게 되었고, 물건들을 많이 비워낸 계기도 되었어요.

그렇지만 막상 현실로 닥친다면 정말 엄청 무서울 것 같아요. 제가 딸아이를 지켜줘야 할텐데 머리속에 시뮬레이션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으면 큰일이겠다 싶더라구요.

우리 나라 뿐 아니라 전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안전하게 살아갔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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