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데 문득문득 따끔하기도 하고,내 생각과 내면을 꺼내어 보게 만드는 책이다.읽으면서 청소년 소설 '심판자들'이 떠올랐는데 담아두고 싶은 글들이 많은 것이 닮았고, 한국사람이냐 이방인이냐를 떠나서 우리는 심판자로 살기 딱 좋은 세상에서 나역시 아무렇지도 않게 그런 모습으로 살고 있지는 않나?를 생각해보게 만드는 책이라는 점이 닮았다.두권의 결이 비슷하면서도 다르니 어떤 책을 먼저 읽든 괜찮으니 청소년들과 성인 독자 모두 두 권의 책을 꼭 읽어봤으면 싶다.뭉뜽그리지 않는 캐릭터의 창출이라는 표현처럼 뭉뚱그리지도 해피엔딩으로 내달리지도 않는 소설에 마음이 울컥하지만 이런게 현실이니까, 현실과 맞닿아 있으니까 조금 울컥하더라도 한 뼘 성장하는 기회가 될 것 같다.가면, 캐리커처.인간이라면 누구나 쓰는 여러개의 가면이 있고, 가면을 쓰면 인생살기가 편해지지만 진짜 나는 누구인지, 어떤 사람인지를 내 자신이, 스스로가 잘 알고 있는 사람은 과연 많을까?시간이 주는 무뎌짐 말고, 우리 어른들도 진짜 나를 잘 알고 있나?청소년을 키우고 있는 부모인 나도 아이와 함께 이야기 해보고 싶어진다.오늘 우리 대화 좀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