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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들의 도시
김주혜 지음, 김보람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6월
평점 :
문장이 주는 아름다움에 빠져 책장을 넘기는데 기쁘면서도 설레었다.
시적 언어가 아님에도, 꾸며진 말이 아님에도 문장 하나하나가 수 놓아져 있는 것처럼 마음에 수를 놓게 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예술, 발레, 파리.
이러한 단어들은 나와는 거리가 멀지만 단어만으로도 나를 멈칫하게 만들고, 궁금증을 불러 일으킨다.
그렇게 발레리나의 이야기는 나를 정신없이 빠져들게 만들었다.
누구에게나 인생은 어렵고, 힘들고, 기쁘고, 고민하는 것이라는 당연한 진리가 예술가들에게 보다 더 어렵고, 힘들고, 고민하는 삶이 필연적인것 같다.
그런 고통을 감내하면서 그것을 선택하고, 나아가는 그들의 삶이 대단하다 못해 존경스러울 때가 많다. 일상의 작은 부딪힘에도 주저 앉고 싶어질 때가 많기에.
많은 문장들에 멈칫하게 되는데 삶의 곳곳에서 문득문득 다시 마주하고 싶게 만드는 문장들을 많이 만났다.
이 문장들이 앞으로 살아가면서 내게 더없는 위로와 용기를 줄 것 같아 마음이 든든해진다.